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광복절 맞이 역사 큐레이션

  • 말과 얼을 한데 모으다

    영화 <말모이>

    언어 탄압이 심했던 일제강점기. 알게 모르게 조선어는 생활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독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들어있는 조선어를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가 ‘우리말 큰 사전’을 만들어낸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일상적으로 쓰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기 쉽지 않은 우리말. 영화 말모이를 보고나면,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싹 트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영화 <항거>

    “대한 독립 만세!” 1920년 3월 1일,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에서 한 마디 외침이 울려 퍼졌습니다. 영화 <항거>는 3.1운동 이후 유관순이 감옥에서 보낸 1년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3평도 안 되는 작은 방에서 온갖 고초를 당하면서도 끊임없이 독립 운동을 준비했습니다. 그녀의 독립 운동은 감옥을 넘어 저잣거리까지 퍼져나가,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잊고 있던 우리 민족의 뼈아픈 과거를 되새기고 유관순 열사의 순국 정신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만년필 한 자루의 힘

    영화 <동주>

    시인 윤동주와 그의 사촌 형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송몽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수줍음 많은 동주와 만사에 거침이 없는 몽규는 상반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조선어 사용이 금지되고 이름조차 일본식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되자 둘은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독립을 꿈꾸며 때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일본군에게 그들의 꿈은 죄악이었습니다. 일본군이 거짓으로 죄명을 만들어 사인을 하게 하지만 동주는 끝까지 사인을 하지 않고 몽규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아름다웠던 두 청년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조국을 찾기 위한 작전

    영화 <암살>

    1933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 <암살>입니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은 김구의 뜻에 따라 암살단으로 선발됩니다. 이들은 조선 총독인 일본 육군 대장 우가키 가즈시게의 암살 작전에 성공하고, 밀정이었던 친일파 염석진을 죽이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암살>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약산 김원봉에 대한 묘사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광복절에는 나라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담은 <암살>을 추천합니다.
  • 우리가 알아야 할 뜨거운 실화

    영화 <박열>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으로 일본에서는 사망자 14만 명, 이재민 34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재난이었죠. 이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자 일본 정부는 화살을 조선으로 돌립니다.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거죠. 이를 믿은 일본 국민들은 조선인 600여 명을 학살해버립니다. 또 다른 화제 거리가 필요했던 일본은 항일운동 조직을 운영하던 조선인 청년 박열을 천황 암살 계획의 주동자라며 누명을 씌웁니다. 끝까지 당당하게 저항하는 박열의 모습을 보면 마음 깊은 곳의 애국심이 꿈틀거린답니다!
  • 이름 없는 그들을 기억하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930년대 항일 운동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1905년 조선이 일본에 넘어가기 전 항거하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의병을 주요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 영웅처럼 빛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삶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라마 속에 잘 녹아있습니다. 노비였다가 미군이 되어 조선에 돌아온 유진 초이와 양반집 규수지만 알고 보면 의병 활동을 하는 고애신 등 다양한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보세요.
  • 독립운동가와의 로맨스

    웹툰 <고래별>

    1926년 일제강점기의 군산. 주인공인 허수아는 친일파 여씨 집안의 딸 윤화의 몸종으로 일하고 있는 17세 소녀입니다. 어느날 바닷가에서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발견하곤 정성을 다해 보살핍니다. 기력을 회복한 남자는 홀연히 떠나버리고 수아의 마음엔 그에 대한 애정이 남아버렸습니다. 결국 수아는 그와 짧게 나눴던 이야기에서 단서를 찾아 그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였던 그의 동료들은 비밀을 지키기 위해 수아를 죽이려고 하는데. 과연 수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엇갈린 두 소녀의 운명

    웹툰 <경성 야상곡>

    북촌의 가난한 개똥이의 딸 희는 학교에 가보는 게 소원이지만 실상은 아버지의 짚신장사를 거들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촌의 조선총독부에서 일하는 친일파 이환형의 딸 영은 호의호식하면서 살고 있지만, 친일파 집안이라는 사실에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 둘은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됩니다. 마치 거울을 보듯 똑 닮은 둘은 각자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맞바꾸기로 합니다. 새로운 생활에 행복감을 느끼기도 잠시, 둘은 점차 지금 이 곳이 자신의 자리가 아님을 깨달아갑니다. 이 둘은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올곧은 정의만 따르리라

    웹툰 <나비, 가네코 후미코>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로, 조선의 독립을 위해 애쓴 일본인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가네코 후미코란 인물입니다.그녀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 모두 양육을 거부해 돌봐주는 이 없이 험난한 삶을 산 것으로 전해집니다. 1919년 조선의 독립운동을 보고는 깊은 감명을 받아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정신을 길렀습니다. 이 작품은 가네코 후미코의 생애를 통해 당시 일본의 모진 탄압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 민족의 지난날의 역사를 되짚어봅시다.
  • 외국인이 전하는 우리의 역사

    웹툰 <키스앤코리아>

    엘리자베스 키스는 1919년 3.1운동 직후 조선에 온 영국 화가입니다. 그녀는 모두가 만류하는 조선이라는 미지의 나라를 화폭에 담기 위해 찾았다가 식민지의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웹툰이지만 소리를 중요하게 사용해 민요가락을 글로 적어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시각적 요소는 마치 배경음악처럼 흐르고, 실제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그림을 사용해 서사에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몰입도 최강인 <키스앤코리아>를 이번 광복절에 한 번 보시면 어떨까요?
  • 대한국인 안중근의 생애

    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

    우리나라 대하소설의 거장, 이문열 선생이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엮은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이문열 선생은 지난 2010년 이미 <불멸>이라는 이름으로 안중근 평전을 낸 바 있지만, 제목과 내용을 다듬어 다시 출간한 것입니다.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30년 6개월 남짓의 불꽃같은 삶이 소설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독립에 대한 그의 절절한 열망과 굳센 민족정신을 통해 조국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시기 바랍니다.
  • 가장 실용적인 역사 활용법

    소설 <역사의 쓸모>

    대한민국 역사 강의의 일인자 최태성 선생은 삶에서 만나는 모든 고민과 문제의 해결책은 역사에 있다고 말합니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자신만의 궤적을 그리며 살다간 인물의 삶을 통해 오늘날 당신이 구하고 있는 삶의 답을 찾아드립니다.
  • 윤동주의 마지막 시간을 그리다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

    시인 윤동주가 후쿠오카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하기 전 몇 개월의 시간을 배경으로 쓴 소설입니다. 그의 시와 이야기를 들으며 변해가는 냉혹한 일본인 간수와 수용소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시 한 편이 어떻게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이정명 작가는 말합니다. 배경, 인물, 탄탄한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흡입력이 있지만 중간중간 윤동주의 시가 더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젊고 청아했던 영혼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 꼭 기억해야 할 한국현대사

    소설 <26일 동안의 광복>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1945년 8월 15일의 24시간과 그 직후 3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광복 직후 우리나라는 짙은 어둠과 희망이 공존하는 시기였습니다. 8월 16일 바로 뱅크런(대량예금인출사태)이 일어났고, 17일부터는 일본군 병력이 주요 도시에 배치되었으며 일본 본국은 식민지의 일본인들을 조선에 그대로 남겨둘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국가 행정을 넘겨 받으려는 시도는 국내 정치세력들 사이에서 합의되지 못해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러웠습니다. 해방의 기쁨 뒤,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이들의 26일간을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