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농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는 농사펀드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사업모델입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는 만큼, 초기에는 소비자의 인식이 부족해 어려웠다고 해요. "농사펀드 설립 시기가 국내에 크라우드펀딩이 막 도입되던 때였어요. 크라우드펀딩이 뭔지도 모르는데 펀딩 상품도 농식품이라 소비자들이 어렵게 느꼈죠. 인식을 개선할 방법은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농사펀드의 주요 대상은 농가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작물이나 관행농법에서 자연농법으로 전환해 재배하는 작물입니다. 펀딩이 확정된 뒤에는 농사펀드의 에디터가 농가에 방문하기도 하며, 농부의 경력과 사연, 농작법, 상품의 특징 등을 꼼꼼히 취재합니다. 그 후 일목요연한 콘텐츠로 정리해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소비자의 투자를 받게 됩니다. "농사를 짓는 동안에는 주기적으로 홈페이지에 농부 소식을 올립니다. 작물의 성장 상태나 날씨에 따른 농작물의 변화 등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공유합니다." 농사펀드의 펀딩 수는 매해 늘었다고 하는데요, 2015년 120여 개였던 펀딩 수는 2016년 480여 개로 늘어났고, 지난해엔 620여 개의 펀딩이 성사됐습니다. 현재 농사펀드와 뜻을 함께하는 회원 농가는 16,000여 개라고 해요.

농부와 소비자 모두를 위하는 길

농사펀드는 크라우드펀딩 외에도 농가의 고충을 해결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올해 설에 진행한 '함께 모은 농부의 선물' 캠페인은 자연재해를 입은 농부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지난해 장마로 인해 피해를 본 농사펀드 회원 농가를 돕기 위해 설날 선물세트 판매금 일부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선물세트를 기획한 농부님과 투자자들에게도 미리 알려 설날 선물세트 투자금의 10%를 농가에 지원했죠." 농식품의 지속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상시 구매 페이지를 열기도 했는데요, 홈페이지의 '농펀상회'는 즉각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모아놓은 카테고리입니다. "농부들은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펀딩이 끝난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점을 고려해 농펀상회를 만들었죠." 농펀상회에는 약 70여 개의 상품이 준비돼 있습니다. 농산물, 축산물, 해산물, 각종 가공식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판매됩니다.

농사펀드만이 할 수 있는 일

농사펀드의 앞으로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농사펀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만드는것과 더 많은 농부에게 판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전보다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농사펀드의 수요층 도 어느 정도 쌓인 상태입니다. 이제 농사펀드가 하는 일을 알리기보다는, 펀딩 수를 늘릴 때라고 생각해요. 좋은 상품들로 전보다 많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라는 농사펀드만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농펀상회를 지금보다 활성화해서 판로 문제로 고민하는 농부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