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시대

업무 공간에
나를 더하다

머무는 공간에 취향을 덧붙이는 스페이스덴티티(Spacedentity) 트렌드가 끝을 모르고 확장되고 있다. 이는 사무실 책상도 예외가 아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과연 어떤 ‘책상템’으로 개성적 안락함과 높은 업무 효율성을 모두 사로잡은 업무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을까.

글. 강진우

책꾸’로 완성하는
편안한 일터

사실 직장인들의 ‘책꾸(책상 꾸미기)’ 열풍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8%가 ‘책상을 꾸미는 일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했지만, 2023년 엔데믹 돌입과 함께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하게 부활했다.

팬데믹 이전 책상 꾸미기의 키워드는 ‘생산성’이었다. 손목 보호용 마우스 패드, 일정 기재용 달력, 개인 사무용품 수납장 등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중심으로 책상을 채워 나간 것. 오늘날의 책상 꾸미기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방향성을 지향하지만, 최근에는 개성적 공간을 만들고 심신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짙어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굿즈로 책상 곳곳을 가득 채우는가 하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 주는 참신한 제품도 과감하게 들인다.

전문가들은 ‘나만의 것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업무 공간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나만의 사무실 책상을 만들어 가는 책꾸 트렌드는 업무 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요컨대 직장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정도의 책상 꾸미기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돋보이는 개성 속에서도 모두의 사랑을 두루 받는 책상템은 존재한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아이템 3가지를 살펴보자.

반려식물

지난해 본격화된 반려식물 트렌드가 사무실에도 뿌리를 내렸다. 책상에 작은 화분 한두 개를 가져다 놓고 키우는 직장인이 부쩍 늘어난 것. 초록빛을 띄는 식물은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가습 효과도 있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용하다. 개운죽, 나한송, 호야, 죽백, 테이블야자 등 1~2주에 한 번만 물을 줘도 되는 생존력 강한 식물을 선택하면 관리의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사무실 책상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
심신의 안정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나만의 업무 공간!

타공보드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어떤 물건이 어디에 가 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타공보드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타공보드에는 이름 그대로 동그란 구멍이 일정 간격을 두고 뚫려 있는데, 취향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거치대를 장착·분리할 수 있으며 위치 변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각종 개인용품과 사무용품을 원하는 모양으로 보관하는 작은 자유를 만끽해 보자.

머그컵 워머

친환경 가치소비의 확산에 따라 머그컵을 사용하는 직장인이 점점 많아지는 가운데, 컵 안의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는 머그컵 워머의 인기도 상승 중이다. 일반적으로 머그컵 워머는 충전 패드처럼 생겼는데, 이 위에 컵을 올려놓으면 음료의 온도를 마시기 좋은 60~70℃로 유지시켜 준다. 패드 위에 놓은 컵이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안전 기능도 대부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