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APRIL / vol.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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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취업 문을 두드렸지만 일할 기회는 쉬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꿈 많고 자신감 넘쳤던 고은지 씨도 조금씩 지쳐 갔습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와 취업성공패키지는 이런 그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는데요. 덕분에 고은지 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종인 웹 개발 프로그래머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강진우 / 사진박찬혁

좌절 끝에 만난 새로운 기회

고은지 씨는 대학교 입학 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진로를 모색했습니다. 식품업계 마케터 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고, 열심히 취업을 준비했죠. 하지만 의류학과를 졸업한 그가 새로운 분야 에 발을 들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럴수록 서류 전형, 각종 시험, 면접에 힘을 쏟았지만 번번이 취업 준비생 신분으로 돌아와야 했습니 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존감이 떨어졌고, 패배감과 불안감이 그를 짓눌렀죠. 불경기와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뉴스에 고은지 씨의 심장도 얼어붙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습니다. 무기력감에 빠져 있던 작년 2월, 갓 취업에 성공한 친한 동생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비슷한 처지였기에, 마음속에 묻어 둔 고민을 털어 놨습니다. 고은지 씨의 하소연을 가만히 듣 고 있던 동생이 이윽고 조언을 건넸습니다. “언니,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는 건 어때?” 자신도 국민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취업에 성공했 다는 경험담이 이어졌습니다. 그 순간 고은지 씨의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확실한 취업 경쟁력을 쌓을 절호의 기회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챈 것입니다.

“오랫동안 식품업계의 취업 문을 두드리다가 실패했으니,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어 요. 어떤 기술을 배울지를 고민하다가, 초등학교 시절 웹 페이지를 간단하게 코딩하며 즐거워했던 기억 이 떠올랐어요. 곧바로 유튜브로 관련 영상을 찾아봤고, 충분히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 로그래밍과 코딩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분야라는 사실도 염두에 뒀어요. 이 모든 상황과 정보를 종합한 끝에, 웹 개발 프로그래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죠.”

용감한 도전으로 신세계를 개척하다

고은지 씨가 새로운 목표를 주변에 알리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말렸습니다. 관련 경험이 거의 없는 비 전공자로서 무모한 도전이라고 우려했던 건데요. 하지만 고은지 씨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국 민내일배움카드, 취업성공패키지와 함께라면 어떻게든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 는 곧바로 서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았습니다. 상담사와 오랜 논의를 거친 끝에 웹 프로그래머 양성과정에 참가하기로 했고, 3월 말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자마자 미리 알아봐 둔 IT 교육기관 에 등록했습니다.

“설렘 반, 긴장 반인 마음으로 양성과정에 첫 발을 내딛었어요. 첫날부터 C언어, 자바, 자바스크립트 등 각종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비전공자였기에 강의 내용이 더욱 어렵게 느 껴졌어요. 하지만 스스로 정한 길이기에, 매일 집에 도착하자마자 밤 늦게까지 과제와 복습을 충실하게 수행했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간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악착같이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함께 양성과정을 수료한 수강생 중 상당수가 비전공자였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이 고은지 씨처럼 국민내일배움카드와 함께 웹 개발 프로그래머로서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려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이들과 함께했기에, 고은지 씨는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웹 프로그래밍 기술력을 기 르는 동시에 모의 면접, 자기소개서 첨삭 등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 여했습니다. 실력이 쌓인다는 것을 실감할수록 자신감도 쑥쑥 자라났습니다. 이렇듯 6개월여를 정신없이 보낸 끝에, 고은지 씨는 지난 9월 무사히 웹 프로그래밍 양성과정 수료증을 받아들 수 있었습니다.

‘웹 개발 전문가’를 향한 질주

이제 남은 과정은 취업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을 준비해야 할 때 가 다가오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웹 개발 분야와 관련된 경험이 없다 보니 ‘교육기관에서 배운 내용만 으로 실전에서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던 겁니다. 이런 고은지 씨에게 용기를 불어넣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IT 교육기관의 취업 담당 직원이었습니다.

“제가 다닌 교육기관은 커리큘럼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다수의 IT 기업들과 취업 연계 협약을 맺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사례가 많았어요. 취업 담당 선생님이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충분히 제 역할을 하면서도 일을 배울 수 있다고 다독여주셨 죠. 덕분에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설 수 있었고, 수료 두 달 만에 당당하게 지금의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 습니다.”

작년 11월에 사원증을 받은 고은지 씨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솔루션을 개발 하는 업무 자동화 부서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자바, 자바스크립트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두루 활용하기에 교육과정 및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고은지 씨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업무와 함께 명실상부 웹 개발 전문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응시한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 가채점에서 합격선을 넘겼기에, 요즘은 퇴근 후 실기시험 준비에 한창인데요. 짬짬이 인공지능 관련 기술도 배우고 있다니, 그 열정이 대단합니다.

“조금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는 고은지 씨의 표정이 밝습니다. 아무래도 웹 개발 전문가를 향한 그의 꿈은 조만간 실현될 모양입니다.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서세요!

많은 수강생들이 수료 후 ‘더 준비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뒤돌아보니, 이른바 ‘스펙 쌓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빠르게 취업에 나서는 게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실제로 대부분의 IT 기업에서는 입사원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실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가르치고 돕습니다. 저도 이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그러니 기본기가 쌓였다면, 서둘러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