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무림지존, 취업준비생이 되다
6화. 처사는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시오?

등장인물

주인공 무명선사

: 구파일방의 태두, 소림사의 방장이자 무림의 지존. 무림의 앞날을 결정짓는 마교와의 대격전 중 적의 사술에 당해 우연찮게 차원을 이동하여 현실 세계 오게 된 무림의 지존. 현실 세계에 도착한 첫날, 오덕오와 만나게 되어 그의 도움으로 현실 세계에 적응해 나간다.
무림으로 회귀하길 희망하지만, 당장 마땅히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오덕오에게 신세를 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폐를 끼칠 수는 없다고 취업에 도전한다.

주인공 오덕오

: 평범한 30대 초반의 취업준비생. 우연찮게 만난 무명대사가 무공이 깊은 무림인이라는 걸 알게 되고, 무명을 이용해 자신의 막힌 기혈을 뚫을 계획으로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
당장 갈 곳이 없는 무명을 이종격투기 선수로 데뷔시키고 자신은 그의 매니저가 되길 희망하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오덕오의 짝사랑녀 민지아

: 오덕오의 여자 사람 친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덕오를 알고 지냈고, 자신을 향한 덕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겉으로는 쌀쌀맞게 대하며 모른 척하고 있다.
취업 문제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찾아온 무명에게 인간적인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오덕오의 죽마고우 국영수

: 덕오의 표현대로라면, 남중, 남고, 공대생으로 진학한 비운의 캐릭터. 대신 그만큼 좋아했던 과목에 집중했었고, 현재는 원하던 직업을 가진 상태다.
말로는 매일 프로그램 개발자라는 자신의 직업을 한탄해 왔지만, 실상은 자기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자부심도 크다.
덕오가 데려온 무명을 보고, 덕오가 따로 말하지 않더라도 덕오와 무명이 절친한 사이일 것이라 생각하고 무명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6화. 처사는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시오?

글. 문수림

대뜸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가자는 말에 덕오는 구두를 구겨 신은 채 무명과 함께 북한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에라, 모르겠다. 버스에 타자마자 빈자리에 털썩 몸을 던진 덕오가 차창에 머리를 기댔다. 갑작스럽게 무명의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나섰던 탓에 그저 만사가 귀찮았다. 그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게 후회될 뿐이었다. 구두를 신고 북한산이라니? 아직 산 근처에 이르지도 않았지만, 벌써 무릎이 시큰하게 저려오는 기분이었다.

“버스라는 것도 결국 바퀴달린 녀석이었구려. 마치 우리 인생 같지 않소?”


“버스가 인생이라고요? 아니, 이건 또 갑자기 무슨 드립이죠?”


덕오는 몸을 일으켜 옆자리에 앉은 무명을 봤다. 무명은 눈을 감은 채 버스의 미세한 흔들림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렇게 쉼 없이 덜컹거려도 명확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으니까 말이오.”


“이게 뭐 불교의 선문답? 그런 건가요? 아니, 갑자기 왜 시인 흉내를 내신담? 인생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흔들려서 잠들기 불편하기는 하네요.”


덕오는 다시 그대로 몸을 돌려 잠을 청했다. 설마 정말 산을 등반하지는 않겠지? 하더라도 중턱에서 돌아내려오겠지? 그래, 설마 아무리 무식하다고 해도 돌산을 구두 신고 오르자 하겠어? 그렇지만 그건 이후에 덕오가 겪은 일들을 놓고 보면, 꽤나 귀여운 생각에 불과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무명은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반면, 덕오는 겨우 입구까지 걸음을 옮겼을 뿐인데, 이미 호흡이 거칠었다.

“헉헉, 천천히 좀 가요. 발바닥에 무슨 모터를 다셨나? 뭐가 그리 급해요? 하, 그런데 산을 오르기만 하면 정말 기혈이 뚫리긴 뚫려요? 그럼, 저절로 만사형통도 되고?”


