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성질환과 만성질환자를 위한 요양병원 등의 시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 요양병원 등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죠. 부산에 위치한 의료법인 청원의료재단의 수요양병원 역시 인력난으로 고생을 한 경우입니다. 이들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만나며 인력 수급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료 제공 노사발전재단]
부산 지역의 재활전문 요양병원
의료법인 청원의료재단 수요양병원은 노인성질환 및 만성질환자의 전문적인 재활치료 등을 목표로 최고의 의료진과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춘 재활전문 요양병원입니다. 부산 양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0층 건물에 총 면적 9,999.64㎡의 규모를 갖추고 있죠. 환자의 건강증진과 효를 실천하는 병원이라는 미션 아래 청결한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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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여성 노동자가 필요한 환경
건립부터 함께 한 초기 멤버 인사·행정 노무 담당 오현석 실장에 따르면 수요양병원은 정규직 230명, 외주용역 노동자인 요양보호사 7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중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다고 해요. "수요양병원은 직무특성상 업무에 노련한 장년의 여성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230명 직원 중 여성 노동자가 80%이며 그중 40%가 45세 이상의 중장년노동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인력의 평균 연령층은 40대 이상의 장년층이 70%입니다. 나머지 30%는 환자의 증상과 기능 회복을 위해 물리적 치료를 하는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으로 청년층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청년층 모집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요양병원이라는 특성상 일반 병원보다 낮은 인지도 때문에 청년층에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직원 모집이 쉽지 않았다고 해요.
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중장년인턴제도
요양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력 조달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에 부산경영자총협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이하 중장년희망센터) 컨설턴트에게 중장년인턴제도에 대해 듣게 됩니다. "만 50세 이상 노동자에게 기업체 인턴 기회를 제공해 정규직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주에게는 인력지원금 및 유능한 인력채용을 할 수 있는 제도라는 설명을 듣고 우리에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수요양병원은 2015년부터 장년고용지원금 제도를 이용하게 됩니다. 2017년까지 50여 명을 고용했고, 현재 인턴기간을 종료하고 38명이 정규직으로 근무 중에 있다고 해요. "병원은 간호, 영양 및 조리, 환경미화, 시설관리 등 다양한분야의 인력이 필요한데요, 환자들의 안정을 위해서는 밝은 환경과 쾌적한 공간 운영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죠. 저희 요양병원이 운영기간 대비 유지 관리가 잘 되는 이유도 장년인턴제도로 입사한 장년층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중장년희망센터를 통해 모집한 장년인턴 노동자의 경우 현재까지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직 외에 병원에서 퇴사를 요청한 인원이 없다고 하는데요, 고용이 안정되어 있으니 중장년층 역시 일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장년희망센터와 지속적인 협조로 적극 활용할 예정
오현석 실장은 장년고용지원금 제도에 대해 우수한 장년 사원 채용뿐만 아니라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앞으로도 중장년 채용을 위해 중장년희망센터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장년인턴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해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중장년희망센터에서는 병원에 필요한 인력을 소개도 잘 해주시고, 든든한 제도적 지원도 해주니 앞으로도 중장년희망센터의 다양한 지원을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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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문옥자(63) 영양과 부조리장
수요양병원에서 환자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문옥자입니다. 저는 가정에서 손주들을 키우다가 재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어요. 하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요양병원 면접에서 나이가 많아 망설이는 것같다고 생각했는데, 단번에 채용이 결정되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크고 깨끗한 병원의 시설도 좋고 직원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해 주는 회사의 배려도 좋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조리사로 근무한지 2년 정도인데요, 이곳에서 시작한 제2의 인생을 보람차게 보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