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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신규 놀이터

팝업 스토어 열풍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SNS에 공유하고 싶어서, 체험형 콘텐츠가 재미있어 보여서.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소비가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시대, 개성 넘치고 독특한 팝업 스토어 열풍은
필연일 수밖에 없다. 최근 기업의 필수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른 팝업 스토어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글. 김지연

반짝하고 왔다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곳

팝업 스토어는 일정 기간 짧게 운영하는 임시 매장을 뜻하는 것으로, 온라인 웹사이트에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유사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반짝 매장’이라는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팝업 스토어는 보통 2~3주의 짧은 기간 동안 특정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인데, 의류나 화장품은 물론 드라마, 애니메이션, 가수의 굿즈(기념품), 생활용품, 식품, 자동차 등 판매하는 제품이 매우 다양하다. 특히, 팝업 스토어에서는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한정판 제품이나 사은품을 선보이거나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익숙하던 브랜드에 독특한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디자인, 즐거운 체험형 콘텐츠를 더하니 트렌드에 민감하고 색다른 체험을 선호하는 MZ세대가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영업시간 한참 전부터 팝업 스토어 앞에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뉴스나 SNS에 심심찮게 등장하기도 한다.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작품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과 동시에 하루 입장 인원인 1,500명 예약이 마감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비자·기업 모두 윈윈

팝업 스토어의 성지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에는 월평균 60~80개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최근에는 마치 전시회처럼 팝업 스토어를 탐험하는 국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K팝 아이돌의 굿즈나 패션에 관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직접적인 이득이 없는데도 장소 대여 등을 포함해 각종 부대비용을 감수하며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이유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팝업 스토어에서 색다른 체험을 즐기고 이를 SNS에 공유하면서 브랜드와 제품은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홍보를 통해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이 고객 유치로 연결되기에 너도 나도 팝업 스토어 운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변화를 꾀하는 브랜드에도 팝업 스토어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다소 높은 연령층이 선호하던 주류가 팝업 스토어에서 세련되고 트렌디한 패키징을 선보여 젊은 세대에게 눈도장을 찍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소비자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팝업 스토어의 가장 큰 매력은 희소성과 한정성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지 않는 한, 팝업 스토어 열풍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 팝업 스토어
청년고용정책으로 취준에서 탈출하라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35에서 ‘청년고용정책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프로그램 기획단계부터 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원이 참여해 청년들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청년고용정책으로 취준에서 탈출(EXIT)하라’는 콘셉트로 꾸몄다. 청년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청년고용정책을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방탈출 게임, 에어볼 게임,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러 청년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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