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스토리

기회는 준비된 사람이 잡는 것이고
나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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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된 사람이 잡는 것이고 나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손해평가사 임재승

임재승 씨는 은퇴 이후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총 5개의 국가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인생 2막에 필요한 기술과 직업을 그 5개의 국가자격증을 통해 얻었다고 말합니다. 수없이 펼쳐봐 너절해진 문제집을 뒤로하며, ‘새로운 직업을 갖는 데 나이가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임재승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다

“노년층은 늘어나지만 전체 인구는 줄어들고 있기에, 앞으로는 일이 넘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공부한다.”라는 날카로운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임재승 씨는 60대의 나이에도 도서관에 앉아 내리 14시간 책을 보는 ‘노력파’입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지점장으로 발령받았을 때에도 독학으로 일본어를 익혀 영업, 운송, 인사를 총괄하는 등 늘 스스로의 노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는 사람이었죠.

A항공에서 15여 년을 근무한 뒤 E항공에서 7년을 근무했고, 그 뒤에도 여행사 임원으로 부임하여 6년간 회사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순탄하던 커리어는 2019년 찾아온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습니다. 하늘길이 막혀 관광산업이 우후죽순으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대량실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임직원들을 정리해고하던 임재승 씨 역시 2020년 4월 퇴사를 결정하며 30년 직장생활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했던 유행과 빨라진 은퇴. 혼란스러울 수 있었던 이 상황을 임재승 씨는 금세 좋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인생 2막을 지금까지 전혀 해보지 않은 생활로 채운다면 ‘새로운 즐거움을 가득 얻을 수 있겠다’ 자신했기 때문이죠. 그가 은퇴 이후 첫 번째로 내린 결정은 “이제 남은 인생은 평온한 마음으로 공기 좋은 곳에서 전원생활을 해보자!”이고, 두 번째로 내린 결정은 “현장에서 혼자 일할 수 있는 기술을 다시 익혀보자!”였습니다.

“은퇴 이후가 불안하지 않으려면 늘 새로운 사항에 관심을 기울이고인내를 바탕으로 도전하면 됩니다.도전에 나이는 결코 중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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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이 넘어도 멈추지 않는 자기계발

임재승 씨는 퇴직 전 고용노동부의 내일배움카드를 발행받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자기개발 정부 지원’을 검색해 나라에서 지원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제도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놨던 덕분이었죠. 이전부터 은퇴 이후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했기에, 그의 몸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이 배어있었습니다.
2020년 퇴직 이후 임재승 씨는 아내 그리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반려견과 함께 물 좋고 공기 좋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의 지리산 밑자락으로 터전을 옮깁니다. 이후 직업훈련포털 HRD-Net(www.hrd.go.kr)에서 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찾았습니다. 그 중 귀촌 생활에서 필요할 것 같은 중장비기능사(굴삭기, 지게차)와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자체에서 공모하는 농촌의 소일거리에라도 응모하려면 국가 자격증이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죠. 임재승 씨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하는 조건이 구비되어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자격증이 그 답이었죠.”라며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랜만의 시험에 긴장은 되었지만, 보란 듯 필기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고 실기 역시 부산에 있는 전문학원 수업을 빠짐없이 수강한 끝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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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평가사 자격 취득이 합격률이 낮은
난이도 있는 시험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것이야말로 내가 도전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렵게 얻은 직업일수록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절체절명의 손해평가사 도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1년 만에 중장비기능사(굴삭기, 지게차), 조경기능사 그리고 원예기능사까지 세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임재승 씨는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었으니 수익을 창춢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노후에 안정된 수입을 확보하면서 당당하고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이 뭘까?” 고민하던 중 손해평가사라는 자격증을 발견합니다. 손해평가사 자격증은 ‘합격률이 낮은 난이도 높은 시험’이라는 주변의 말은 그에게 더욱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어렵게 성취한 일을 할 때의 자긍심을 먼저 생각했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여유로운 시골 생활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후 임재승 씨는 10개월간 집과 도서관을 다니며 두꺼운 문제집을 풀며 하루 14시간 이상 공부에 몰두합니다. 외울 것이 많은데 나이가 들며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의 한계는, 반복의 반복으로 극복했습니다. 결국 인내가 답이었던 것이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10개월간 공부 끝에 2021년 11월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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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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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승 씨는 앞서 취득한 ‘원예기능사’와 ‘조경기능사’ 지식을 살려 ‘농작물 손해평가사’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농작물 손해평가사는 농어촌 재해 시 농어민의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과일, 논, 밭작물과 같은 작물에 대해 손해평가를 진행하는 일을 합니다. 그는 지난 한해 참 부지런히 논과 밭을 뛰어다녔다고 말하며, 새로운 삶과 직업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데 이게 웬일인가요. 오늘 임재승 씨를 만난 장소 역시 도서관. 이유를 물어보니 “농작물 손해평가사로서 전문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산림기사’와 ‘조경산업기사’ 시험을 준비 중”이란 대답을 돌려줍니다. “아마 도전과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말과 함께요. 끊임없이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임재승 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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