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회사의 진정한 의미
출산육아지원제도 우수기업, ㈜남경엔지니어링
일에 치여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을 챙기기 힘들어집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것이 버거워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상황도 생기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가족과 사람을 지키는 회사의 존재는 더욱 특별합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든 기업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일보다 오늘, 각자의 사정을 헤아려 복지제도를 마련한 ㈜남경엔지니어링을 찾아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
산업, 관광 등 도시개발사업 전문설계 회사인 ㈜남경엔지니어링의 목표는 특이하게도 복지가 좋은 회사라는데요. 회사 슬로건이 ‘가화만사성’인 만큼,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것도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산과 육아에 관한 문제라면 내일로 미루지 않고 즉각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어요. 상황별 유연한 대처를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합니다. 매년 가족동반 워크숍을 진행해 경영진과 직원 간 대화는 물론 각 부서와의 화합도 추구하며 서로의 벽을 허무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의외의 상황을 기회로
㈜남경엔지니어링의 출산육아 지원제도는 예상치 못한 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직원 A의 결혼, 출산 그리고 복직 과정에서 유연근무제와 탄력근무제를 도입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 하원 후, 아이를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고민을 듣고 돌봄교실 운영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돌봄교사 채용에도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데요. 한 예로, 직원 B의 아내는 출산 후 경력단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유아교육과를 전공했다는 사실을 듣고 돌봄교실에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직원 C의 국제결혼도 돌봄교실에 희소식이 되었습니다. 외국인 아내의 한국 정착과 언어 교류를 돕기 위해 원어민 교사 채용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퍼즐이 맞춰지듯 출산육아 지원제도와 돌봄교실이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2020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운영된 돌봄교실은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해소하고 출산으로 경력단절 근로자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전 직원이 하원을 도와주거나 아이들과 교류하며 훈훈한 분위기도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유치원 내 확진자 발생으로 일정 기간 휴원하는 일이 빈번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시간을 늘리는 융통성을 발휘했습니다. 지금은 사내에 영유아기 자녀가 없어 한시적으로 중단되었지만, 자녀들의 나이에 맞춰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혜택은 언제나 업그레이드
갓 만든 새로운 출산육아 지원제도가 있다는데요. ‘우리 아이 100일 키우기 프로젝트’는 둘째가 태어난 직원의 한마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축하 꽃다발을 보내주려다가 “분유값이 비싸니 그걸로 주시는 건 어떻겠냐”라는 의견에 육아 필수품인 분유를 지원하게 되었죠. 100일이 끝나니 200일까지 챙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이 프로젝트는 결국 1년의 장기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하는 지원제도는 무엇보다 직원의 실질적인 요구를 제일 먼저 고려한 것이기에 의미가 깊습니다.
맞춤형 복지 제도를 운영합니다
출산육아 외에도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습니다. 제도 안에서 충분한 혜택을 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제도 밖의 개인적인 상황도 고려해요. 부서별, 직원별 각기 다른 사정을 감안하여 요구를 귀담아듣고 즉시 반영하며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입니다.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비롯해 자녀가 아프다는 소식처럼 급한 상황이 생기면 전화 통보로 즉시 휴가 사용이 가능한데요. 지원받는 입장에서도 불편한 마음이 당연히 있을 겁니다. 이럴 때 경영진은 ‘휴가를 가면 안 된다’라는 조항은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줍니다. 선뜻 얘기를 꺼내기 어려워할 직원에겐 먼저 다가가 필요한 사안을 물어보고 지원을 권유하기도 해요. ㈜남경엔지니어링은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복지제도를 통해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경직된 관계를 해소하며 회사를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실천하는 기업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비롯해 운영 중인 복지제도를 계속해서 세심하게 살핍니다. 만들어만 두고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구석구석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애로사항은 없는지, 늘 살피고 개선하며 복지제도의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있어요. 이런 노력 덕에 ㈜남경엔지니어링에는 장기근속 직원이 많습니다. 경영 가치관도 확실합니다. 회사의 규모를 무작정 키우기보다는 현재를 더 알차게 다지고, 가족 같은 구성원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타지에서 살던 직원을 위해 집을 마련해 주고,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장려하며 석·박사 학위 지원 제도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직원들이 원한다면 어떤 제도이든 만들 수 있다니,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복지가 ㈜남경엔지니어링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직원 인터뷰
가족 같은 회사의 진정한 의미
출산육아지원제도 우수기업, ㈜남경엔지니어링
㈜남경엔지니어링 김형수 부장
Q. 복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면서 첫째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어요. 회사에 돌아와도 유연근무제가 있으니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부족하지 않고요.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회사에서 축하를 많이 받아 행복합니다.
Q. 출산육아 제도를 사용하고 느낀 현실적인 소감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출산과 육아에 관한 회사의 지원으로 부담을 덜 수 있어요. 보통 육아와 근무를 병행하기 힘들어하잖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도 다녀야 한다는 점 때문에 자녀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자녀 계획이나 육아에 있어서 회사의 복지 제도 덕분에 걱정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직원 인터뷰
가족 같은 회사의 진정한 의미
출산육아지원제도 우수기업, ㈜남경엔지니어링
㈜남경엔지니어링 김정민 차장
Q. 출산 및 육아 복지제도는 어떠셨나요?
유치원 교사였던 아내가 출산 후 육아를 하며 경력단절이 있었어요. 고민이 많던 중에 돌봄교실의 교사로 채용되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도 하원 후 돌봄교실로 와서 회사에서 보살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같이 퇴근하기도 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었죠.
Q. ㈜남경엔지니어링의 예비 엄마, 아빠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회사에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어요. 특히 출산과 육아와 관련해서 출산 휴가, 근무 시간 단축 등 제도가 잘 갖춰져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