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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더하면 행복

장애인들에게 직업이란 무엇일까요? ㈔한국장애인공존협회 이병곤 본부장은 이를 '생명'이라고 표현합니다. 장애인들에게 취업이란 자신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삶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병곤 본부장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장애인 고용촉진대회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했는데요, 이병곤 본부장의 이야기를 만나 보시죠.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10년의 직장생활 후 뛰어든 장애인 단체

어릴 때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된 이병곤 본부장은 큰 어려움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제가 1961년생인데요, 당시만 해도 소아마비가 참 무서운 병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다리가 좀 불편했을 뿐 초중고도 잘 나왔고 큰 어려움 없이 대학에도 진학을 했죠."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나온 이병곤 본부장은 그 후 취업을 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꾸려 갑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10년, 그는 돌연 장애인 단체로 눈을 돌리게 되죠. "대학에 다니면서도 장애인 인권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어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고민했죠. 제대로 한번 해 보자 싶어서 장애인 단체 활동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협회 활동 후 정착하게 된 ㈔한국장애인공존협회

이병곤 본부장은 다양한 장애인 단체를 거친 후 ㈔부산산재장애인협회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복지사업단으로 존재했던 ㈔부산산재장애인협회는 2012년 10월 새롭게 독립을 하게 되었죠. "지금 ㈔한국장애인공존협회는 ㈔부산산재장애인협회의 산하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11월에 보건복지부 산하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현재까지 장애인들의 고용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죠." ㈔한국장애인공존협회에서 하는 일은 공기업, 지자체 등의 서비스 용역업무입니다. 현재 총 476명의 직원(2018년 4월 기준) 중 150명이 장애인입니다. 이병곤 본부장은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별로 없어요. 특히 주차, 정비, 청소 등의 업무에서는 장애인들이 할 일이 아예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중증 장애인들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요, 관리자가 인솔만 잘해 주면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병곤 본부장의 말에 따르면 관공서나 지자체에서 일을 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민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느리지만 성실하게 일을 하는 장애인들 덕분에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바뀌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희가 파견하는 지적 장애인 한 분이 지구대 청소를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저희가 그분 말고 좀 더 일을 잘할 것 같은 직원으로 바꾸어 보내려고 했더니 지구대 서장까지 반대를 했어요. 일 성실하게 잘하는데 왜 바꾸냐고요. 이런 일처럼 큰 변화는 아니지만 조금씩 인식이 바뀌는 걸 볼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장애인에게 직업은 곧 생명,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이병곤 본부장에게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취업과 직업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니 곧바로 '생명'이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대다수의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자리에 있어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도의 전문직이 아니면 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지요. 아직까지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합니다." 장애인들의 경우 비장애인과 업무 속도의 차이로 간혹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들은 손이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르쳐 주면 성실히 일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장애인들 역시 자신은 보호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내가 이 조직에 들어간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병곤 본부장은 요양병원, 휴게시설, 실버타운 같은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진 복합적인 장애인 타운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힘이 있을 때까지 열심히 살고 싶다는 그의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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