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무림지존, 취업준비생이 되다
4화. 취업도 무술처럼 기본기 수련이 중요한 법!
주인공 무명선사
: 구파일방의 태두, 소림사의 방장이자 무림의 지존. 무림의 앞날을 결정짓는 마교와의 대격전 중 적의 사술에 당해 우연찮게 차원을 이동하여 현실 세계 오게 된 무림의 지존. 현실 세계에 도착한 첫날, 오덕오와 만나게 되어 그의 도움으로 현실 세계에 적응해 나간다.주인공 오덕오
: 평범한 30대 초반의 취업준비생. 우연찮게 만나 무명대사가 무공이 깊은 무림인이라는 걸 알게 되고, 무명을 이용해 자신의 막힌 기혈을 뚫을 계획으로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오덕오의 짝사랑녀 민지아
: 오덕오의 여자 사람 친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덕오를 알고 지냈고, 자신을 향한 덕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겉으로는 쌀쌀맞게 대하며 모른 척하고 있다.오덕오의 죽마고우 국영수
: 덕오의 표현대로라면, 남중, 남고, 공대생으로 진학한 비운의 캐릭터. 대신 그만큼 좋아했던 과목에 집중했었고, 현재는 원하던 직업을 가진 상태다.‘저 눈빛은… 혹시 내게 호감을 나타내는 걸까?’
‘네 친구라서 같이 온거야?’
“그럼, 이제 소승은 어찌하면 되는 겁니까? ‘웹 기획자’나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게 적성에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관련된 업무를 보는 곳으로 찾아가서 저를 써달라고 하면 될까요?”
“아무리 그래도 형, 무슨 취업을 자장면 배달시켜먹듯이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는 건 좀 아니잖아. 다 절차가 있는 거지. 왜, 무술도 뭐든 익힐 때 기본기부터 익히잖아. 태권도만 하더라도 시작은 기마자세에서 정권지르기부터야. 소림사 무술도 그렇지 않아? 하체 단련이랑 정권 단련부터 하는 거 아냐?”
“좋은 지적이오. 뭐든 기본기부터 제대로 익혀야죠. 그럼, 어디서 기본기를 익히면 되겠소?”
“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취업의 기회가 열려있고, 여긴 그걸 돕는 곳이니까요. 기본기 익힐 시간도 챙겨드리고, 방법도 알려드려야죠. 일단 그전에 신분증부터 보여주시겠어요?”
“사실 소승이 몸을 담고 있던 곳에서는 신분증을 꺼내들 일이 없었소. 부끄럽지만, 소승이 워낙 독보적인 존재라 알아서들 나를 챙겨줘서 말이오. 그런데 이곳에 오게 되니 당혹스러운 경우가 많아졌구려. 있어보시오. 호패(號牌)를 말하는 것이라면, 내가 쓰지는 않더라도 늘 품에 넣고 다니기는 하였소.”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이건 내 얼굴이지 않은가? 대체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군.”
“하하하하하! 와! 진짜 형 컨셉 제대로구나! 뭐? 주민등록증을 몰라? 아니, 있어 봐봐. 주민번호 앞자리 좀 보자! 진짜 몇 살이니?”
“네, 우선 신분 확인되셨고요. 소득‧재산 증빙이 어려우시다고 하셨는데, 취업 경험이 없는 18세~34세에 속하는 청년 구직자이시니 <국민취업지원제도 II유형>지원 받으실 수 있어요. II유형은 취업활동비용 및 취업지원서비스가 제공됩니다."
2022년 | 2023년 | |
---|---|---|
요건 | 취업활동계획 수립 후 2개월 이내 취업시 | 취업활동계획 수립 후 3개월 이내 취업시 |
혜택 | I유형 50만원 1회 지급 | I유형 구직촉진수당 잔여금액의 50% II유형 50만원 1회 지급 (조건부수급자) |
‘난 뭐하고 있는 거야? 사실 저 자리에 앉아서 상담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닌가? 아니지, 아니야. 소림사에서 주먹질만 익힌 양반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어떻게 익히고, 코딩을 어떻게 짤 수 있겠어? 결국 제풀에 먼저 쓰러질 거야. 아직 기회는 있어. 내가 저 양반 기필코 UFC 링에 올리고 만다!’
“그러니까 이제 심사를 통해 담당자가 배정되기 전까지 기다리라는 거군요.”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필요한 몇 가지가 있으셔요.”
“요즘은 핸드폰이 있어야 취업 알선 연락도 바로바로 받을 수가 있고,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합격, 불합격 통보도 받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 폰이 있어야 센터에서 보내드리는 문자나 전화를 받기 편하실 테고요. 기본요금이 매우 저렴한 상품도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흔히 말하는 효도폰 중에서도 필수 앱 정도는 깔고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제품들도 많다고 하니까 한 번 알아보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뭐? 핸드폰? 연락? 그게 무슨 말이야!’
‘아냐,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해.’
‘그래, 지금 좀 팍팍하더라도 저 양반을 구워삶기만 하면 그만이야. UFC로 보내기만 하면 게임의 결과는 뻔한 거라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 힘들어서 금방 포기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일단 저 양반에게 컨퓨터 프로그램이 뭔지, 코딩이 뭔지, 그런 전문적인 내용은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면 정신 차리겠지!’
“뭐, 일단 지아 말대로 휴대폰부터 개통하고 봐요. 그리고 저녁에는 제 친구를 같이 좀 만나고요. 소개해 줄 만한 사람이 있어요.”
“오, 역시 처사님은 제 은인이십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귀인을 소개해 주시려는 겁니까?”
“제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녀석이 남중, 남고, 공대생 출신에, 요즘에는 게임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무슨 말인지 대충 감이 오세요? 프로그래머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니까, 아마 형씨에겐 끝내주는 귀인이 될 거다, 뭐 대략, 그런 말이다 이거죠.”
“영수냐? 형이다. 나올 수 있겠어? 조금 늦는다고? 그래도 마치긴 마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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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우리가 함께 했던 모든 노력이 시공간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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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게임 하나 만드는 것쯤이야 이젠 내공 운영보다도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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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고수는 대부분의 적을 기합만으로도 능히 제압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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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담기만 한다고 그릇이 넓어지는 건 아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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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처사는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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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됐고! 그럴 거면 막힌 내 기혈이라도 좀 뚫어주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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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취업도 무술처럼 기본기 수련이 중요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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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형은 이종격투기 선수가 딱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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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소승도 무전 취식할 생각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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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월광보합(月光寶盒)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