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촬영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취업을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우연히 국민내일배움카드에 대해 들었어요.
암울한 시기라 큰 기대 없이
무작정 서울북부고용센터를 방문했어요.

슬픔과 함께 찾아온 생계 걱정
대학 졸업 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애니메이터로 오래 일한 박세정 씨는 결혼 후 5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노력 끝에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세정 씨는 그렇게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편의 아내로 20여 년간 주부로서 살아왔습니다.
“남들보다 결혼과 출산이 조금씩 늦었어요.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취업을 하는 게 점점 어려워질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마흔, 마흔다섯… 나이가 들어가며 자신감도 점점 낮아졌죠. 사실 남편이 옆에 있으니까 급하지 않아 취업을 미루게 된 것도 있어요. 나중에 애들이 좀 더 크면, 아이들이 혼자서 뭔가 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일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50대에 들어선 그녀에게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다가옵니다. 2019년 8월, 남편의 충수암 판정이었습니다. 밀려오는 슬픔과 함께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가족의 생계가 위기에 놓이자 박세정 씨가 취업해야 했지만, 남편의 병세가 갈수록 심해져 당장 일을 구하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1년 반의 투병 끝에 2021년 1월, 박세정 씨는 남편을 먼저 하늘로 보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니 너무 막막하더군요. 슬픔에 빠져 있을 시간도 없이 현실이 밀물처럼 들이닥쳤어요. 아이 키운 것 말고는 자격증이 있는 것도, 여유 자금이 넉넉한 것도 아니니까요.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부랴부랴 취업을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우연히 국민내일배움카드에 대해 들었어요. 암울한 시기라 큰 기대 없이 무작정 서울북부고용센터를 방문했어요.”
20여 년간 주부로 살아온 제가 당당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민내일배움카드가 가장 큰 도움을 주었어요.
저를 걱정하며 지켜보는 가족들과 주변 분들이 모두 기뻐해 주셨어요.
무엇보다 처음부터 저를 상담해주신 상담 선생님이
너무 기뻐해 주셔서 행복했어요.

신중한 상담으로 결정된 자격증 취득
방문한 센터에서 상담사에게 직장 생활의 공백과 한부모로서 취업이 필요한 박세정 씨는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상담사는 취업지원제도를 설명하며 “가능성이 있으니 신청해보고, 급하기보다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함께 앞길을 고민하자”고 말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한 번 취업하면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할 텐데,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시작하면 실패도 줄 것이라고 위로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우선 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하고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과목을 제 취향에 맞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카페나 브런치 카페를 하고 싶었던 박세정 씨에게 상담사는 “미래에 여유가 생겼을 때 창업을 알아보는 게 더 좋다”고 권유해주었습니다. 컴퓨터 쪽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많아 취업이 어렵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손재주가 좋고 만들기를 좋아해 목공도 고려했지만, 이 역시 비슷한 이유로 벽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상담 끝에 평상시에 자주 접했고 취업하기에 적당한 나이임을 고려해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박세정 씨가 국민취업제도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세 과목을 배울 수 있고 교육의 100%를 지원받게 된 겁니다.
“한식 조리사 자격증 수업이 인기가 많아 순번이 자꾸 밀렸어요. 두 달가량 강의를 기다렸어요. 그동안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미로 배울 수 있었어요. 이후 10회짜리 디저트 강좌도 듣고 수료했죠. 배워온 것으로 집에서 디저트를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면서도 한식 조리사 자격증에 더 관심이 갔어요. 결국 기다림이 끝났고 지난해 5월부터 2달간 한식 조리사 과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열심히 배웠습니다. 노력 끝에 2021년 7월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인생의 희망이 되어준 국민내일배움카드
기다림이 길었던 박세정 씨에게 좋은 소식이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같이 한식을 배우던 지인이 후반기 교육공무직을 뽑는다는 공고가 나왔다며 지원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칼이 많이 쓰이는 한식 조리사 과정에선 숫돌로 칼을 가는 것이 필수입니다. 칼 가는 것을 남들보다 더 잘했던 박세정 씨는 함께 배우는 동료들의 칼을 종종 갈아주곤 했는데, 그중 한 분이 고마운 마음에 취업 정보를 알려준 것입니다. 아직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도 전이었지만, 박세정 씨는 최선을 다해 응시 원서를 만들어 넣었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결국 한식 조리사 취득과 취업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박세정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창동중학교에서 조리실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20여 년간 주부로 살아온 제가 당당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민내일배움카드가 가장 큰 도움을 주었어요. 저를 걱정하며 지켜보는 가족들과 주변 분들이 모두 기뻐해 주셨어요. 무엇보다 처음부터 저를 상담해주신 상담 선생님이 너무 기뻐해 주셔서 행복했어요. 선생님께선 제가 짧은 기간 동안 세 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두 개의 자격증을 따내 너무 대단하다며,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다 잘될 거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어요.”
박세정 씨는 여전히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인 두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재미있고 퇴근이 빨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어딘가 소속이 되어 있고, 앞으로는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절망 속으로 들어가 버렸을지도 모르는 저의 인생에 희망이 되어준 국민내일배움카드에 무척 고마워요. 이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잘 키우고 싶어요.”
Tip.
경력 단절 여성에게 전하는 박세정 씨의 당부
“갑자기 일이 생기고 취업 전선에 몰리니 막막함이 밀려왔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여유가 생길 때마다 ‘좀 더 크면 일하자’는 마음으로 미뤘던 것을 후회했어요. 과거에 짬이 날 때마다 하나씩 배워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면서요.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급하게 흘러갈지 몰라요. 일찌감치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조금씩 역량을 넓혀가는 것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