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촬영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충격의 이직 권유
‘입사 9개월 차 신입사원. 이제 나가라고요?’
이것은 재직했던 회사의 대표로부터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이직해도 괜찮다”라는 말을 듣고 난 후 신은진 씨가 만든 영상의 제목입니다.
신은진 씨는 착실하게 대학 생활을 하고 졸업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꽁꽁 얼어버린 취업시장을 뚫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다시 대학에 가겠다며 수능 준비에 뛰어들기도 했죠. 그러다 어렵사리 입사한 첫 직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9개월 만에 이직 권유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위기 상황이죠. 이제 좀 편해질까 싶었는데, 위기가 또다시 찾아왔어요. 당시 전세대출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기에 모든 비용과 생활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했어요. 눈앞이 캄캄해졌고, 머릿속에 경보가 울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래,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인생에 닥친 역풍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 보자며 자신을 위로했어요.”
당시 은진 씨는 마케팅 직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후의 커리어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은진 씨는 채용 공고 사이트를 수시로 오가며 마케터에게 요구하는 지원 자격 항목을 수집했습니다. 간단하게 간추린 지원 자격과 우대 사항은 컴퓨터 활용 능력, 외국어, 영상 편집, 데이터 분석 능력 등이었습니다. 은진 씨는 그때부터 부지런히 컴퓨터 자격증을 따고 외국어 시험에도 응시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케팅 직무의 전문성을 쌓기 위해선 데이터 분석 능력이 필수였는데, 다른 자격요건과 달리 데이터 분석은 관련 툴도 많고, 한 가지 툴 안에 내용도 방대해 독학으로 실무에 적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죠.
열정으로 불태운 수업
은진 씨는 데이터 분석 능력 분야는 꼭 전문가에게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루트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 국민내일배움카드로 학원에 다녀보란 조언을 얻게 됩니다. 은진 씨는 “순간 머릿속에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다고 이때를 회상합니다. 곧바로 국민내일배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집과 가까운 학원을 찾아 ‘마케팅 입문자를 위한 구글애널리틱스(GA) 디지털 마케팅’ 수업을 등록했습니다.
“학원에 다니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가 있긴 했지만, 사실 기존의 학원비 전액을 다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수강을 망설였을 거예요. 그러나 비용 대부분을 국가에서 지원받고 저는 그중 일부의 금액만 부담하면 되는 상황이었죠. 적은 돈으로도 마음껏 공부할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학원을 등록한 뒤 은진 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임했습니다. 금요일까지 쉴 틈 없이 일하고 나면 주말엔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꼭 공부해야 한다는 간절한 생각에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 마치는 수업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재직 중이던 회사 사이트에 배운 내용을 적용할 수 있을지 강사님께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강사님께선 따로 점심시간까지 내어주시며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 주셨어요. 실무자로서 해주시는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책으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쉬웠죠. 그러면서 강사님, 수업 동료들과 친해져 다른 기업에서는 GA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GA를 실무에 적용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 등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위기의 ‘기’와 기회의 ‘기’가 같은 한자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위기와 함께 온 기회
수업이 어려웠던 만큼 하나씩 알아가는 성취감은 더욱 컸습니다. 은진 씨는 점점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관련 직종인 ‘그로스 해커(Growth Hacker)’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고, 순식간에 그로스 해커에 매료됐습니다. 새로운 목표가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은 ‘성장(Growth)’과 ‘해킹(Hacking)’의 합성어로, 상품과 서비스의 개선사항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반영해 사업 성장을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그로스 해커인 것이죠. 미래 유망직종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로스 해커는 마케팅 프로세스와 온라인 데이터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학원의 모든 과정을 수료했고 잘 마무리했지만, 재직 중이던 회사의 일이 바빠졌고 배운 것을 실무에 적용하려 노력해도 당장 일에 치여 무산되기 일쑤였어요. 그래도 그로스 해커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틈틈이 책을 찾아봤죠. 어느 날 평소처럼 퇴근길에 수신문자를 확인하다가 ‘그로스 해킹 직무’ 채용공고가 등록됐다는 소식을 발견했어요.”
해당 채용공고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평가에 따라 면접 후 채용되는 프로세스였습니다. 은진 씨는 주말 내내 과제에만 매달렸습니다. 학원에서 배운 모든 지식을 동원하고 관련 책도 빌려 보며 지칠 때까지 수정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합격이었습니다.
“처음 새 명함을 받아드는 순간, 그렇게 바라왔고 머릿속으로 되뇌었던 직함이 새겨져 있었어요. 여러 감정이 들었죠. 처음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던 충격, 탈락한 채용공고 리스트를 정리하며 내쉬던 한숨, 토요일마다 학원 수업에 늦을까 봐 잰걸음으로 걸어가던 아침 그리고 마침내 바라던 직무가 새겨진 명함까지. 지금은 오히려 저에게 그 위기가 왔었던 것이 참 감사해요. 위기(危機)의 ‘기’와 기회(機會)의 ‘기’가 같은 한자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어준, 국민내일배움카드와 훈련기관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