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개발 길잡이
한국형 마이스터를 육성하는 P-TECH가 지난해 큰 기대를 모으며 시작됐는데요. 올해와 내년까지 불과 1~2년 사이에 2~3배의 성장을 기대할 만큼 성공을 확신했죠. 그런데 그 기대가 더 활발하고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기업도, 대학도, 학습근로자도 예상보다 더 많은 참여 속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쯤에서 잠시 중간점검을 해 볼까 합니다.
[글. 강숙희]
지난해부터 실시된 P-TECH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기술 관련 업계에서는 단순히 학력이 높은 인재가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전문성과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부터 P-TECH가 시작되었죠. P-TECH는 기술융합형 고숙련 일학습병행제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훈련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폴리텍대학등과 연계해 최신 기술 중심의 기술훈련을 완성하는 과정인데요. 지난해에는 68개 기업과 연계해 6개 폴리텍대학 8개 학과에서 P-TECH를 시범 도입한 바 있고, 그 결과로 올해 1기 졸업생을 배출해 냈답니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현장의 목소리
처음 실시된 P-TECH를 거친 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학생들의 경우 최신 기술 습득과 학력 취득이 가능하고, 기업은 고등학교 단계부터 현장에 이미 적응한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학생과 기업 모두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고교 때부터 몸담은 회사라 애사심도 훨씬 깊었죠. 학습근로자의 만족도가 89%를 기록했을 정도니까요. 여기에 기업은 더한 만족을 보였답니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90%, 만족도는 95%나 됐어요.
보완 지원 통해 올해 더 성장
다만 보완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답니다. 이에 기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보완하고, 2년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기간도 결정할 수 있도록 변경하며, 최신 장비 지원도 가능토록 지원을 확대했죠. 그리고 올해는 폴리텍대학을 비롯해 대림대, 유한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의 전문대를 포함한 13개 학교 22개 학과와 282개 기업이 참여해 500여 명의 학습근로자가 수련 중이랍니다.
기업이 P-TECH에 참여하는 진짜 이유
P-TECH에 참여하면 기업에 대한 혜택도 많이 주어진답니다. 정부에서는 훈련과정 개발 및 학습도구를 무료로 제작해 제공하고, 현장훈련비용을 비롯해 1인당 학습근로자 지원금 480만 원, 기업현장교사 수당 400만 원, HRD담당자 수당 300만 원 한도에서 지원하기도 하죠. 물론 기업이 P-TECH에 활발히 참여하는 건 꼭 혜택이 있어서만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는 안정적 인력 확보가 가장 큰 장점이고요. 필요로 하는 역량을 충분히 갖춘 인재를 현업에 바로 투입시킬 수 있어 인재교육을 위한 비용과 시간의 절감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죠. 기업이 직접 지원하는 과정인 만큼 구직자와 업계 사이에 존재하는 기술 격차가 확 줄어들 수 있어, 사회적 효율 또한 크게 높일 수 있는 부분이고요.
2019년 P-TECH도 기대해
이런 긍정적인 반응 속에서 이제 내년이면 P-TECH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랍니다. 국정과 제 주요 사업으로 선정됨으로써 올해 운영 중인 공동훈련센터 외에 신규 센터가 약 15개 내외(신규 11곳, 과정추가 4곳 선정 완료, 2019년도 사업 수행 예정) 추가될 것이고, 유니테크 등의 유사 제도를 통합하며, 현장훈련방식의 다양화와 지원체계를 다시 정비함으로써 더 탄탄한 과정으로 거듭나게 될 거예요. 또 서비스나 상업 계열 등 전체 도제훈련 직무 분야까지 확대하고, 다각적 홍보를 통해 인지도도 확대할 예정이랍니다. 2022년까지 공동훈련센터가 올해 13곳에서 60여 곳으로 확대될 예정인 만큼 대표적 직업훈련 경로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고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군더더기 없이 현실적인 필요에 집중한 혁신적 직업교육 과정인 P-TECH의 이러한 성장에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형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P-TECH가 앞으로 어떻게 더 탄탄해질지, 이로써 기업과 구직자의 만족은 얼마나 더 높아질지, 나아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계속 주목해보는 일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P-TECH 참여자 소감
CAD&모델링과_김주환
엔지니어는 지식과 경험,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업윤리 교과목 수업을 듣고 난 후 생각이 달라졌어요. 전문적인 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직업윤리도 배워야 한다는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