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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담대한 비전이 쏘아올린 상생의 혁신,
천문:하늘에 묻는다

리더의 담대한 비전이 쏘아올린 상생의 혁신,
천문:하늘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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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경제의 근간인 농업 발전을 위해 과학 기구를 발명하고자 했던 세종대왕은 장영실이라는 천재를 만나 그 꿈을 실현한다. 20년을 함께하며 위대한 성과를 이뤄낸 두 사람은 신분을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을 나누지만, 세종 24년 이른바 ‘안여사건’ (임금이 타는 가마인 안여가 부서진 사건)으로 인해 가마 제작을 감독한 장영실이 세종으로부터 사건을 조사 받고 고문에 시달리게 된다. 이후 장영실에 대한 기록은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개봉 2019.12.26.
장르 팩션사극
감독 허진호
주역 한석규(세종대왕 역), 최민식(장영실 역)
출연 신구, 김홍파, 김태우, 김원해 등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과 관노 출신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만나 이룬 위대한 업적들 뒤 숨은 이야기를 다룬 역사 드라마다. 동시에 조선의 가장 높은 곳을 사는 왕과 가장 밑바닥을 사는 천민의 신분을 뛰어 넘는 협업을 그린 상생의 드라마요, 강대국의 압력 속에서도 그들의 것이 아닌 조선만의 시간과 역법을 만들고자 했던 혁신의 드라마다.
영화는 기술의 혁신을 넘어 한 시대에 대한 혁신을 그린다. 세종이 꿈꿨던 혁신은 체제의 반란이었다. 사대의 예를 부정하는 것도, 노비 출신 장영실에게 벼슬을 내리는 것도 국가의 통치 이념 자체를 배반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신분 체계는 나라의 근간이라며 장영실을 거세게 반대하던 신하들에게 세종은 이렇게 말한다.
“과인은 재주 있는 자에게 관직을 내려 이 나라를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

기존의 관습과 관행을 배반한 세종의 선택은 도전이며 용기였고, 장영실에게 세종은 시대를 거스르면서까지 자신의 진면목을 알아준 생의 은인이었다. 한 개인의 의지 혹은 천재성만으로 혁신을 이루기란 어렵다. 그러나 뜻이 맞는 동반자를 만나 협력한다면 혁신의 실현은 더욱 가까워진다. 그렇게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동지애는 역사상 손꼽히는 상생의 혁신을 이루어낸다. 그러나 안여사건이 터지고 이들의 혁신도 산산이 부서진다. 군신 관계를 초월해 함께 별을 바라보며 격의 없이 대화하고, 문풍지에 별자리를 그리며 서로의 꿈을 공유하던 그들은 결국 국문장에서 죄인과 신문자로서 다시 만난다. 그러나 생사를 앞두고 벌이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애틋한 배려와 의리를 보이는 이 장면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들이 한 일이 왜 시대에대한 혁신인지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그 시절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모험은 위대한 역사적 혁신을 만들어냈다. 혁신이 안정을 보장하는 새로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혁신은 과연 무엇이어야 할까. 모르긴 몰라도 서로의 진심을 알아채고 함께 도전하는 것, 그것만큼은 우리가 변함없이 지켜야 할 혁신의 근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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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혁신을 모험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혁신하지 않는 것이 모험이다.”

-화웨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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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락을 나누며 성장하는 상생과 혁신의 스폰서십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프로야구단은 주로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며 구단을 운영한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명칭 후원)를 운영하는 팀이 있다. 바로 ‘히어로즈’ 팀이다. 대기업 현대가 모기업이었던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 후 재창단된 서울 히어로즈는 우리담배, 넥센 타이어를 거쳐 현재는 키움 증권과 스폰서십을 체결 중이다. 창단 초 불안정한 스폰서십으로 오랜 기간 재정난을 겪은 히어로즈팀은 넥센 타이어와 스폰서십을 맺은 후 점차 자리를 잡게 된다.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팀들에 비해 재정 규모나 안정성은 떨어졌지만, 이러한 스폰서십이 정착되면서 2013년 이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강팀으로 거듭난다. 아울러 이들과의 스폰서십을 체결한 기업들도 이전에 비해 기업 인지도 및 성과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시도엔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서로의 필요와 행동이 맞물릴 때 위험은 더 큰 결과를 위한 추진력이 된다. 이것이 상생의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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