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업무 늘지만 인력 충원 어려움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의 쌍암공원을 사이에 두고 광주과학기술원과 마주하고 있는 광주 첨단종합병원은 2002년 11월 개원하여 광산구민뿐만 아니라 북구, 전남 담양군, 장성군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지역 거점 병원입니다.  지역에 고령인구가 많은 관계로 노인환자가 많으며 교통사고 재활치료 환자 등도 많이 찾는 곳이지요. 하남공단에 위치한 대기업 공장 직원들의 종합검진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병원의 업무는 늘지만 인력충원에 어려움이 있어 늘 고민이었다고 첨단종합병원 재무부 박상욱 부장은 말합니다. 

“대부분의 지방병원이 마찬가지일 겁니다. 변두리로 갈수록 간호사 등 병원의 전문 인력을 구하는 일이 더 힘들지요. 그러다 보니 직원들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이직률이 증가하여 채용 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등 고민이 컸습니다.”

달라진 근무환경, 이직률 감소와 일·가정 양립

첨단종합병원은 올해 3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직무분석을 통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수준을 결정하던 기존의 연공급 중심의 급여체계에 직무별 역량평가를 통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역량평가와 현재의 임금수준을 고려하여 성과를 반영한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연봉제가 설계되었고, 지역사회 내 동종업계의 임금 수준이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기준을 가지고 직원들의 일대일 면담을 실시하여 합리적으로 임금을 조율하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직원들의 각 개인의 사정과 부서의 업무 상황을 맞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적정량의 업무와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1년에 2번 직원 만족도 조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병원 경영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파악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경영상 무리가 없다면 이를 실행합니다.”

개원기념일에 우수사원을 표창하고 해외여행과 포상을 제공하기도 하고, 5, 7, 10년차에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등 장기근속자와 우수 직원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제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직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하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더불어 행복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예정이라는 첨단종합병원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