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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격려할 때
‘파이팅’ 대신
아리아리

혹시 ‘아리아리’가 무얼 의미하는지 눈치채셨는가? 맞다. 아리아리는 누군가를 응원할 때, 기쁘고 신명 나게 어떤 일을 해내길 격려할 때 쓰는 말이다.
지금부터 우리말 아리아리에 대해 알아보자.

정리. 차유미 
자료.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네이버 우리말 사전 外

순우리말 응원 표현
‘아리아리’

아리아리는 순우리말로 시험이나 시합, 경기, 업무 등에서 ‘힘내자’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영어 표현인 ‘fighting(파이팅)’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다시 우리 표현으로 바꾸면 ‘아자아자’에 가장 가깝다. 민요나 구전가요 속에서 아리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그 어원이 밝혀진 바는 없다. 형용사 ‘아리아리하다’가 사전에 등재돼 있기는 하지만, 여럿이 다 모두 뒤섞여 또렷하게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여기서 쓰는 의미와는 다르다. 오늘날 다시 쓰이게 된 아리아리의 뜻은 ‘없는 길을 찾아주거나 막힌 길을 뚫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싸우지 말고,
따뜻한 격려를

응원이 필요할 때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 바로 ‘파이팅’이다. 하지만 실제 영어권에서는 fighting을 응원 메시지로 쓰지 않는다. ‘싸우자’는 공격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한국식 영어 표현(콩글리시)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021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파이팅의 의미가 ‘한국 맥락에서는 격려, 자극, 지원의 뜻도 있다’라고 등재됐다. 또한, 지구촌이 하나가 되면서 응원의 말도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중국어 ‘짜요(加油)’는 기름을 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본어 ‘간바레(頑張れ)’ 역시 끝까지 버티라는 전투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프랑스어 ‘알레(allez)’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영어의 ‘go’와 같은 의미로 시합을 시작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이런 호전적인 단어를 대신하자는 의견은 끊임없이 있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아자’를 대체어로 제시했고, 한글문화연대는 ‘아리아리’를 쓰자는 캠페인을 꾸준히 해왔다. 그 결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리아리가 우리말 응원 구호로 사용되면서 많은 사람이 알게 됐으며, 일상에서 파이팅을 대신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은 싸우자는 말 대신, 아름다운 우리말로 따뜻하게 격려를 보내자. 아리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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