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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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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을 만나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처럼 자신의 일에 최고의 성과를 낸 서재은 씨는 누군가에게 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44회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기계설계/CAD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국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서재은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글 박정은 사진 이지수]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기계설계/CAD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었어요. 그런데 여름방학 직전에 아버지께서 다른 진로를 권유하셨어요. 나주공업고등학교(이하 나주공고)에서 기계설계/CAD를 배워 기능대회에 참가하고, 취업도 일찍 해 보면 어떻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서재은 씨는 처음엔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학교 공부만 해 왔고 성적도 좋았기에 진로를 바꾸기 쉽지 않았다고요. "제가 어릴 때부터 기계 다루는 걸 좋아했어요. 집 안의 기계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 작동시키는 걸 몇 번이나 했죠. 그걸 알고 계신 아버지가 기계설계가 제 적성에 잘 맞을 거라고 설득하셨어요." 몇 번의 고민 끝에 서재은 씨는 그해 여름 나주공고의 기계설계 기능생 선발 시험에 참여합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시험을 마친 그는 해당 분야 기능생으로 선발돼 나주공고에 입학합니다.

단 한 번의 기회였던 전국대회

나주공고에서 기능생인 서재은 씨는 대회 참여를 위한 훈련에 돌입합니다. 평일은 물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훈련을 지속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여 출전한 2014년 지방대회에서 서재은씨는 5등의 성적을 기록합니다. 출전 경험을 익힌 서재은 씨는 이듬해 전국대회 준비에 매진하게 되는데요, 전국대회는 한 번 입상하면 다시 출전하지 못하는 규정도 있었던 때라 부담이 되었다고 해요. "지금은 바뀌었지만, 당시 전국대회에서 금·은·동메달 중 하나라도 따면 다음 해 재출전이 불가능했어요. 은메달을 딴 선수까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야 했죠." 서재은 씨는 갑자기 무리하기보다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충실히 훈련했습니다. 훈련기간 동안 어려운 CAD 기능은 지도교사에게 상세히 배우고, 대회 요령과 과제 풀이법은 선배들에게 배워 익혔다고요. 꾸준하고 성실하게 대회를 준비한 서재은 씨는 사흘간 진행된 전국대회에서 세 종목을 큰 실수 없이 마쳐 금메달을 수상합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빛난 두 개의 메달

1년이 지난 2016년, 서재은 씨는 제44회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됩니다. "전국대회 후 입사한 삼성전자에서 1년간 국제기능올림픽 대비 훈련을 받았어요.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후 9시까지 매일 훈련했습니다. 오로지 대회 준비에만 몰두하는 시간이었어요." 국제대회의 기계설계/CAD 종목 경기는 하루 한 과제씩 나흘 동안 이뤄졌는데요, 기계설계, 기계제작, 기계조립 및 조립도 제작, 실물역설계의 네 과제가 부여됐습니다. 서재은 씨는 첫날 기계설계 경기에서 뜻밖의 실점을하게 됩니다. "첫 과제를 받았는데 몇 번을 검토해도 문제 뜻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고민하다가 제 짐작대로 문제를 풀었는데, 틀린 접근법이었죠. 결국 25점 중에서 5점을 실점하게 됐습니다." 당시 실점 사실을 몰랐던 그는 나머지 세 과목은 침착하게 끝낼 수 있었는데요, 첫 과제에서 5점의 실점을 했음에도 2017년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기계설계/CAD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국가대표 중 최고 득점을 한 '국가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돼 하나의 메달을 더 획득하게 됩니다.

후배의 앞길을 밝혀주다

서재은 씨는 현재 삼성전자의 기능올림픽 부서에서 2019년 러시아 국제기능올림픽을 앞둔 기계설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선생님이 되고 싶던 제가 기술 교육을 하고 있으니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가끔 선수들에게서 제가 자주 했던 실수나 고민을 발견하는데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면 바로 고치는 모습이 고맙더라고요." 서재은 씨에게는 삼성전자에서 훈련하는 선수들 외에도 특별한 후배가 한 명 있는데요, 바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첫째 남동생입니다. 2015년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서재은 씨가 금메달을 받는 모습을 보고 같은 기계설계/CAD 분야 기능선수의 길을 택했다고 해요. "동생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같은 길을 걷기로 했어요. 동생에게도, 지도하는 선수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죠." 서재은 씨는 훗날 기계설계 분야의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데요, 실력으로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된 서재은 씨가 더 많은 이들에게 지식과 희망을 나누어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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