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을 만나다
최근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PC 등에 장착되어 우리 생활 전반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전자기기들은 스퍼터(Sputter)라는 박막장치로 표면을 코팅하는데요, 사람이 손을 대면 위치를 인식하여 터치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석원은 국내 최초로 터치패널용 필름 ITO(투명전극) 스퍼터를 개발하면서 특수코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1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석원의 이종윤 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 Q
-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 드립니다. 특수코팅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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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서울 세운상가 주변에서 자라서 전자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당시에는 국산 제품이 수입 제품보다 품질이 낮은 것이 아쉬웠기에 품질 좋은 국산 부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업전문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죠. 졸업 후에는 삼성코닝에 입사하여 근무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박막 코팅설비를 접하게 됩니다.
- Q
- ㈜석원은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나요?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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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에서 나와 무역회사에 근무하게 되었어요. 의욕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했지만 IMF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을 접게 되었죠. 당시 일부 직원들과 함께나와 1998년 1월에 ㈜석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Q
- 특수코팅이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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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모두 코팅을 하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어 전자기기의 숫자판, TV 화면, 스마트폰의 화면, 자동차의 백미러 등도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생산하는 장비는 스퍼터(Sputter)라는 것입니다. 스퍼터란 기판 위에 원하는 코팅재료를 입히는 방법 중 하나로 반도체 등의 다양한 물체의 표면을 코팅하는데 사용되죠. 미래 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IT산업이 발전하고 스마트 기기가 많아지면서 특수코팅은 계속 요구되고 있어요.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지는 모든 기기에 필요합니다.
- Q
-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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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의 기술연구소는 2014년에 세워졌습니다. 저희가 거래하는 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이다 보니 연구개발이 필요했습니다. 세상이 스마트 시대로 들어서면서 점점 새로운 제품들은 늘어나고 있기에 저희가 그변화에 따라갈 수 있어야 했거든요. 특히 사람이 손으로 만지는 기계 같은 경우에는 내구성이 커야 하기 때문에 기술 업그레이드는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사업체에 장비를 제작·납품할 수 있게 되었고 투명전도성 박막 등 신(新) 기능성 코팅 공정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도 진행 중입니다.
- Q
-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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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의 직원은 현재 38명입니다. 평균 30대 초중반의 젊은 인재들이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자라는 생각에 현재 병역특례지정업체로 운영하며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고요. 그렇게 육성한 직원들이 어엿한 인재로 커 나가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계팀원, 전기제어팀원, 기구팀원, 프로젝트 팀원, 연구팀원 등 저희 회사에 일하고 있는 모두가 인재지요. 앞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계획입니다.
- Q
- 대표님의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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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석원은 태양광 차단을 이용해 건축물의 에너지 이용 효율을 증대시키는 공정 장비 및 제어기술과 수분차단용 베리어 코팅막 형성 제어 기술 등 다양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특수코팅 장비는 한국의 ㈜석원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현재 회사 매출액의 30% 이상이 해외 수출인데요, 향후 60%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해외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어요. 저희 기술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대표와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 이종윤 대표의 포부는 꼭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