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미래로
어느 순간 우리 생활에 디자인 문구들이 많아졌습니다.
다이어리 하나를 사도 저렴하고 실용적인 것보다는 비싸도 예쁜 것을 선택하게 됐죠.
7321 디자인은 고전 앨리스와 어린 왕자를 접목하여 디자인 문구를 만들어 선보임으로써 여성들의 감성을 건드린 디자인으로 크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동화를 콘셉으로 성장한 회사
7321 디자인은 2004년 국내 대표 기획사 출신의 대표가 만들었습니다. 홍보 분야에 잔뼈가 굵은 사람답게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재빨리 파악했는데요, 바로 현재도 많이 쓰이는 '감성 마케팅'을 다이어리에 접목시키자는 것이었죠. 7321 디자인의 전종령 이사는 '디자이너 중심으로 성장한 회사'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7321의 뜻은 원래 회사를 개업할 당시 7년 후 3월 21일 창립기념일에는 좋은 회사가 되자는 의미였는데요, 업력 14년이 지나 7321의 의미를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7과 3은 각각 서양과 우리나라에서 좋은 의미이고 2는 너와 나 우리 함께, 1은 유일한 우리의 것을 만들어 보자는 것으로 정했어요." 이렇게 새롭게 의미를 정리한 이유는 회사가 커 나갈 수 있는 바탕에는 고객이 있었기에 고객과 함께 하는 회사가 되자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직원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
7321 디자인은 동화를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왔는데요, 이처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직원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을 위한 많은 복지를 만들고 실행하고 있는데요, 회사 근무 3년 차가 된 직원에게는 원하는 나라를 정해 10일 정도 해외여행을 보내 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청년들의 역량을 끌어올려준 일학습병행제
7321 디자인은 2009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학습조직화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인턴제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일학습병행제의 장점이라고 하면 현장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패브릭 옵셋인쇄와 사철 제책방법, 포장용기 및 조립체에 대한 3가지 특허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학교에서는 생산관리와 인쇄에 대해서 잘 알기 힘들어요. 그 부분에 대한 교육을 현장과 연결지어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죠."
기업 특성에 맞는 교육을 만들기 위한 노력
7321 디자인은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하기 전에 형식적인 교육이 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요, 전종령 이사는 기업 특성에 맞는 일학습병행제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도 밝혔습니다. "교수님들께 저희 회사의 특성을 세세히 알려 드렸어요. 알아두면 좋을 금형 같은 팁들은 같이 의논하고 기업 특성에 맞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죠." 그렇게 1년 동안 일학습병행제를 진행한 결과 7321 디자인은 많은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요, 관리직무를 익히기 어려웠던 1~2년 차 신입직원들이 학습 후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색깔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저희는 현재 미술협회 등 여러 단체와 연계하여 작가들과 함께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제품을 만들고 전시회 공간을 제공하여 좋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세상에 내보이는 거죠." 오프라인 숍이 있고 무엇보다 디자이너들의 실력이 출중하기에 더 많은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는 전종령 이사. 7321 디자인은 앞으로도 계속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핵심가치는 직원의 능력에 있다고 말하는 7321 디자인은 새롭게 정리한 의미처럼 모두 함께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갈 7321 디자인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