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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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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엔지니어와 공예의 이색적인 만남. 누구도 이장순 씨가 공예인의 길에 들어서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확실했죠. 20여 년을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이장순 씨의 눈에 들어온 마크라메 공예는 한땀 한땀 엮을수록 잃어버린 속도와 감성을 찾아주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글 권찬미 | 사진 이용기

  • 일상의 속도를 찾아 준 
    낯선 공예의 매력

    광주 금남로 지하상가 한편에는 작고 아담한 마크라메 공방 ‘아리랑시리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늘어선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소품들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아끌죠. 안으로 들어서니 선한 인상의 사장님이 친절한 미소로 반깁니다.

    “색감이 참 예쁘죠?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

    사장님의 눈망울에는 장인의 자부심이 빛납니다. 손수 만든 작품들을 설명하는 목소리도 단단했습니다.

    “마크라메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본 매듭법으로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패턴의 크기도, 색감도, 모양도 결정되죠.”

    마크라메 공예는 최근에는 취미활동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대표 이장순 씨가 처음 마크라메를 접할 2011년 당시에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20여 년간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5년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하면서 희망퇴직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이어나갔죠. 등산을 취미로 갖고 있었는데요. 등산에 필요한 파라코드를 이용한 생존 팔찌를 만들고 싶어 검색하다가 우연히 마크라메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마크라메를 알게 된 그는 급속도로 이 낯선 공예에 빠져들었습니다. 재료를 구입하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마크라메를 만들기 시작했죠. 일과 시간 이후 많은 시간을 마크라메 만들기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캐드를 이용한 설계를 맡아온 그에게 마크라메 작품만들기는 3차원적인 작품 구상이 가능한 흥미로운 일이었죠.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빠른 속도에 피로함을 느끼게 되곤 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마크라메를 만드는 순간만은 삭막한 세상에서 또렷이 내 감성을 마주하는 시간을 지킬 수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마크라메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게 되었죠.”



마크라메 러버
아리랑 시리랑을 창립하다

그의 마크라메 만들기는 결국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2017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창업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8년에 공방을 오픈했죠. 오픈 후 부족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서울로 6개월 간 1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다니기도 했어요. 마크라메 공예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였죠.”

이후 방송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공방을 오픈하면서 강사로 활약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죠. 하지만 막상 공방을 오픈하고 자격 증을 취득하고 나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고, 공방 운영에 어려움을 느꼈어요. 그래서 폐업까지 생각하던 시점에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만났습니다.

“내내 모든 일과를 공방에서 보내다가 오랜만에 외부활동을 할 수 있었죠. 공방 오픈 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저에게 노사발전재단의 이명숙 소장님은 항상 ‘사장님은 잘될 수밖에 없다, 말도 잘하시고 공예 실력도 있지 않냐’고 말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저의 시시콜콜한 고민까지 다 들어 주시고 조목조목 구체적인 컨설팅을 해주셨어요. 당시 그런 말들이 제게는 정말 큰 위로와 지지가 되었습니다.”






  • 폐업의 위기에서 새로운 날개를 달아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이장순 씨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광주 동구청이 함께 마련한 동영상 제작 강좌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은 그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었습니다.

    “폐업의 고민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공방을 기점으로 다양한 시도를 구상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제 공예 작품들을 모바일에서도 소개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려 하고 있죠. 사실 코로나19 이후에 공방 운영이 많이 어려워지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쳤는데요. 동영상 강좌를 들으면서, 또 제가 방앗간처럼 드나드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다양한 분들과의 인연을 통해서 이제는 심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도전을 해볼 에너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의 새로운 도전에 날개를 달아준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이장순 씨. 그는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이 받은 위로와 힐링을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접어들면서 많은 분이 저와 같은 어려움을 느끼셨을 텐데요. 집콕할 일이 많은 요즘 마크라메 만들기를 통해서 위로와 힐링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제가 가진 재능으로 여러분들을 위로하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랑하는 아빠!
    늘 지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아빠를 보며 다른 사람들이 제일 존경하는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늘 자신 있게 “아빠요!”라고 답해왔어요.
    코로나 19로 많은 자영업자가 힘든 시기를보내고 있는 지금, 아빠도 폐업을 고민할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셨었죠. 
    이제는 다시 또 아빠의 방법대로 극복하고 잘 보내고 계신 것 같아서 너무 보기 좋답니다!
    저는 지금 아빠가 마크라메 공방 운영 하고 계시는 게 너무 좋아요.  아빠가 마크라메 공방을 오픈한 이후로 제가 아빠랑 함께 무언가를 함께 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늘 지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아빠가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찾으신 모습이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 날들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써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아빠한테 받은 사랑 제가 감히 따라갈 수 없겠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랑으로 보답할게요. 
    사랑해요

    - 딸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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