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크

사랑하는 일을 만나면 배움도 즐거울 수밖에,
큰★별쌤 최태성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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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일을 만나면 배움도 즐거울 수밖에,
큰★별쌤 최태성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오래 고민한 선택이 안 좋은 결과로, 실수로 이어질 때도 많습니다. 당황스럽고 실망스럽기도 하죠.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는 것만이 좋은 결과로 이끌어 준다고 믿으며, 매일매일 스스로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모두의 한국사 선생님’으로 불릴 만큼 우리 곁에 친숙한 한국사 큰★별쌤 최태성을 만났습니다. 궁금한 것을 여과 없이 질문할 때마다 명쾌한 현답이 돌아왔는데요.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수험생들을 위한 학습 강의부터 분야를 망라한 교양 강연에 이르기까지.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내며 교실과 광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에게 ‘배움’은 어떤 의미일까요. 스스로 ‘노력형’이라 밝힌 그는 역사 속 인물들로부터 인생의 힌트를 찾고 있었습니다.

Q.아름답고 웅장한 판서를 곁들인 교수법으로 큰 사랑을 받고 계시는데요. 이러한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이야기를 먼저 드리고 싶은데요. 한국사 수업 중에, 교재에 있는 것을 기호까지 그대로 옮겨 쓴 선생님의 판서를 제가 똑같이 따라 쓰고 있는 모습을 문득 깨달은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나중에 제가 교사가 된다면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이후에 판서의 스타일을 계속 다듬으며 시간의 흐름을 구조화하고 한눈에 담을 수 있게 했더니 수험생들의 반응이 정말 좋더라고요. ‘아트 판서’라고 이름 붙여주신 것도 감사해요.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숱한 수정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난 것 같아 뿌듯합니다.

Q.바쁜 와중에도 장거리 이동을 불사하며 현장 강연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사람들을 만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거리가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매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강연 외에도 사인을 해드리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부가적인 요청이 늘었지만 이 또한 제 일의 일부이고 보람도 커요. ‘스타 강사’를 만난다는 것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야겠다는 부담감 같은 건 없습니다. 평소 ‘일을 사랑한다’라기 보다는 ‘사랑하는 일을 한다’라고 주변에 말하곤 하는데요.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기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 자체가 이제는 제 삶의 큰 에너지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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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역사를 재미있게 알려준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저한테 재밌게 이야기하는 ‘스킬’이 있지는 않아요. 어디선가 웃긴 얘기를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때가 생기면 제가 그 재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요. 이런 걸 보면 제게 해주시는 칭찬들은 다 우리 조상님들의 이야기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천재형’보다는 ‘노력형’에 가까운 거죠. 의미 있는 이야기에 감동을 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무료 강의의 시대’를 열며 공유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신 적이 있으신데요. 그 계기를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이 같은 결단 역시 ‘역사’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사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길도 많이 있겠지만, 역사 속에서 눈앞의 이익 대신 대의를 선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마음을 단단히 굳혔습니다. 제가 매일 만나는 역사 속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신념으로 길을 가고, 결론적으로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분들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며 행복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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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번 달 <월간 내일>의 주제가 ‘배움’인데요. 선생님께 특별한 배움을 준 인물을 한 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평소 인생에 질문 없이 맹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경계하는데요. 좋은 질문을 안고,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게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을 안겨주신 분이 바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님이신데요.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가 양성에 모든 것을 바친 모습을 보며,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고민하게 된 거죠.

Q.공부와 일, 끝없는 배움 앞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에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하소연이었어요. 그런데 도리어 매일매일 재미있고 색다른 변화로 가득한 그런 인생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중요한 건, 반복되는 삶에 스스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였어요. 왜 이 일을 하는지 고민하고 의미를 찾는 여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Q.끝으로 역사와 교육 분야에 종사하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이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박노해 시인이 ‘위대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위대한 삶이란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 곧 위대한 삶이다.”
이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리의 노력을 통해 누군가 조금씩 변화되리라 믿어요. 최선을 다하는 것도 분명 중요하지만, 좀 더 즐겨보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영상인터뷰 큰★별쌤 최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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