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JUN / vol. 553
vol.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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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찬미

생과 사의 경계에서 더듬는 삶의 의미
소울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오랜 세월 학교에서 음악 선생으로 살아왔지만, 스스로 재즈 뮤지션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는 주인공 조 가드너. 드디어 재즈 공연을 할 수 있는 대망의 공연 날, 그는 알 수 없는 공간에 오게 되죠. 우연한 사고로 생과 사의 경계에서 영혼들이 만나는 세계로 와버린 그는 생의 의지가 없는 영혼 22번을 만나게 됩니다. 시스템의 오류로 조 가드너는 22번을 훈련시키는 멘토의 역할을 해야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지만 22번 영혼은 그 무엇에도 반응하지 않죠.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삶의 의지가 가득한 조 가드너와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22번 영혼. 과연 그들은 함께 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상상을 벗어나서 현실이 된 모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매거진<라이프>에서 사진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월터. 상상력이 뛰어난 월터는 회사에서 매번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업무 중에도 수시로 공상에 빠져드는 모습은 다소 부적응자 같은 이미지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죠. 한편 매거진<라이프>는 디지털화의 바람으로 폐간의 위기에 처하고 잃어버린 마지막 호의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해서 월터는 뜻밖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술에 취한 조종사의 헬리콥터에 용감하게 올라타고 상어 떼와의 싸움에서 목숨을 건지고, 화산 폭발 현장을 거치면서 상상 속에서만 일어나던 일을 실제로 체험하죠. 현실이 된 모험 속에서 그는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월터가 찾은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의 사진은 어떤 사진이 장식될까요? 함께 영화를 통해서 알아봅니다.

알 이즈 웰!
세 얼간이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 공대 ICE에서 친구가 된 란초, 파르한, 라주. 세 친구는 함께 몰려다니면서 황당한 일들을 벌이는 것 같지만, 각자의 꿈을 찾아 나가는 여정에서 끈끈한 우정을 가지고 서로를 돕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알 이즈 웰’ 모든 것은 잘 될 거라는 주문을 걸어주면서 말이죠. 2011년 개봉한 세 얼간이는 인도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다소 코믹한 캐릭터와 사이사이 들어가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긴 러닝타임을 이기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세 얼간이들의 황당한 세상 뒤집기 한판에 함께 뛰어들어 꿈과 열정을 불러일으켜 볼까요?

타인의 아픔을 기록한 단단한 수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사회역학학자 김승섭 교수의 저서로 ‘사회적 상처가 우리 몸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연구의 발자취를 담은 책입니다. 산업재해로 아픔을 겪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례부터 사회적 혹은 자연적 재난으로 아픔을 아로새긴 사람들을 오랜 시간 연구하면서 사람을 아프고 병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수치로서 증명해 낸 사회과학 서적이죠.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연구 결과들이지만, 일반 독자가 읽기에도 잘 엮여 있어서, 발간 당시 언론과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어요. 혐오발언, 구직자 차별, 고용불안, 참사 등 사회적 상처는 우리 몸에 어떤 흔적을 남길까요? 김승섭 교수의 연구 데이터와 함께 알아볼까요?

일하는 우리들의 짠내나는 이야기
땀 흘리는 소설

N포 세상에 을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김혜진, 김세희, 김애란, 서유미, 구병모, 장강명 등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엮은 단편 소설집입니다. 책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죠. 책을 통해서 우리는 인터넷 방송 BJ, 공무원 시험 준비생, 카드사콜센터 직원, 외국인 이주 노동자, 알바생 등 일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8가지 이야기는 각각 일의 가치, 직업 선택과 직업 윤리, 청년 실업, 여성 노동, 감정 노동, 이주 노동, 산업 재해, 해고에 대해서 다루며 ‘일과 노동’에 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재난의 시대를 바라보는 여덟가지 시선
기억하는 소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재난으로 일컬어지는 이때. 강영숙, 김숙, 임성순, 최은영, 조해진,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 작가가 재난에 대한 주제로 짧은 소설을 써서 엮은 소설집입니다. 책에는 삼풍 백화점 붕괴, 태풍 피해, 구제역 유행, 산업 재해, 세월호 침몰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각종 불가항력적인 재해에서부터 인재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잊고 싶지만, 기억해야 하는 다양한 재난을 바라보는 여덟 작가의 시선을 따라 재난 시대에 무너져가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을 찾아봅니다.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명화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샤갈>

지난해 빛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클림트의 기획전으로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호평을 받았던 빛의 벙커 전시가 새로운 작가의 기획 전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색감과 부드러운 붓터치로 사랑스러운 그림들을 선보인 모네, 르누아르, 샤갈 등 화가들의 작품들인데요. 이번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서 관람객은 예술적 창조성과 모더니즘의 발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약 20명에 달하는 예술가들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간: 2021.04.23(금) ~ 2022.02.28(월)

시공을 초월한 자연을 만나다
아르떼 뮤지엄 <시공을 초월한 자연>

여러 테마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는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전시입니다. 코엑스의 WAVE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d’strict가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관인데요. 과거 스피커 제조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10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미디어 폭포와 초대형 파도, 제주의 풍경과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 끝없이 펼쳐진 초현실 해변, 참여형 초현실 사파리, 달콤한 음료와 함께 곁들이는 향긋한 티바(Tea Bar)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간: 연중무휴

상상속 자연으로의 여행
라파우자 뮤지엄 <미디어 아트展 자연 환상곡>

핫클래식, 재즈, 전통 음악, 실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미디어 아트와 어우러져 현실감을 극대화한 전시로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입니다. 자연과 사람의 상생, 재생과 부활의 상징 바다, 치유의 숲이 주는 행복, 살아있는 자연의 감정 분노, 사계절이 주는 무한의 행복 등 각 테마에 따라 구현된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파도, 오로라, 꽃의 향연 등을 미디어 아트로 만나보고 오감을 깨워보세요!

기간: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