“처사님과 함께 오르는 중이라 아직 어떤 보법이나 무공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빠르다고 하시니 일단 잠시만 숨을 돌리죠. 헌데, 산을 오르기만 하면 기혈이 뚫린다는 말은 누구에게 들으신 겁니까? 전 산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지 산을 오르기만 하면 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네? 이건 또 무슨 신선함이지? 아니, 멀쩡한 얼굴로 저렇게 당당히 사기를 치시니 멱살도 못 잡겠네!”


어이가 없어서 입이 벌어진 덕오를 뒤로하고 무명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마찬가지입니다. 기혈이 뚫린다고 하여 저절로 만사형통이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런 기운을 몸에 담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기운만으로는 일을 꾸밀 수 없다는 거죠.”


덕오는 빠르게 체념하고 무명의 뒤를 밟았다. 어쩌겠는가? 분위기에 휩쓸렸다고는 해도 그를 데리고 버스에 올라탄 건 본인의 선택이었다.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잠시 보여드리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금까지의 전 어떤 보법이나 무공을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게 위로 뻗은 오르막길 앞에서 무명과 덕오의 거리는 이미 열 걸음 가까이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무명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들의 거리는 가뿐하게 이백 여 걸음 이상 벌어졌다. 놀란 덕오의 두 눈이 앞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활짝 벌어졌다. 그렇다고 놀란 채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위에서 바위에 걸터앉은 무명이 덕오를 향해 까딱까딱 손짓을 하고 있었다.

“헉헉, 제가, 하, 진지하게, 헉헉, 다시 물을게요. 이게 도움이 되긴 됩니까? 그냥, 뭐, 수련? 하, 뭐, 그런 거예요?”


똥줄이 빠지게 따라서 올라온 덕오의 등은 이미 땀으로 흥건해져 있었다.

“사람의 말은 끝까지 들으셔야죠. 지금 이건 제가 예시를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방금은 기본적인 보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다음은 본인이 즐겨서 쓰는 보법입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명은 덕오의 눈에 겨우 담길 만큼 멀어져있었다. 덕오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설마? 이런 식으로 산을 계속 오르려는 건가? 덕오의 턱이 저절로 벌어졌다. 그리고 이내 이빨을 꽉 물고 산을 올랐다.

‘그래, 다른 건 몰라도 지금 이건 꼭 가르쳐달라고 하자! 이것만 배워도 링 위에서 두들겨 맞을 일은 없겠어! 때리고 튀고, 때리고 튀고만 해도 챔피언 벨트가 내꺼!’


덕오의 그런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명은 뜬금없이 시작한 놀이를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무릎에 손을 짚은 채로 덕오가 나타나면, 한적하게 풀피리를 만들어 불던 무명이 달아났고, 땅을 기다시피 다시 덕오가 나타나면, 바위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을 하다말고 또 벌떡 일어나 달아나버렸다. 그리고 그때마다 무명은 얄밉게 한마디씩 툭툭 던졌다.

“그리고 이건 보법에 공력을 실은 겁니다.”


결국 산 정상에서야 그들의 술래잡기는 끝이 났다. 덕오는 정상 암반에 그대로 몸을 대자로 펼친 채 누워서는 숨을 몰아쉬었다. 무명이 조용히 그의 옆으로 다가와 몸을 숙여 그의 키만한 그림자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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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술을 알고 있으면 쉽습니다. 특히 무공을 익혀두면, 여러 가지가 쉬워집니다. 단 일격으로 제 몸보다 큰 바위를 가루로 만들 수도 있죠. 처사가 원하는 것처럼 기혈이 뚫리게 된다면, 이런 기술과 무공을 익히기도 쉬워질 겁니다.”


“하, 그, 그러니까, 그 기혈이란 거… 그거, 그것 좀, 뚫어달라고요. 이런 똥개 훈련 말고!”


“이런, 아직 중요한 걸 깨닫지 못하셨군요. 보세요, 처사님. 제가 기술과 무공을 써서 더 쉽게 오른 것도 맞습니다만, 지금 처사님도 해내지 않으셨습니까? 아무런 기술도 없고, 무공도 모르지만, 시간이 다소 걸렸을 뿐. 지금 저와 같이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습니까?”


덕오는 그제야 고개를 일으켜 자신의 발밑으로 시선을 옮겨보았다. 서울 시내가 두 눈에 고스란히 담겼다. 괜히 짠한 감정이 비집고 들어섰다.

