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서포터
제약회사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을 만들다 보니 형성된 특유의 조직 문화인데요, 이런 제약업계에서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도입하여 청년들과 소통하려는 회사가 있습니다. 2018년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유유제약의 이야기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1941년 설립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유유제약의 시작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유특한 회장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좋은 약을 개발해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창업 이념으로 유유제약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골다공증, 뇌졸중 등의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어 골다공증치료제 '맥스마빌'과 항혈전제 '유크리드'를 출시하면서 개량 신약 보유 제약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의약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여 미래를 향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비타민 C 유판씨, 멍연고 베노플러스 등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선보임으로써 친근한 국민의 기업으로도 자리매김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제약 회사
유유제약의 윤호진 홍보팀장에게 회사의 특징을 물어보니 '제약회사 특유의 보수적인 틀을 깨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꼽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덜합니다. 원료를 선정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은 까다롭게 진행하지만 일을 함에 있어서는 여유를 주려고 하고 있어요. 날이 한창 더워지는 6~8월에는 금요일마다 반바지데이를 만들어서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일하는 것이 대표적이죠." 이러한 파격적인 제안의 배경에는 유원상 부사장의 생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유원상 부사장은 제약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개념을 적용한 경영을 펼쳐 주목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 고객층을 재선정하고 광고 카피 및 영업 전략을 바꾸어 부종 완화에 초점을 맞췄던 베노플러스겔을 멍 빼기 효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한 것이 그 예입니다.
직원들의 필요에 맞춘 다양한 복지제도
"2018년 9월에는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했습니다. 책상 간격을 넓게 두어 개인 공간을 크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들이 깨끗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1층과 2층은 회의 및 휴게 공간으로 마련했어요." 유유제약은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이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제일 먼저 점심 식사는 회사에서 책임지고요, 정기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핵심 인재에게는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하고 퇴직금 가산제도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장기근속자나 퇴직자는 공로상을 시상하고, 대학생까지 자녀 학자금을 지원합니다. 사내 제안이나 지인 추천 채용이 성사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하죠." 유유제약은 특히 일·생활 균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오전 8시 30분 출근, 오후 5시 30분 퇴근으로 야근이 없는 문화를 만들고, 유연근무제를 실시하여 각자 사정에 맞춰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꼭 준수할 수 있도록 하고, 비워진 자리는 계약직 채용으로 동료들의 부담도 없도록 합니다. 연차휴가 외에도 여름휴가를 별도 제공하고 샌드위치 데이에는 반드시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목표
현재 유유제약은 해외 수출 활성화에도 매진하고 있는데요, 먼저 동남아시아 제약 시장을 타깃으로 전 세계에 유유제약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2017년 창립기념식에서 유원상 부사장이 말한 경영 목표는 이런 매출 목표가 아니라고 합니다. "저희의 목표는 대학생이 졸업 후에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입니다. 기업에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회사의 분위기를 선도할 때 보수적이라고 했던 제약업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유유제약은 현재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멘토-멘티 제도를 통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돕는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동호회 활동 지원으로 즐거운 회사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좋은 사람들이 계속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인재라면 신입과 경력을 상관하지 않고 채용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유유제약에 들어와서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목표가 분명하고, 저희 회사의 이념에 걸맞은 사람이라면 환영입니다." 유유제약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같이 나가려는 유유제약의 의지가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