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방문기
고용노동부 정책기자단 유현승 기자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반도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부품입니다.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인적 자원 개발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도체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는 2020년 3월 출범했습니다. 졸업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이론과 실무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를 찾아가보았습니다.
※ 유현승 정책기자의 생생한 방문 기사는 고용노동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전문가가 되기 위한 역량,
반도체융합캠퍼스에서 장착 가능합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는 종합 기술대학으로 경기도 안성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은 지난 7월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는데요. 주변의 성남, 평택, 천안, 청주, 이천 등 우수한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산업 벨트가 구축되어 있어 지리적인 이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 있는 캠퍼스라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학구적인 인재가 가득할 거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역시나 반도체 교육에 필요한 시설이 훌륭히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반도체는 극소량의 먼지에도 취약하므로 미세먼지와 세균을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실제 반도체 생산공정(Fab)과 비슷한 환경의 반도체 청정실(클린룸)이 구축되어 있어 학생들은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실무형 인재 양성을 통한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현장밀착형 교과, 현장실습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밀착형 교과는 2학년 2학기에 산업체 현장과 연계하여 취업 후 현장 학습활동을 출결로 인정하고 해당 교과목 평가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입니다. 또, 현장실습 교과는 교내에서 배운 내용을 산업현장에 적용하여 직접 경험함으로써 현장 적응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교과(학기 종료 이후 4주간 진행)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취업 역량을 끌어올리며, 졸업 후 취업으로 연계되기도 합니다.
학과별로 실습 장비, 교육 과정은 다르지만, ‘융합프로젝트실습’이라는 교과(학과 간 융합/학과 내 융합)가 있다는 점 또한 특별합니다. 학과들이 하나로 뭉쳐 반도체 장비 콘셉트 설계부터 반도체 장비 상세 설계, 반도체 장비 조립/평가, 유지보수까지 학생들이 직접 실습합니다. 그리고 반도체 장비를 구현(학과 간 융합)하기도 하며, Flash ADC 설계, SRAM 레이아웃 설계 등(학과 내 융합)을 해내기도 합니다.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드립니다.
파란색 방진복을 입고 직접 반도체 교육 현장인 Learning Factory에 들어가 봤습니다. Learning Factory 안에는 최소한 1-2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반도체 기계들이 가득했습니다. 각각의 장치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교수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의 두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치, 반도체의 모양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장치, 만들어진 반도체의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 전기를 흘려보내는 장치 등 굉장히 다양한 기계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교육하기 적합하도록 실제로 기업체의 양산라인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간소화된 버전으로 Learning Factory를 구성했습니다. 직접 구매한 장비도 있고, 기업체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장비를 기증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반도체는 1nm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작업인 만큼 다룰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교육과 실습을 일반인들도 체험해볼 수 있을까요?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는 대국민 진로직업 교육 서비스인 ‘꿈드림공작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라는 생소한 분야를 국민들이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반도체 공정 체험, 소자 측정, 레이아웃 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재직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50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의 김응주 교학처장은 ‘반도체 교육,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수진은 대기업에서 10년에서 15년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고, 각종 기능장 자격증과 박사학위를 가진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시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처럼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 주세요. 반도체의 미래와 가능성을 믿는다면,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와 함께 그 꿈을 펼쳐 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