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팜

한길수 연구관은 스마트팜이 중요한 이유를 농업이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 동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아직까지 노동과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농사는 경험이었어요. 언제 물을 줘야 하고 언제 수확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판단했죠. 하지만 스마트팜은 이러한 경험이 없는 사람도 농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의 경우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제 어느 때 어떤 부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하는데요, 병충해에 취약한 부분만 집중 관리하거나, 재배 면적에 따른 생산량을 파악,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작물 생산도 가능합니다. "지속적인 데이터가 축적되면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스마트팜 TF를 구성하여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는 등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있죠." 한길수 연구관은 또한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스마트팜을 확산하기 위해 25종의 시설원예 기자재를 중심으로 국가 표준화 작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산 제품으로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을 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분야

농촌진흥청에서는 현재 농가에서 스마트팜을 쉽게 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인데요, 내년부터 보급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농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스마트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스마트팜은 농축산 분야의 전 과정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팜 전문가 또한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스마트팜 전문가는 스마트팜과 관련된 시설관리, 시스템관리, 환경관리,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농가에 이를 지도하는 일을 담당하죠." 스마트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자원순환 농사의 시작

한길수 연구관은 스마트팜으로 자원순환 농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예컨대 시설원예-곤충-양식-축산분야의 부산물을 활용하여 농축어산물을 얻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자원순환형 스마트팜은 젊은이가 찾아와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미래 식량으로 불리는 스피룰리나 스마트팜이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케나프(양마)스마트팜도 새로운 영역이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팜의 최종 목표입니다. 스마트팜은 농림축산식품부 TF와 농촌진흥청 등이 참여하여 실증시설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실증시설이 완료되면 스마트팜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농가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검증 받은 기자재를 선택할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육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농사는 경험적이고 아날로그적이라는 생각을 바꾸게 해 주는 스마트팜. 스마트팜이 더욱 확대될수록 농가에는 맞춤형 생산으로 소득을 더욱 늘리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식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