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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활발한 자원 재순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사회적기업 (재)아름다운가게는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라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하죠.
아름다운가게가 일과 삶의 아름다운 조화를 향해 나아가는 이유입니다.
글강진우 / 사진박찬혁
‘공육’으로 이루는 동반 성장
(재)아름다운가게는 사람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받아 전국의 아름다운가게 재사용 매장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국내외 소외계층과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자 사회적기업입니다. 자원 재순환 활동 20년차를 맞은 올해, 350여 명의 상근활동가들이 사무처 및 재사용 매장 110곳과 되살림센터 17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름다운가게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공익상품사업, 공정무역, 나눔교육, 나눔장터, 사회적기업가 지원 등 다방면에 걸쳐 공익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만큼, 아름다운가게는 직원들의 행복 증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워라밸 실현과 자기주도적 성장이 가능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이 더 열심히, 더 즐겁게, 더 발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터로 자리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사팀 임지민 간사는 ‘공육제도’를 가장 대표적이고 특징적인 청년 친화 복지정책으로 꼽았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할 때 ‘워라밸’과 함께 ‘이곳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가게는 일반적인 교육제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공육제도’를 마련했는데요. 직원들의 발전을 공익적 가치 실현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내부교육, 국내외 연수 및 탐방 외에도 1년마다 100만 원 이내에서 도서지원, 사이버 연수 또는 외부교육참여 등 본인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요. 자기계발 독려와 지식공유를 위해 외부교육 참여시에는 연차 외 별도의 공육휴가까지 지원하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습니다.”
자율과 효율을 모두 잡은 근무·휴가제도
유연하면서도 효율적인 근무제도는 워라밸의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아름다운가게는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와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정해진 근로시간을 넘기지 않는 범위에서 직원 개개인이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물론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육아 및 가족돌봄에 따른 단축근무제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외적 여건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경우 별도의 결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에 인기가 높다는 것이 임지민 간사의 설명입니다.
“직원들의 여가를 위한 휴가제도 또한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는데요. 출산·육아휴직은 물론 가족돌봄 휴가·휴직 등 법정 휴가제도를 대부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제도는 ‘특별장기휴가’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슬럼프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데, 5년 근속마다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해 직원들의 업무 욕구 및 능률 향상을 도모하고 있죠. 휴가 기간을 최저 1개월에서 최대 3개월까지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특별장기휴가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연차 사용에 있어서도 매우 유연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차 사용의 최저 기준이 ‘반차’인 반면, 아름다운가게는 1시간 단위로 연차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전에 출근했다가 오후에 갑자기 일이 생겨 급하게 연차를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한편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직원들끼리 모이면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사내 소모임 활동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꽃꽂이, 공예, 보드게임 등 14개 소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죠. 이렇듯 근무와 여가를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제도가 활성화돼 있기에, 아름다운가게 직원들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좋은 직장’
아름다운가게의 여성 직원 비율은 65%입니다. 그래서인지 출산·육아에 관한 휴가·휴직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성 직원이 출산 시 약 3개월의 출산휴가가 주어지며, 남성 직원의 경우 1개월의 배우자 출산 휴가가 주어집니다.
자신이 원할 때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1년의 육아휴가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남성 직원 또한 이와 동등한 출산·육아휴가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서 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유아 시기에 직원과 자녀가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근무제도 또한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의 육아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습니다.
“일과 삶의 양립을 위한 아름다운가게의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두루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6년 고용노동부의 ‘일가양득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2017년에 이어 2020년에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여가친화 기업’으로 인증받았습니다. 올해는 서울시의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되어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임을 인정받았죠. 그러다 보니 직원들의 직업 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아졌고, 이는 더 좋은 일자리를 완성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직원들은 연차와 직급에 관계없이 모두 ‘간사’라고 불리는데요. 직원들은 ‘간사협의회’를 통해 아름다운가게의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다니고 싶은 직장 만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설명한 각종 복지제도 중 상당수가 간사협의회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직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기업 운영에 참여하고 있기에, 아름다운가게의 근무 환경은 점점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기후위기 대응 활동, 친환경 매장 오픈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욱 이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 하는 아름다운가게. 이들의 아름다운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