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스토리

쉼 없이 수많은 계절을 달려왔습니다.
이젠 나의 봄을 꿈꾸려 합니다.

쉼 없이 수많은 계절을 달려왔습니다.
이젠 나의 봄을꿈꾸려 합니다.

2023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대통령표창 수상자
㈜리스템 인사총무팀 신민영 팀장

2023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대표령표창을 수상한 신민영 팀장은 진단용 의료 장비를 만드는 ㈜리스템의 인사총무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입사 11년 차 베테랑인 그는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일하는 여성이자, 끊임없이 배움을 계획하는 열정의 리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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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 소통의 달인이 되다

신민영 팀장은 자신을 내향형 인간이라 말합니다. 극도로 소심하며 화가 나거나 상처받는 일이 있으면 밤새 잠도 못 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은 완연한 외향형 그 자체였습니다. 누굴 만나든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친화력에, 어느 모임에서든 끊임없이 소환되는 사내 핵심 ‘인싸’인데요. 그는 이를 두고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말합니다. 회사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일이 인사총무팀에서 마무리되기 마련이고, 노사 혹은 부서 사이에서 소통의 달인이 되어 화합과 상생을 끌어내야 하는 것 또한 인사팀의 몫이기 때문이죠. 내향인 신민영이 소통의 달인이 된 것, 이것은 어쩌면 그에게 하나의 도전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배움을 향한 도전, 또 도전!

그의 삶은 새로운 배움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상업계고 출신으로 재무·회계 분야에서 일했던 그는 ㈜리스템에 입사 후 우연히 접한 직원교육업무를 통해 인사업무에 적성이 있음을 깨닫고 뒤늦은 학업을 시작합니다. 이미 아이 둘의 엄마였던 36세 직장인 신민영은 일과 가정, 거기에 학업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난도 사냥터에 뛰어들었고 마침내 대학에서 인사조직·전략벤처학과 학사학위를 따냅니다. 그러나 근로 현장에서 자신의 배움과 노력은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신 팀장은 다시 공부를 계획합니다. 이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신이 더 많이 더 확실히 알면 된다 싶었습니다. 결국 제조업 분야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산업경영 분야의 대학원에 진학했고, 현재 그는 박사 과정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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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이겨낸 노력의 진정성

그간 인사총무팀장으로서 신민영 팀장이 일군 성과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직장 내 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2014년부터 일·학습병행 재직자 훈련, 도제학교,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내 교육 제도를 수립·운영, 내부 인력 양성을 통해 인력 수급이 어려운 기업의 현실을 타계해 나갔습니다. 체육대회, 걷기대회, 워크숍 등 직원들 간 다양한 소통의 장을 기획하여 조직 융화에 힘썼고, 조직활성화비를 지원하여 스트레스 해소 및 부서별 친목을 도모하였습니다. 조직의 중심 동력인 2030세대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학력보단 경험을 반영한, ‘개인의 직무역량 평가’를 인사평가에 도입하고, 신규 직원과 기존 직원 간 멘토링 제도를 통해 조직 적응과 업무 역량을 향상시켰습니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하여 일·생활 양립의 워라밸 문화를 정착시켜 나갔습니다.

제도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직원들과의 면담이 많은 신 팀장은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 자신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심리학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아직도 스스로를 ‘배워가는 단계’에 있다고 말하는 신민영 팀장. 출산휴가, 육아휴직 개념이 없던 시절에 아이를 낳았고 두 자녀를 키우면서도 일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 칭하는 신민영 팀장은 본인의 쉼에 있어서는 다소 인색한 편입니다. 휴식이 익숙하지 않아 그런 것도 있지만 너무 쉬었을 때 멍해지는 게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꾸준히 목표를 정하고 배우고 채우고자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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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엄마 사이

신 팀장은 말합니다. 좋은 일터란 근로자가 더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지만 신 팀장은 현장 직원들로부터 ‘마녀’라 불리었습니다. 노사의 중간에서 어쩔 수 없이 직원들에겐 마녀가 될 때도 있었을 테니까요. 내향인 신민영이 외향인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마녀로 보인 신민영 역시 중간자로서 자기 선을 분명히 하는 모습에서 비롯된 일종의 직업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신 팀장은 자신을 큰엄마, 대모라고도 표현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직원들이 일단 신 팀장을 찾으니까요. 그가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니 엄마냐?’’ 우리가 엄마를 찾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엄마는 늘 답을 알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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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 봄이 돌아오다

자연인 신민영의 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회춘’이라고 답했습니다. 일하며 아이를 키우며 많은 부분 자신을 내려놓았던 그가 이제는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동안 거의 없는 것과 같았던 자연인 신민영의 삶을 다시 찾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도 퇴직 후 계획에 대해 기업들 상대로 자신의 경험을 알리는 거라 말하는 인사총무팀 신민영 팀장님. 그러나 목표한 것을 차근차근 채워 온 그의 모습에서 다시 봄을 맞을 그녀의 미래가 그저 먼 이야기로만 들리진 않습니다. 인터뷰 마지막, 신민영 팀장은 <월간내일> 독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답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요. 반복적인 회사 생활에 안주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스스로 움직이세요. 변화를 시도하고 배우고 도전하세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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