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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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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평생을 기계를 바라보며 살아온 30여 년.  대기업에서 젊은 날을 바친 후 감동훈 씨 앞에 놓인 현실이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만난 후 그는 회사 밖에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났습니다.  울산광역시청 환경보전과에서 근무하는 감동훈 씨의 사연입니다.

글 권찬미 | 사진 김지원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을 위하여 

    “제가 언제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돌아다녀 보겠습니까? 요새는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정갈하게 정리된 서류철을 들고 단정한 차림새로 나타난 감동훈 씨가 쑥스럽지만, 상기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일과를 묻자 전에 없이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그의 역할은 미세먼지감시원.  울산광역시에서는 2020년 2월 늘어가는 미세먼지에 대한 방편 중 하나로 총 25명의 미세먼지감시원을 채용했습니다. 

    “퇴직 후 실업급여 기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시청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바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냐고 물어오죠.”

    대기업에 입사해 평생을 관리직으로 보낸 그에게 퇴직 후 새로이 맞이한 일상은 늘 새롭습니다.  처음부터 시청의 일자리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감동훈 씨. 새로운 일자리와의 인연은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실업급여 기간이 끝날 무렵, 무엇이든 일자리를 위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년이 끝나도 일하는 즐거움을 놓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몇십 년 만에 갑자기 이력서를 작성하려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작성해야 할지  막막해서 찾게 된 것이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였어요.”

    그가 방문한 곳은 울산에 위치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막상 센터를 방문하려니 쑥스러운 탓에 입구에서  서성이는 그를 조태임 컨설턴트가 붙잡았습니다. 드라마틱 하게도 그날은 울산광역시청 미세먼지감시원 채용 모집의 마감일이었습니다.




“그때 조태임 선생님께서 저를 붙잡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일하고 있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은인 같은 분이지요.  마감 당일 서류를 제출해보라고 조언하셔서 근처 마트에 즉석 사진을 급하게 찍고,  이력서 작성까지 해서 무사히 제출했어요.” 

감동훈 씨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면접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울산광역시청에서 열린 채용 면접에서 평생 한 직장에서 일하다가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괜찮겠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사실 저도 퇴직할 즈음 그런 두려움과 고민이 있었죠.  그런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한 다양한 사례를 말씀해주시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셨어요.  덕분에 면접에서도 잘 답변할 수 있었고, 무사히 채용될 수 있었습니다.”



엄지 척, 34년 관리직 내공의 성실맨!  

그렇게 울산광역시청 환경보전과에서 다시 일을 시작한 감동훈 씨에게 담당 주무관은 엄지를 치켜들었습니다.  지난 34년간 쌓아온 관리 업무의 내공이 쌓인 성실함과 꼼꼼함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쉴 새 없이 울산광역시의 환경을 위해 관리 상황을 보고하는 감동훈 씨.  그에게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습니다.

“미세먼지감시원이란 역할은 국가와 환경을 돌보는 일이라 의미 깊고 보람차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가족과 직장을 위해서 매일 일터에 나갔다면, 지금은 울산광역시 곳곳 안 돌아다니는 곳이 없죠.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산으로 강으로 가서 산불의 위험도 막고 강가의 오·폐수도 관리하고요.  또 다양한 기관들로 쏘다니면서 전에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 “아버지란 역할에는 정년이 없으니까요”

    반짝이는 눈빛으로 오늘 관리 내역을 설명하며 보여주던 그에게 앞으로의 꿈을 물었습니다.

    “정년 없는 삶을 사는 것 아닐까요? 저에게는 두 자녀가 있는데요.  이미 결혼도 하고 장성했지만, 항상 아버지는 정년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든 심적으로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그늘이 되기 위해,  언제까지고 열심히 일하는 멋진 아버지로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버지!
    30여 년간 성실하게 일하시고 정년퇴직하신 후에 저에게 “퇴직하고 무슨일자리를 구하지?”라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그냥 쉬면 되죠”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일하지 않고 계속 쉬면 무기력하고 더 늙어버린다고 말씀하셨을때 사실 조금 이해가 안 되었어요.
    저는 일을 하면 피곤하고 쉬는 게 더 좋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아버지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면서 일자리를 알아보러 발로 뛰셨고, 환경보전과 미세먼지감시원으로 채용되기 위해 환경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들어가셨죠.
    그리고 울산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환경 오염을 요소를 점검하시고 퇴근 후에는 밝은 모습으로 집에 오곤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일자리라는 것이 고생하는 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보람을 찾으면 삶의 원동력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저 앞으로도 일자리에서 보람된 하루를 보내면서 즐거운 인생을 보내요~^^

    - 아들 감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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