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 노동 읽기
한국의 실리콘 밸리, 판교의 IT 회사들을 중심으로 많은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기업 가치 1조 원에 이르는 유니콘 기업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누구나 CEO를 꿈꿀 수 있는 스타트업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일까요?글 권찬미 | 사진 제공 TVN 홈페이지
창업자들의 인큐베이터, 샌드박스에 입주하다
마치 영화 세 얼간이를 보는 듯 어리바리한 개발자 도산, 용산, 철산. 낡은 옥탑방에서 ‘삼산텍’이라는 이름을 걸고 창업했지만, 투자를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결국 그들이 선택한 카드는 샌드박스 입주! 초기 창업자들에게 멋진 사무실 공간과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자들의 꿈의 터전이었죠. 2년간 고생하다가 샌드박스 입주의 행운을 누리는 ‘삼산텍’에 합류한 이는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서달미 대표. 그녀 또한 멋진 삼산텍을 창업하겠다는 꿈을 꾸게 됩니다. 샌드박스에 입주한 청년들. 저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은 다양합니다. 각기 다른 목표를 품고 이곳에 입주했지만, 그들의 꿈은 모두 하나였죠. 스타트업 삼산텍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 말입니다.
세상의 없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
3명의 개발자와 1명의 기획자이자 대표, 1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작은 규모이지만, 열정을 불태우는 삼산텍 멤버들. 시력을 잃어가는 서달미 대표의 할머니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어 ‘눈길’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액셀러레이터 지평은 그들의 아이디어에 제동을 걸죠. ”좋은 취지를 가졌다고 모두 수익성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몇 차례의 논의와 고민을 끝낸 그들은 결국 ‘눈길’ 서비스 개발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숱한 밤을 지새우며 서비스를 만들고, 드디어 대망의 사업 설명회의 날이 밝았습니다. 대규모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린 것이죠. 과연 이들은 투자자를 만나고 사업의 날개를 달 수 있었을까요?
유니콘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
대규모 투자자를 만난 삼산텍 멤버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요? 기업을 인수한 대기업 투스토에서 계약 직후 개발자 3명만을 실리콘밸리 본사로 데려가고, 기획자인 서달미 대표와 디자이너를 해고해버립니다. 결국 이렇게 각자의 길을 찾아 흩어진 삼산텍 멤버들. 3년의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쌓아나간 이들은, 3년 만에 다시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 이번에는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에 뛰어듭니다. 라이벌인 대기업 모닝그룹에서 핵심 개발자 인력을 빼가고, 랜섬웨어 바이러스를 통해 방해하는 등 악질적인 공격을 하지만. 이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해내며, 혜성 같은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죠. 큰 규모의 입찰 사업에도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는 그들. 이제 유니콘이 되어 훨훨 날아오를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