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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미래로

직업상담사는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사람의 자아실현을 돕는 직업이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가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2017년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 우수사례 공유 컨퍼런스'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자 이영숙 직업상담사의 이야기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성공기

    이영숙 상담사는 경력단절여성이었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 직장에서 사무직으로 일을 했었지만 결혼 후에는 출산과 육아를 하며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이어갔다고 해요.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이었지만 살면서 점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어요. 저도 사회의 일원이라는 생각과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됐죠." 처음 이영숙 상담사는 간호조무사에 도전했다고 하는데요,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다니던 직장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져 폐업을 하게 되면서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고 해요. "실업급여 대상자가 되면서 실업자 내일배움카드도 발급받았어요.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서 일을 찾던 중 직업상담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죠." 실업자들의 구직의욕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용센터에서 진행하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인 취업희망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직업상담사에 대해서 알게 된 이영숙 상담사는, 직업상담사에 대한 흥미를 느껴서 직업상담사에 도전하게 됩니다.

취업성공패키지 전문 직업상담사가 되기까지

이영숙 상담사가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구청의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였습니다. 그곳에서 9개월 근무 후 다시 직업학교에서 6개월을 일했다고 하는데요, 취업성공패키지(이하 취성패) 전문상담사가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었다고 해요. "그때 당시 취성패 전문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직업상담 경력이 1년 이상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직업상담의 꽃'이라고 불리는 취성패 전문상담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업상담과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3년 3월 '내일 능력개발원'에서 취성패 전문상담사가 되었고 '한국직업지도진흥원 동대문지부'로 올 수 있었죠." 현재 직업상담사 7년 차, 취성패 직업상담사로 6년째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사례자의 이야기

이영숙 상담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자에 대해서 물어 보니 20대 후반의 한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군대에서 심한 왕따를 당하고 난 후 정신과 상담을 1년째 받고있는 청년으로 다른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으며 목소 리는 가까이 다가가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자신감이 없었다고 해요. "과연 내가 이 내담자를 취업까지 연계시킬 수 있을까 걱정했죠.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어요. '꼭 내가 취업을 시키지 못하더라도 자신감만이라도 심어준다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요." 이영숙 상담사는 이에 좋고 싫음을 분명히 말할 수 있도록 자기주장 훈련을 시도했고, 자존감을 북돋워 줄 수 있는 격려와 칭찬의 말을 해 줍니다. "너는 이 땅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이다. 그리고 왕따를 당했지만 너는 너 자신을 잘 지켰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능력과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해 줬어요. 군대도 제대했고 여기까지 와서 무엇이든지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느냐고요. 처음에는 말도 잘 못했는데 점점 마음의 문을 열었죠. 나중에는 취업도 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이영숙 상담사는 내담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첨삭 지도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을 때 너무 행복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변해 가는 것을 계속 지켜봤잖아요. 심리검사를 통해 본인의 적성을 찾고, 학원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도 살펴보고 격려해 주면서 어깨가 펴지고 자신감 있는 당당한 표정이 나오는 걸 보면서 뿌듯했어요. 이런 보람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는 직업

이영숙 상담사의 과거의 꿈은 교사였다고 합니다. 이영숙 상담사는 직업상담사라는 직업이 누군가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고 광산에서 보석을 캐내듯이 '사람의 능력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교사와 비슷한 직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좀 더 체계적인 상담을 위해 대학원 진학도 생각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청소년지도사 2급자격증을 취득했고,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하게 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다시 대학원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고 말하는 이영숙 직업상담사. 자신의 직업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행복한 내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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