“처사님의 눈에는 제가 ‘치트키’를 쓴 것처럼 보일 겁니다. 충분히 그럴 만하죠. 한 걸음, 한 걸음, 겨우 오르막을 오르는 사람 옆에서 열 걸음, 스무 걸음, 백 걸음을 앞서갔으니까요. 그러니 처사님의 눈에는 제가 뭐든 단숨에 해치우는 사람처럼 보였겠죠. 그런데 그걸 아십니까? 제가 이렇게 되기 위해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일반인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수련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도 제 옆에서 열 걸음, 스무 걸음, 백 걸음을 앞서갔던 스승님과 선배님들이 있었습니다.”


아련한 표정으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말을 하는 무명. 덕오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서는 그런 무명의 어깨를 꽉 잡았다.

“분위기 깨서 미안합니다만, 그래서 진짜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고요?”


“하하하, 그럼, 이야기를 더 빨리 해볼까요? 좋습니다. 그럼, 처사님은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뜸? 성공이요? 그야 돈 많이 벌어서 떵떵거리고 사는 거죠. 고층 아파트 살면서 명품 시계 차고, 고급 외제차 끌면서도 유지비 걱정 안하는 거요.”


“음, 그걸 대충 일반인들보다 물질이 훨씬 많은 정도라고 제가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뭐, 대충? 네, 뭐, 그런 거죠.”


“맞습니다. 성공이란 본디 일반인들과는 다른 경지에 이른 것을 말하죠. 그걸 처사님은 일반인들보다 물질이 많은 소위 요즘 세상의 부자로 의미를 좁힌 거 같네요. 전 그래서 처사님에게 성공의 본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성공은 부자가 된 것보단 부자가 되기 위해 일반인과는 다른 어떤 경지에 이른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성공한 이들은 방법을 알기에 실수로 주머니가 한순간 거덜나더라도 다시 얼마간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다시 재물이 쌓이죠. 그러니 성공은 단순히 결과를 이루었다가 아니라, 결과를 이룰 준비를 끝마친 자가 이미 성공을 거둔 사람이 되겠죠.”


“정말, 참, 사는 세상이 달라서 그런가? 거, 말을 너무 어렵게 베베 꼬시는 거 아닙니까?”


“그럼, 더 단순하게 말하죠. 처사님이 기혈을 뚫을 준비를 마쳤다면, 그거로 이미 충분히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기혈이 뚫려서 새롭게 일을 꾸밀 준비를 마쳤다면, 이번에도 역시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처사님은 기혈을 뚫기 위해 저를 따라왔습니다. 이미 그걸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거죠. 실제 처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여기 산의 정상까지 왔습니다. 그것도 격차가 완연한 저를 따라잡겠다는 마음으로 올랐고, 결국 우린 여기서 만났습니다. 처사님은 이미 성공한 사람인 겁니다. 오늘의 사건으로 스스로 성공한 사람임을 증명하신 거죠.”


덕오는 순간 얼굴을 붉혔다.

“아니, 갑자기 칭찬이라니 감사하긴 한데… 이 분위기에서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막힌 제 기혈은요?”


“하하하,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자존감부터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처사님은 아마 지금까지 계속 도전하고, 노력해 왔을 겁니다. 취업이란 문턱에서 숱한 경쟁자들을 대상으로 경쟁을 해왔겠죠. 그것도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요. 그런데 그 문턱을 당장에는 넘지 못했던 겁니다. 그저 잠시 넘지 못했을 뿐이라는 거죠. 그렇지만, 너무 마음이 간절하다 보니 오해를 하신 겁니다. 당장 넘지 못해버리면, 마치 사실과 다르게 실패자가 된 것처럼 말이죠. 그게 몇 차례 반복되다 보니 잠시 마음이 꺾였을 뿐입니다. 필요한 건 이미 성공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과 인식, 그리고 시간 앞에서도 녹슬지 않는 의지입니다. 저의 무공도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마음에 어둠이 찾아들 때마다 오늘을 떠올리세요. 자신감과 자존감부터 되찾아야 기혈도 뚫리고, 연애도 잘 풀릴 될 겁니다.”


