테크핀(Tech-fin)이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즉, 금융업으로 출발하지 않은 기업이 IT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으면 테크핀이라고 표현합니다. 2016년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처음 언급하며 고안된 개념입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대표적인 테크핀 사례에 해당합니다. 금융 서비스와 기술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핀테크와 유사하지만, 금융회사가 주도한 디지털 혁신을 의미하는 핀테크와 달리 보다 기술이 중심이 된 개념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통 금융사들이 갖는 금융업 노하우가 아닌,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ty)이란 데이터에 대한 주권이 개인에게 있어 중앙화된 인증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그 데이터를 증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개인은 디지털 서명 등의 방법으로 신원을 인증할 수 있고, 자신의 신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앱 서비스 이용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이후 우리의 디지털 신원 데이터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으며 이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사고도 자주 일어납니다. 탈중앙화 신원증명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탈중앙화 신원증명에서 디지털 신원을 컨트롤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 됩니다.

오픈뱅킹(Open Banking)은 조회나 이체 등 은행의 핵심 금융기능을 표준화해 다른 사업자에 개방하는 은행권 공동 인프라를 말합니다. 즉, 하나의 앱을 통해 여러 은행의 계좌 조회, 출금, 이체 등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 결제 시스템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계좌를 한꺼번에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오픈뱅킹 서비스는 2019년 10월부터 10개 대형 은행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 18일부터 핀테크 사업자에게까지 확대되어 서비스를 정식 운영 중입니다. 사용 중인 은행 앱의 오픈뱅킹 메뉴에서 타행 계좌를 등록하고 이용 동의를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데이터(MyData)는 오픈뱅킹에서 한 단계 진보한 개념입니다. 오픈뱅킹이 은행 데이터의 개방에 한정돼 있다면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 카드사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마이데이터의 핵심은 데이터에 대한 권한을 금융회사가 아닌 개인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금융회사에 분산된 자신의 금융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금융, 유통, 통신, 미디어 등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개념은 마이페이먼트라고 합니다.

멀티팩터 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이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수단을 통해 인증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말해 비밀번호 인증, 문자 메시지 인증, 지문 인증 등 2개 이상의 요소를 활용해 자신이 자신임을 인증하는 것이죠. 멀티팩터 인증의 수단은 크게 지식, 소유, 속성의 3가지로 나뉩니다. 지식 부문은 대표적으로 비밀번호를 말합니다. 소유 부문은 그 사람이 소유한 스마트폰, OTP 카드, 통장 및 서류상의 내용 등을 질문해 인증하는 것입니다. 속성 부문은 그 사람이 가진 홍채, 지문, 얼굴 생김새 등으로 인증하는 것입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멀티팩터 인증은 필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