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브릿지

‘지금 이 순간’ 도전하면
희망도, 꿈도 더 커집니다

하윤수 중장년내일센터 서포터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퇴직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지금’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 후 재취업을 고민하던 하윤수 씨 또한 중장년내일센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 제2의 인생을 활짝 열었다.

글. 김주희 사진. 정영찬

자신감이 절망으로,
다시 희망으로

하윤수 씨는 38년 동안 보안 전문 업체에서 일했다. 출동 요원으로 입사해 관제 및 영업 업무 담당, 사건사고 처리, 지점장, 본부팀장 등 다양한 직무와 업무를 수행하며 실무와 경영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활동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절을 뒤로하고 퇴직 후 제주 한 달 살기를 하며 휴식을 취했지만,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싶어졌다.

“오랫동안 일을 하던 습관이 있던 터라 다시 일을 하고 싶었어요. 20여 곳에 이력서를 보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내 경력 정도면 못 할 게 없는데, 왜 연락이 없지?’ 불안한 마음에 지원한 회사에 연락해 보니 이력서를 자세히 보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면접을 본 곳에서도 ‘독보적인 경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젊은 구성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 그때 만난 곳이 중장년내일센터였다. 하윤수 씨는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에서 ‘생애경력설계’, ‘전직스쿨’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대일 면담, 단기 특강 등을 받았다. 자신의 경력과 성향 등에 맞춘 세심한 멘토링은 재취업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적합한 일자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노하우와 팁도 유용하게 다가왔다.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했기에 그동안 취업 준비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력서 한 장을 통해 저를 다 보여줘야 하잖아요. 요즘 시대에 맞는 효과적인 작성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원하는 기업의 특징이나 사업 분야에 맞춰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법도요. 면접 자세와 복장 등도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니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내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다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며 재취업에 도전한 하윤수 씨는 사회적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인턴십 기간 3개월 동안 젊은 세대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일을 경험하며 재취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대표에게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경영관리 노하우도 공유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인턴십을 마친 후에는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기업에 취업해 경영지원 업무를 도맡아 했다. 정보통신 전문 기업에서 공장 증원, 제품 인증, 벤처기업 설립 등의 행정 업무와 입찰, 계약, 인력 관리 등을 담당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일을 하는 동안에도 중장년내일센터 상담사와 꾸준히 소통했다. 상담사의 제안으로 중장년내일센터 서포터즈로도 활약하게 되었다. 40~60대에게 중장년내일센터의 서비스를 홍보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이어온 것. 자신이 직접 참여한 프로그램 소개하거나 퇴직 전 중장년에게 필요한 자격증 및 노하우를 안내했다. 활동 기간은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였지만, 그는 현재도 자발적으로 홍보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제가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요. 이 경험을 나누고 싶었어요. 정년퇴직한 동료나 친구 그리고 퇴직을 앞둔 후배들에게도 중장년내일센터 프로그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소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중장년내일센터에 관련된 내용도 업로드하고요. 모르는 사람에게 안내할 때는 제 전화번호도 알려드립니다. 고민이 많은 이들이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친구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중장년내일센터의 도움을 받거나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 연락을 해올 때만큼 보람찬 순간도 없다. 퇴직 후 불안과 막막함을 겪어봤기에 이를 극복하고 다시 사회인으로 출발한 순간을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

마음을 열고
오늘을 즐겨라!

하윤수 씨가 꿈꾸는 새로운 인생은 ‘나눔’에 맞닿아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퇴직 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매달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훗날 사회의 다양한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퇴직 후 재취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도움말도 잊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꺼립니다. 이때 상담사들이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중장년내일센터에서 밀착 상담을 받을 때는 마음을 활짝 열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또 자신의 적성과 전망 분야를 연결해 자격증을 획득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질 겁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결정’보다 ‘결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에 임할 때 첫 번째 후원자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하는 법. 하윤수 씨는 제2의 인생 앞에서 망설이지 말라는 따뜻한 응원을 덧붙였다.

“나이와 경력 단절 때문에 주눅 들지 말고 늘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자신감만 있으면 못 할 게 없으니까요. ‘즉시현금(卽是現今) 갱무시절(更無時節)’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지금만큼 더 좋은 시절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현재를 행복하게 즐기며 인생 제2막을 스스로 가꿔나가길 바랍니다!”

나이와 경력 단절 때문에 주눅 들지 말고 늘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자신감만 있으면 못 할 게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