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은 휴양지로 잘 알려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어느 곳보다도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득 비행기를 타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시간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가평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의 이국적인 풍경을 말이다.
글. 김민영
사진. 정우철
경기도 가평은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고, 다양한 휴양지가 있어 휴가철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보통은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여름이 가장 성수기다. 하지만 워낙 자연조건이 좋고, 풍경이 아름다워 다른 계절에 찾아도 아쉬움이 없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가평을 찾았다면 탁 트인 가평의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고,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로 가볼 것을 추천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탈리아의 문화, 소품, 풍경 등을 체험하고, 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2021년 5월에 개관한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이탈리아 테마파크로 개관할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가평군 청평면의 널따란 부지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건축양식을 본떠서 만들어서인지 멀리서 봐도 저절로 시선이 간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동화 속 캐릭터 피노키오와 작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이 주 콘텐츠로 꾸며져 있어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화 <피노키오>는 이탈리아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작품이다.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많지만, <피노키오>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부터 독자들은 ‘피노키오의 아버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무려 1883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으니 가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피노키오다. 여행자들을 반기는 거대 피노키오 동상 덕분에 더욱 이탈리아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여행객들을 반기는 거대 피노키오 동상은 10.8m의 높이로, 이탈리아 콜로디 재단의 피노키오 디자인을 모티브로 무려 6개월에 걸쳐 특별 제작된 것이다. 16m 이탈리아 피노키오 동상과 13m 미국 피노키오 동상과 견주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크기다.
거대 피노키오 동상 앞에 서면 밑에 있는 쁘띠 프랑스와 청평호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아름다운 전경 덕분인지 마을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입장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피노키오와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나면, 드디어 이탈리아 여행이 시작된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피노키오 극장, 야외극장, 빈치회랑, 다빈치 전시관이다. 일정을 잘 맞춰서 오면 연극과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관람이 가능하다. 이 공연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아쉽게 공연을 놓쳤다면 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명탐정 투어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 매표소에서 명탐정 투어 쿠폰을 구매하고 지도를 가지고 쿠폰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한 후 마을을 여행하며 퀴즈를 풀고, 쿠폰 반납 후 퀴즈 점수를 매표소에 보여주면 된다. 미션을 해결하는 재미와 선물 받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물론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많다. 바로크-로코코 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부터, ‘베니스의 카니발’ 공간에서는 화려한 가면을 쓰고 인증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와 관련된 테마를 담은 공간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발길 가는 대로 즐겨봐도 좋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예술품을 만날 수 있는 다빈치 전시관은 필수로 가볼 것.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맞이해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게!’라는 마을의 슬로건처럼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면, 멀리 떨어지지 않은 레스토랑에서 피자로 마무리해 볼까? 인근에는 청평호를 감상하며 피자를 먹을 수 있는 피자 맛집들이 꽤 많다. 짧은 시간 안에 꽤 그럴싸한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온 기분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