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크

한마디로 대중을 몰입시키는 방송인 김성주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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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대중을 몰입시키는
방송인 김성주가 답하다

상생의 화법,
바로 ‘경청’에 있습니다

경연부터 예능까지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탁월한 진행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방송인 김성주.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대중들은 땀을 쥐고, 배꼽을 잡는다. 말로 누군가를 단번에 몰입시키는 김성주가 멘토로서 여러분의 물음에 답한다. 60초 뒤에? 아니, 바로 지금.

김성주 멘토님께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보통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는 세 가지라고 하더군요. 첫 번째 기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두 번째 인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지막 세 번째 주변과 세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가 일을 시작할 때는 제 앞가림하기에만 바빴는데,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나니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나는 대가 이상으로 일을 잘하고 있는가’, ‘나는 주어진 일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항상 스스로에게 묻고, 되새기고, 다짐하며 일을 하는 목적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김성주 멘토님께서는 아나운서, MC, 엔터테이너 등 다양한 역할을 척척 소화하고 계십니다.
다양한 역할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비결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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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나운서는 MC보다 큰 개념입니다. MC는 아나운서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 중 하나인 셈이죠. MC는 보다 대중적이고 친화적인 자세가 필요해요. 출연진과 관객을 모두 아울러야 하기 때문이에요. 가령 항시 표준말을 사용하여 정갈한 자세를 유지하는 아나운서도 MC로 활동할 때는 사투리나 유행어를 사용하곤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흐트러지기도 하죠. 엔터테이너는 MC보다 더 그러합니다. 대중들이 나를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사실 저는 엔터테이너로서의 끼가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러나 저만의 기준을 세워두고 그 선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엔터테이너라고 반드시 튀는 행동을 해야 하고, 기발한 입담을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출연자 모두가 그렇다면 프로그램은 갈피를 못 잡고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지 않을까요? 저는 기본에 충실한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아나운서 경력이 가장 큰 도움이 된 듯합니다.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쌓아온 기본 소양을 다양한 역할에서 쏠쏠히 펼쳐냈어요. 그렇게 나만의 중심을 잡아가며 유연하게 활동한다면 어느새 없어선 안 될 큰 존재감을 갖게 될 거예요.

경연 프로그램의 대표 진행자로서, 1등을 놓치거나 탈락의 순간을 무사히 버틸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알려주신다면요?

제가 진행하는 가창 경연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이 되지 못하고 중간에 탈락한 참가자가 오히려 가왕보다 더 큰 화제를 낳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약 15년간 진행해 왔는데요. 거기에서도 1등보다 더 유명하고 더 오래 활동하고 있는 2, 3등을 자주 봐왔어요. 참가한 것 자체가 1등 못지않은 훌륭한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은 1등의 기회를 놓쳐 아쉽겠지만, 그 아쉬움은 상대방과의 비교에서 비롯된 감정이에요. 대단한 사람과 경쟁하며 1, 2등을 다툴 수 있었다는 것은 오히려 감사할 일이죠. 그리고 나에겐 여전히 1등이라는 목표가 남아 있잖아요? 이 목표는 내가 앞으로 더 성실하게 달려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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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포츠, 여행, 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저는 방송 일이 참 좋아요. 여러 분야에서 제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중의 눈은 정말 냉정해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바로 외면당하더라고요. 욕심만 많다고 다 되는 게 아니란 걸 깨닫고부터는 내가 자신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고자 했어요. 물론 새로운 도전도 좋지만, 어설프고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요.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세요.

저는 5년의 도전 끝에 원하는 직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를 준비하던 5년의 세월이 입사 이후까지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된 취업의 과정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불안하고 끝이 보이지 않겠지만,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하고 성실히 노력하며 버텨내 보는 게 어떨까요? 이 노력들은 훗날 여러분의 일터에서 큰 자양분이 될 테고, 놀라우리만치 빠른 성과를 이루어낼 겁니다. 행여 원했던 일터가 아니더라도 탄탄히 준비된 당신은 어디서든 두각을 나타내고 인정받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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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상생을 위한 말하기 비법을 전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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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친절’이에요. ‘친절’은 화법에서는 ‘경청’으로 연결돼요. 누구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신념이 있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기 쉽죠. 그래서 말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들에서는 공통적으로 ‘경청’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잘 들어주라는 겁니다. 누군가를 알고 싶고, 함께 대화하고 싶다면 ‘경청’하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지긋이 바라보고, 가만히 들어주세요.
상생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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