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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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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최근 어려워진 경제 상황은 오랫동안 한 회사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에 창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경험하지 않은 회사 밖의 세상은 냉정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한상호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료 제공 노사발전재단]

  • 27년 회사 생활 후 계획했던 창업

    한상호 씨는 D그룹에서 수출입 업무와 해외시장 관리를 하며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유럽 주재원으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고 인사, 교육 업무도 수행했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자동차 기업에서 국내 및 해외 영업을 맡아 일했습니다. 그렇게 27년을 꾸준히 일하면서 지냈던 그는 50세를 넘기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퇴직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됐어요. 차라리 좀 더 일찍 퇴직해서 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퇴직 전에 많은 준비를 하고 2012년에 사표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6개월 만에 접게 됩니다. 열심히 모았던 돈과 퇴직금까지 날린 상황이었죠. 하지만 한상호 씨는 다시 한번 일어서기 위한 결심을 합니다.

  •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기 위해 이수한 다양한 교육

    한상호 씨는 해외 생활을 오래 하고 무역 경험도 있는 자신의 경험을 좀 더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바로 한국무역협회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무역실무 3개월 과정을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습니다. "해외 생활 경험, 무역 경험이 있으니 잘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한국무역협회에서 중소기업 컨설팅을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보였죠. 저는 회사에서 B~F에 집중된 무역일을 했다면 기업을 컨설팅하기 위해서는 A~Z까지 다 알아야 했거든요." 한상호 씨는 이후 한국FTA산업협회에서 운영한 FTA활용 전문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비롯해 많은 교육을 이수하며 준비를 합니다. 하루 수강료가 85만 원인 강좌도 필요하다면 수강했을 정도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죠.

300번의 두드림 끝에 얻게 된 기회

한상호 씨가 취업하기 전까지 5년 동안 쓴 이력서는 300통이 넘습니다. 퇴직 후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이하 중장년희망센터)의 재도약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취업 준비 지도를 받은 그는, 눈에 띄는 채용공고만 있으면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이 오는 곳은 없었다고 해요. "연락이 하도 없으니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죠. 그때 고용노동부에서 나온 '나의 101번째 이력서'라는 포스터를 봤습니다. 무슨 이력서를 101번이나 쓰나 싶었지만 희망을 놓지 말라는 격려처럼 느껴져서 재취업에 계속 도전했죠." 300번의 두드림 끝에 그는 2017년 11월 K대에 둥지를 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장년희망센터에서 매주 한 번씩 보내 주는 취업정보 메일에서 K대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공고를 보게 된 한상호 씨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죠.

꿈을 설계하고 자신을 알려라

한상호 씨는 취업에서 이력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다고 이력서에 쓰는 것은 다 못한다는 소리와 같다는 것이죠. "이력서에는 전문성을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금송아지를 가지고 있던 것은 소용없어요. 현재가 중요하죠. 과거 경력에 더해 현재 하고 있는 것이 나타나야 살아 있는 이력서가 됩니다." 한상호 씨는 현재 K대 학생들의 꿈 설계를 안내하면서 기업과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늘 즐겁고 열정적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Design your dream & Sell yourself (꿈을 설계하고 자신을 알려라)'를 실천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행복은 찾는 사람에게 반드시 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할 수 있는 건 아주 많아요. 1층에선 안 보이던 게 10층으로 올라가면 더 많이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노력한다면 행복이 찾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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