일순간 덕오는 코끝이 아려왔다. 그간 지쳤던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말에 몸까지 녹아내려 눈물로 쏟아질 것만 같았다.

“크흡, 하, 뭐, 제가 원하던 결말과는 크게 많이 다르지만, 좋은 말씀은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 좋은 말씀이었는데, 마지막에 뜬금없이 연애는 무슨 말씀입니까?”


“그건 글쎄요. 그런데 나라면 당장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지아 낭자에게 연락을 넣어보겠소. 그리고 눈가에 맺힌 눈물 좀 닦으시오. 너무 감동 받지는 마시라는 가죠. 나도 다 최근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 받을 때 들었던 내용이오.”


덕오는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렸단 사실에 온몸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할 말을 마친 무명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보법을 써 산을 내려갔다.

“아니, 갑자기 거기서 지아 이야기가 왜 나옵니까? 거기 좀 서 보세요! 대체 뭘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신 겁니까? 아니, 지아가 무슨 이야길 따로 하던가요?”

이후로도 종종 짬이 날 때마다 심신단련을 이유로 무명은 덕오를 데리고 인근의 산을 찾아 올랐다. 덕오는 매번 입으로는 투덜거렸지만, 몸으로는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고 곧장 산을 올랐다. 점점 하체에 근육이 붙었고, 정신이 맑아져 다시 책과도 점점 가까워졌다. 무명은 그런 덕오를 옆에서 지켜보며 자신도 학원을 다녔다.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해 등록한 학원에서는 K-디지털기초역량훈련이란 타이틀에 맞게 세분화된 여러 과정이 준비되어 있었다. 무명은 그 중에서 국영수의 조언대로 웹개발 JAVA 언어 수업부터 듣기로 했다.

“K-디지털트레이닝의 핵심은 실제 기업의 수요에 따라 교육과정이 개설되고, 교육이 집중된다는 데 있어요. 지금 디지털기초역량훈련으로 우선 웹개발 언어부터 익혀두시면, 앞으로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거예요.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회사들은 웹서비스 경험을 갖춘 웹 기획자들을 꾸준히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 우선은 그 고용의 형태가 어떤 가에 대한 고민은 넣어두세요. 지금 중요한건 그 과정을 통해서 코딩에 필요한 기본적인 언어를 우선 익혀보는 겁니다. 그렇게 웹개발을 할 정도가 되면, 기본적인 앱을 스스로 구축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그게 시작이라고 봐요. 그래서 얼마간 개념이 잡힌 이후에는 디지털트레이닝 과정에서 다른 분야를 접해 봐도 얼마든지 괜찮다고 봐요.”


영수의 조언은 무명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무명에게 무엇보다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게다가 언제든 이해가 가지 않는 건 물어보라고 했으니 그보다 더 든든한 게 없었다. 무명은 배우고 익히는 재미가 대단해서 더더욱 깊게 빠져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빠져들 때 적절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게 덕오였다. 덕오는 짬이 나는 대로 무명과 함께 산을 오르고, 실생활의 일반 상식이나 간단한 영어 등을 알려주었다.

“대한민국은 기본적으로 교육열이 대단해서 요즘 중고등학생들도 수준급의 영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는 건 뭐다? 여기서 취업하고 지내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영어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들을 수는 있어야 한다는 거죠. 내가 잘은 몰라도 개발자 과정도 그럴 거예요. 기본적으로 한국인이 한국어로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기본적인 영어 단어는 이래저래 알아두면 좋아요.”


아무래도 북한산을 다녀온 이후로 덕오는 무명을 조금 더 진심으로 대하게 되었다. 그건 무명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덕오가 자신을 여러모로 챙겨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취업을 단순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발판 마련의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자신을 도와준 덕오와 주변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넘어서야 할 난관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 제가 처사님에게 약속드리지요. 이미 성공한 사람이 자신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건 그저 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웹개발 언어를 마스터하여 당당히 취업하고, 그걸 바탕으로 일을 꾸며보겠소.”



새벽이슬에 젖은 산을 오르며 무명이 덕오에게 힘주어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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