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매일

첨단기술로 농업의 미래를 열다
스마트팜의 오늘과 내일

박현출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장

인류 최초의 산업이자 문명의 출발점인 농업은 인간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필수 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도입된 후로, 농업 시스템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농업·스마트팜 전문가 박현출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장에게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효율성과 생산품의 품질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글. 김지연  사진. 고인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분야에 첨단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 농업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현재 농업에 활용되는 첨단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첨단기술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부터 시작해 저장, 유통, 마케팅 등 농업의 모든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영상 장비 등을 활용해 농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정밀하게 자동 제어하는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온습도 조절은 물론 병해충 판별, 수확까지 농작업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무인화 농사기법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30여 년 공직 생활을 하며 평생 농업에 몸담아 왔지만, 우리나라 농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스마트팜 확산을 통한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협회에서 스마트팜 기업과 학계,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전문 인력 양성, 연구 개발, 스마트팜 사후관리, 현장 컨설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팜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각종 지원, 협력, 국가 간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농업과 비교해 스마트팜의 장점은 무엇이며, 스마트팜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첨단 ICT를 접목해 편리하고 정교하게 농사를 짓고, 생산비 지출도 최소화해 소득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든 농작업을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하기 때문에 품질 향상과 노동력 절감이 가능하고, 기상환경과 상관 없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죠. 스마트팜은 농업에 ICT를 활용·접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농업 분야의 충분한 지식과 재배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스마트팜 ICT 기자재와 데이터 분석 활용, 구조물이나 전기, 기계 등 관련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도 함께 갖춰야 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태동 단계인 스마트팜 산업에서 한국이 기술 선진국에 속한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와 농업인구 감소, 식량안보의 중요성 증대 등에 따라 세계 각국이 스마트농업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비닐하우스가 보급된 후 오랫동안 시설농업을 해 온 경험이 있어 축적한 노하우가 많고, 우리 농업 여건에 맞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산업에 활용하고 있죠. 전쟁, 산업화를 거치며 전통적인 농사부터 스마트팜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농업을 발전시켜 왔고 그에 따른 노하우도 충분하기 때문에 개발 도상국의 발전 수준에 맞춰 기술 전수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스마트팜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팜 관련 공부를 하면 일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팜 기술은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성공하는 데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산·유통·가공의 기계 및 설비, 종자산업, 도시농업, 해외사업, ICT 시스템 및 컨설팅, 마케팅 분야 등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합니다. 스마트팜에만 한정하더라도 소프트웨어, 온실 시공, 환경제어, 자동화 기계·설비, 컨설팅,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동할 수 있죠. 지금도 빅데이터 분석과 AI 활용, 농업용 로봇, 마케팅 등의 전문 직종들이 계속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농업 관련 기관, 단체나 기업에 취업하거나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벤처 창업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팜 종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농업의 특성과 시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농작물 재배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CT 활용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현재 ICT 학습환경이 크게 좋아져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지식과 기술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실과 근면, 창의력이 필수입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에서 보듯 농업은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는, 정직한 산업입니다. 수명주기가 길고 단기간 내 전문기술을 습득하거나 수익 창출이 어려운 분야인 만큼, 먼 미래를 보고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스마트팜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성실과 근면, 창의력이 필수입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에서 보듯 농업은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는, 정직한 산업입니다.

‌스마트팜 종사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농업은 힘들고 소득도 적은 분야라고 여겨져 왔지만 편리하게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첨단기술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첨단기술농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교육, 기술 지원, 임대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많은 기회가 열려 있고, 청년 인재들 또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의를 바탕으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농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 없는 필수 산업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꾸준히 새로운 형태의 농업이 도입되고 있는데, 스마트팜 분야의 전문가로서 본인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치밀하게 밀고 나가 미래 농업의 주인공으로 성장하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스마트팜 산업 종사자가 되기 위한 기본 상식

스마트팜 산업 취업 분야
작물 재배, 스마트팜 시설 에너지관리,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 및 연구, 농식품 제조 및 유통업체 마케팅 업무, 개발 관련 컨설팅, 교육 등은 물론 농축산업 관련 공공기관 등 취업 분야 및 직무가 다양하다.

스마트팜 전문가 관련 자격증
관련 자격증 가운데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제도를 시행 예정이며, 관련 국가자격으로 시설원예기사, 식물보호기사, 원예기능사, 유기농업기사, 농산물품질관리사, 농업기계기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