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자기 개발은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
혹은 내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목표 그 자체이기도 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악랄한 일본군 간부, <스위트홈>의
조직폭력배, <신병>의 악마 상병 등 강렬한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정현은 자기 개발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매일 거듭되는 성장을 꿈꾸고 있다.
글. 김지연
사진. 엑터디렉터스·화앤담픽쳐스·KT스튜디오지니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7인의 부활> 이후, 계속해서 시청자와 관객분들을 만나 뵙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고 미팅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보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월간 내일>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연기는 어릴 때부터 은연중에 동경해 오던 꿈이었는데요.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일본에서 공부할 때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외롭고 심심한 마음을 위로받았습니다. 그 시간들이 꿈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무모한 용기를 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의병 제대하면서 또래 친구들보다 사회에 일찍 나오게 된 것이 하고 싶었던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계기가 됐기도 했습니다.
극 중 다른 인물들과 최대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제가 맡은 인물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제 것을 찾아가고자 노력합니다. 그렇게 집중한 순간들이 모여 좋은 캐릭터와 좋은 극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항상 경각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배우는 혼자가 아닌 많은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의 합을 통해 이뤄지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원자격증 실기교사(체육), 유도 지도사 자격증, 유도 심판 자격증, 생활체육지도사, 운동처방사, 퍼스널트레이너, 소형선박조종사, 프리다이버,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 유통관리사, 워드프로세서, 한자 3급, JLPT N2 외에도 총 21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찰을 꿈꾸던 시기에 준비하거나 학위 취득과 함께 받은 자격증도 있고, 배우 데뷔 후에도 자기 개발을 위해 여러 자격증을 취득해 왔습니다. 과거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자격증을 취득해 왔는데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여러 자격증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오토바이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공통의 관심사를 가져보고 싶어서 2종 소형 면허를 땄습니다. 취득한 자격증 모두 제가 관심이 있어서 공부했던 것이기에,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모든 자격증이 소중합니다. 지금 당장은 준비하는 자격증은 없지만 언제라도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기면 또 자격증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이자 저를 위한 보호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기도 하죠. 누군가는 자격증 취득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게는 자격증을 준비하며 열심히 노력해 합격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원천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은 두렵고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주 간단한 것이라도 조금씩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런 간단한 일들이 모이다 보면 좀 더 성장하고 더 큰 일들을 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자기 개발을 성공이나 실패로 나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작업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걸음걸음에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꾸준히 자기 개발을 해서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