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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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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희망일터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하며 인생을 사는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에서 점수에 맞춰 선택한 전공을 살리다 보니, 생각지 않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거나 수입을 위해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러다 자신이 정말 꿈꾸던 일을 다시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번 호 주인공 문효숙 님은 생각만 해오다가 선뜻 나서지 못했던 오래된 자신의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요즘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그녀를 함께 만나볼까요?
글 한경희 / 사진 스튜디오J

  • 인생 모작 설계하며 결심한 상담대학원 진학

    문효숙 님을 만난 곳은 서울 방배동 모 대학의 상담대학원 강의실입니다. 매주 강의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는 문효숙 님은 지난해 3월부터 상담학 석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과생이었고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문효숙 님이 상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녀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오랜 기간 중등부 교사를 맡으면서 질풍노도의 시기의 아이들을 좀 더 잘 보살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였습니다. 

    “제가 맡았던 학생 중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상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보니 그 아이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이끌지 못했어요. 안타까운 상황을 겪으며 전문상담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상담 프로그램이나 세미나를 혼자 찾아다니기도 했죠.”

    막연히 상담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선뜻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못했습니다. 자신의 새로운 길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노후 준비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효숙 님은 자신이 찾아간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교수님으로부터 2차례나 상담자의 길을 권유받으며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결심에는 2017년 자신이 인상 깊게 들었던 인생3모작에 대한 노사발전재단에서의 교육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수중에 있는 돈은 모두 연금에 넣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면 노후대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들었던 인생3모작 이야기는 지금 이후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한 삶, 보람을 느끼는 생활을 살아보고 싶은 의지가 생겼지요.”


절망 중 만난 공연예술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키우며 수학과외도 하고, 지인으로부터 영어보습학원을 인수 받아 운영했던 문효숙 님은 저녁에는 한 고등학교의 기숙사 사감으로 일하며 밤 근무까지 하는 무리한 생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가정에 어려움도 함께 겪으며 급격한 정신적·신체적인 스트레스로 건강에 무리가 왔고, 급기야 입원까지 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심하게 지쳐있었습니다. 

“안 좋은 일을 한꺼번에 겪으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이때 친구가 ‘공연예술코디네이터 양성과정 1기’ 모집 공고를 보내줬는데 보자마자 너무 끌렸습니다.”

많은 공연에 자신을 이끌고 다닌 어머니와 기타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이 자신의정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고 음악이라면 자신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은 간절했지만 전공도 너무 다르고 경험도 없는 자신이 과연 받아들여질까 싶어 주저되었으나 과감히 문을 두드렸고 해당 과정에 당당히 선발되었습니다. 


  • 음악을 통해 새 희망 얻고 다시 시작된 삶

    공연예술코디네이터는 공연장에서 최상의 관람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직입니다. 공연장이 점차 대형화·전문화되면서 고품격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극장의 노력이 있어 이에 중장년층에게 극장공연서비스 교육을 실시해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이 ‘공연예술코디네이터 양성과정’입니다. 문효숙 님은 오랜 기간 교회 안내팀장을 맡고 있어 친절한 미소로 사람을 대하는 일에 익숙하던 차에 좋은 인상과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직업의 적임자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혔다고 합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현장에서 교육 온 매니저님들이 제 인상을 좋게 보셨나 봐요. 교육이 끝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전용 극장에 면접 기회가 왔고 그곳에서 10개월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때 나락으로 떨어졌던 자신의 삶이 다시금 생기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 10개월간의 치유의 시간을 통해서였다고 말합니다. <프랑켄슈타인>, <맨 오브 라만차> 등 쉴 새 없이 올려진 명작들을 실컷 볼 수 있었고 때로는 공연장의 암흑 속에서 입을 틀어막고 꺼이꺼이 울며 주인공 대사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실컷 울고 나니 더 이상은 울지 말고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용기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고 공연장을 나올 때 마지막 공연이 <웃는 남자>였어요. 그 뮤지컬에 ‘모두의 세상’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을 들으며 가슴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하늘이 준 기회, 하늘이 준 오늘, 되찾은 내 삶에 세상 밝히리라’ 그 곡의 마지막 소절이죠. 
    이 노래의 가사가 2020년 새해에 여러분에게도 희망을 주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제가 꿈꿔 왔던 상담사의 길을 위해 다시 시작한 공부를 잘 마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상담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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