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에서 배웠던
이론과 기술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전기부사관을 꿈꾸며
이서령 님
Q_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진해 세화여자고등학교 2학년 때 고교 위탁교육으로 전기과를 수료했고, 졸업 후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의 기술행정학교에 소속돼 전기부사관 교육을 받으며 복무 중인 이서령 하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_
경상남도 진해에서 경기도 시흥 한국직업능력교육원까지 고교 위탁 교육을 받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진해가 고향인 만큼 어릴적부터 해군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학교의 행사가 있으면 홍보 교육도 많이 오셨고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군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멋있고 자신의 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는 모습에 반해 해군 부사관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고교 위탁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저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해군 군함에서 전기는 ‘함정의 핏줄’이라는 말을 듣고 목표로 했던 해군에 전기부사관이 되기 위해 전기과로 지원했습니다. 제가 먼저 온라인에서 고교 위탁 교육을 찾았고 담임 선생님께 찾아가 진로를 결정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Q_
Q _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물리적으로나 학업적으로 어려움은 없었나요?
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멀리 떠나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라 힘들거나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은 전기과 친구들이 처음에는 어색했어요. 그리고 문과였던 저에겐 전기과목이 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한국직업능력교육원에서 실습을 병행하며 공부하게 되었을 때, 이론으로는 어려웠던 것들이 실습으로 조금씩 이해가 됐습니다. 제가 배워 만든 전기도면과 전기패널을 스스로 만들게 도와준 담임 선생님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Q_
담임 선생님이 이서령 씨에게 무척 특별했다고 들었어요.
우연히 담임 선생님 또한 해군 전기병 출신으로 소말리아 파병까지 다녀오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수업 중 해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실 때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담임 선생님의 지도 아래 한국직업능력교육원 전기과 교육을 받으며 전기기능사와 승강기기능사, PLC제어사까지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한국직업능력교육원에서 실습을 병행하며 공부하게 되었고,
이론으로 공부했을 때 어려웠던 것들이 실습으로
조금씩 이해가 됐습니다.
Q_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사실 힘든 점이 많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승강기 기능사 필기에 합격하고 실기를 봤는데, 작은 실수로 인해 불합격돼 많이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역시 담임 선생님이 많은 조언을 주셨고 저에게 큰 힘이 되어 다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자격증 취득에도 성공했습니다.
Q_
졸업 후 취업하게 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텐데요.
전기과를 수료한 이후 제가 목표했던 해군 부사관에 지원했고 지원기간 중 필기와 면접시험 대비를 준비했습니다. 이때는 사실 많이 불안했습니다. 이번에 떨어지면 다시 도전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필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면접은 한국직업능력교육원에서 취득한 자격증 가점으로 쉽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해군교육 사령부 부사관 교육대대에서 소정의 군사교육을 11주 동안 거쳤습니다. 지금은 당당하고 멋있는 해군 전기부사관에 임관해 현재 기술행정학교 전기학과에서 전기이론 및 함정의 전기장비에 대한 운용과 원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Q_
한국직업능력교육원에서 배운 것들이 취업 후 해군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일 하며 생긴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가요?
아직은 군함을 타보지 못했지만, 해군 교육사 기술행정학교에서 교관님들에게 전문지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직업훈련에서 배웠던 이론과 기술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전기도면을 보는 눈이 넓어졌고 특히 기술행정학교에서 교관님들에게 배우는 해군함정의 장비 도면을 파악해 고장개소를 더욱 쉽게 식별할 수 있겠단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남들보다 제가 자격증을 더 많이 소지하고 있을 때 자신이 더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교육 기간이 남았지만 해군 전기 부사관으로서 좋은 성적으로 수료해 후배를 가르치는 해군 전기 교관이 되고 싶습니다.
Q_
고등학생 후배들을 위해 이서령 씨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저는 요즘 대학에 가는 것이 예전만큼 큰 의미가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목표가 뚜렷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혹시 대학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고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위탁 교육에서 다양한 분야를 배우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직업훈련 지도를 해줘서
도움이 많이 돼요.
