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 Life Balance
한국동서발전은 채용의 투명성을 위해 면접 복장을 지급하고, 에너지 복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정부혁신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이름이 알려졌는데요,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여 일·생활 균형에 앞장서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발전 전문기업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의 전신은 한국전력공사입니다. 2001년 정부의 전력사업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되어 나온 한국동서발전은 2001년 당진화력 제3, 4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일산화력본부, 당진화력본부, 호남화력본부, 울산화력본부, 동해바이오화력본부 등 6개의 화력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생활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정책
한국동서발전 인재개발팀 최문정 차장은 기업 문화를 묻는 질문에 '가족친화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스마트 오피스를 2014년 공기업 최초로 도입했어요. 아침마다 제가 일하고 싶은 자리에서 일할 수 있고, 집에서도 회사처럼 일을 할 수 있어 재택근무도 가능합니다." 한국동서발전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2011년 유연근무제를 시행하여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육아휴직 역시 여성 직원의 경우 자녀 1명당 3년까지 사용 가능하며, 임신 중에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연근무제도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2017년 말을 기준으로 990여 명의 사원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대근무자를 제외하면 대상 인원의 63%에 달하는 수치죠."이 밖에도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저녁 7시가 되면 사무실이 자동 소등되고 컴퓨터 전원도 차단됩니다. 부득이하게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1층에 있는 사무공간에서 해야 하죠.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다양한 시설
2014년 한국동서발전이 울산으로 이전을 하면서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많이 고려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북카페입니다. "북카페는 주말에도 오픈을 하는데요,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신청을 할 수 있고 직원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퇴근 후에 들러서 원하는 책을 읽고 가는 것도 물론 가능하고요." 또한 건물 중간에는 넓은 정원을 두어 연못과 테니스장 및 풋살장을 설치하여 마음의 안정은 물론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이 체육시설의 경우에는 지역 주민들 역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진화력본부에는 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이고요, 울산 본사에는 4개 공기관이 합동으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채용과 일자리 나누기
현재 한국동서발전에서 교대근무자 수는 전체 2,400명 중 30% 정도입니다. 4조 3교대로 운영하고 있는 이 교대근무 시스템에서 직원이 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한국동서발전은 인원 결원이 생기더라도 무리가 없도록 5조 3교대로 1조를 더 추가하였습니다.
"직원들이 다 소진하지 못한 연차를 돈으로 지급하지 않는 대신 일자리를 늘린 거죠. 2013년 59명, 2017년 72명을 추가 채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한국동서발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으며 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매년 100여 명의 신규 채용도 진행합니다.
앞으로도 한국동서발전은 신규채용을 더욱 늘리고 더 다양한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일·생활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행복한 직원이 만드는 행복한 한국동서발전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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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활 균형을 배려하는 회사 문화가 장점
이인규 사원
저는 올해로 입사한 지 만 6년째인 이인규 사원이라고 합니다. 첫 입사 때는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인식이 달라지면서 회사에서도 남성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고 일·생활 균형도 장려하고 있습니다. 회식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퇴근 시간 이후에는 자기계발을 하거나 가족과 보낼 수 있어서 더욱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현재 저는 육아기 단축근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이가 크면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기에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합니다. 앞으로도 일·생활 균형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