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JULY / vol.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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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제 대학 병원의 의사 친구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2020년 방영한 시즌 1은 화려한 의술을 펼치는 히어로나 웅장한 서사는 없지만
사람 냄새나는 의사와 환자들의 에피소드와 ‘미도와 파라솔’ 밴드 OST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시즌 2에서도
가슴 따뜻한 스토리와 위트 가득한 유머로 돌아왔습니다.
99학번 의사동기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율제병원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권찬미 / 사진제공 TVN

연휴에도 밤낮없는 병원의 일상
“의사한테 크리스마스가 어딨어요. 다시 들어가요~”

흥겨운 캐럴이 들려오고 함박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날. 양석형 교수(배우 김대명)를 남몰래 짝사랑해온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배우 안은진)는 데이트 신청 문자를 보냅니다. 그러나 석형이 무심하게 거절하자 민하는 홀로 레스토랑에서 쓸쓸히 크리스마스 식사를 합니다. 외로운 저녁 식사 시간도 잠시 캄캄한 밤 민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한 손에 들고 함박눈을 맞으며 다시 병원으로 향합니다. 연휴로 인해 일렁이는 바깥 공기와는 다르게 병원의 시계는 여전히 분주하고 또 멈춤이 없었기 때문이죠. 병원에는 휴일도 마다 하지 않고 당직을 하는 간호사들과 수술실과 응급실에서 치열하게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의사들로 가득하네요. 밤낮없이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잠을 줄여가며 근무하는 의료진의 열정과 헌신이 정말 대단합니다!

병원에도 꼰대가 산다?!
“교수님이 꼰대면 이 병원에 꼰대 아닌 사람은...”

한편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서 라이딩을 나선 간담췌외과의 유쾌한 만능맨 이익준 교수(배우 조정석)는 조깅을 하던 노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것을 발견하고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도착한 응급차를 타고 병원을 오게 됩니다. 마침 응급차가 향한 곳은 근무지인 율제 병원이었죠. 얼떨결에 운동복 복장으로 너무 이른 시간에 병원에 출근해버린 이익준 교수. 황망하게 병원 입구에 서 있다가 채송화 교수(배우 전미도)를 만나게 됩니다. 후배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걸크러쉬를 뽐내는 신경외과의 채송화 교수는 전출된 후배와의 만남에서 “일이 많은 만큼 경험치도 금방 쌓일 거라”며 말하다가 화들짝 놀라며 묻습니다. “방금 나 꼰대 같았지?”하고 말이죠. 그러자 후배들은 “교수님이 꼰대면 이 병원에 꼰대 아닌 사람은 채송화와 친구들밖에 없죠”라며 그를 진정시키죠. 그때 채송화 교수는 깜짝 놀랄 답변을 내놓습니다. “나는 꼰대는 되기 싫거든... 나는 빌런이 좋아! 이 병원 최고의 빌런이 되고 싶어!” 해맑은 표정으로 빌런이 되겠다고 말하는 채송화 교수, 과연 빌런이 무슨 뜻인지 알고 말하는 걸까요?

99학번 의사들의 밴드 ‘미도와 파라솔’
“내일은 무슨 곡을 연주할까 우리?”


한편 익준의 동생인 익순(배우 곽선영)과 준완(배우 정경호)의 비밀 연애도 장거리 연애이긴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잘 유지되고 있고, 천주교의 신부가 되기를 포기한 정원(배우 유연석)은 결국 후배인 장겨울 선생 (배우 신현빈)과의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죠. 데이트를 시작한 겨울은 선배인 정원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아이를 잃은 보호자를 어떻게 대할지 난감해서 피하기만 했던 장겨울 선생. 그에게 정원은 “세상에 몇 개월 살지 못한 아이를 잊지 못해 찾아오는 것이니 따뜻하게 대해 드리라”며 선배다운 충고를 건넵니다. 충고를 받아들인 겨울은 무뚝뚝한 자신의 한계를 넘고 따뜻한 마음을 표하죠. 마침 99학번 의사 친구들의 취미 밴드인 ‘미도와 파라솔’은 오랜만에 다시 밴드 연주로 뭉치고 ‘비와 당신’이라는 곡을 연주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음에도 쉬이 잊지 못하는 절절한 가사와 병원에서 아이를 떠나보낸 보호자의 뒷모습이 겹쳐지며 드라마는 첫 장을 덮습니다. 한 뼘 더 성장한 의료진들의 모습과 풍성해진 미도와 파라솔 음악이 펼쳐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 다음 회차에는 어떤 사연이 펼쳐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