고교 위탁 교육
정우담 님
Q_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경기도 군포에 소재한 수리 고등학교를 졸업한 정우담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직업능력교육원에서 일반고 위탁교육 전기기능사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시흥시에 자리한 아성이엠에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_
고등학교 3학년 생활 대신 한국직업능력교육원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우선 최대한 빠르게 취업하고 싶었어요. 공부에 크게 관심이 있기보단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예전부터 기계나 전기 쪽에 관심이 많기도 했어요. 관련된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쪽으로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해주는 설명을 들었고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에 검색한 후 자세하게 알게 됐습니다. 게시판에도 많이 붙여놨던 것이 기억나요.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니 더욱 관심이 갔어요. 시흥에 있는 한국직업능력교육원이 고교생을 받고 전기과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선택하게 됐습니다.
Q_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한국직업능력교육원에서 생활은 어땠나요?
쉽진 않았지만, 후회한 적은 없어요. 2021년 1월부터 한국직업능력교육원 시흥점으로 등하교했어요. 학교와 다른 듯했지만 크게 다를 건 없었어요. 교과 과정 대신 전기과에서 친구들과 전기와 관련된 공부, 실습을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서 한국직업능력교육원으로 등교하고 5층의 전기 실습실에서 전기와 관련된 교육을 받으며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30여 명의 친구와 한 반에서 1년간 함께 공부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전국에서 온 친구들이 모인 만큼 궁금증도 많이 생기고, 같은 목표로 모여서 그런지 더욱 친해질 수 있었어요.
보통 1년간 2~4개 정도의 자격증을 따는데
선생님께서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자격증 지도를 해주셔서
세 개를 딸 수 있었어요.
Q_
학교와는 아예 다른 것을 배우는 것이 생소하면서도 신선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하지만 적성에 맞아서 그런지 재미있었어요. 도면을 보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나 선을 깔고 결선하는 것들을 배웠죠. 전기 기능사 자격증 위주로 필기와 실기 공부를 했습니다. 전기 이론을 배우면서 관련분야인 승강기에 대해 배워서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또 전기배선 공사를 배워 제어판에 전기배선공사를 하고 동작까지 시킬 수 있게 됐어요. 전기자동제어시스템(PLC) 제어사까지 총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보통 1년간 2~4개 정도의 자격증을 따는데 선생님께서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자격증 지도를 해주셔서 세 개를 딸 수 있었어요.
Q_
선생님은 고등학교의 담임 선생님 같은 방식인가요?
그렇습니다. 한 반에 한 명의 담임 선생님이 계시고 담임 선생님이 모든 수업을 도맡아 진행하세요. 선생님께서 자료를 많이 주시며 도우셨고 친구들과 수업 끝나고 남아서 같이 공부해서 크게 어려웠던 것은 없었어요. 태어나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게 처음이었지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죠.
Q_
그렇게 1년간 공부하고 자격증을 딴 뒤, 취업한 과정도 궁금해요.
아무래도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따야 취업이 편하기 때문에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딴다는 전제하에 진로 선생님께서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도와주시며 취업 준비를 함께해주셨어요. 자소서를 함께 쓰면서 더 배우고 싶고 진학에 뜻이 있는 친구는 공대 쪽으로 빠지고 취업에 뜻이 있는 저 같은 학생들은 함께 구인 공고를 찾아봐주시기도 했고요. 2022년 1월 학업이 끝난 뒤 몇 번의 면접을 봤지만, 결과가 좋진 않았어요. 그런데 같은 전기과 친구가 지금의 회사에 먼저 취업하고 저에게 추천해줬어요. 회사가 마음에 들었고 저도 그 친구와 같이 일하고 싶어서 진로 선생님께 “여기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이후 면접 기회를 얻었어요. 결국 합격했고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Q_
목표로 하던 취업을 해보니 어떤지 궁금해요. 우담 씨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요?
무척 만족해요.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장에 나와 배우게 된 것이 많이 다르고 어렵지만, 학교에서 배운 기초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처음 하는 사회생활이라 초반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매일 보람 있게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다른 지역, 다른 고등학교에 있는 친구들이 한 교실에 모여 생소한 과목을 공부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반고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특별한 교육 과정이나 기술을 배워서 빨리 취업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꼭 선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