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과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이력서를 손에 들고 행사장을 찾았고,
각 부스에서는 인사담당자들이 바쁜 손길로 면접을 진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행사 현장을 찾아가 봤다.
글. 차유미
사진. 김경수
정부는 지난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최근 고용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적극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1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첫날인 19일 사전등록 인원만도 5,000명을 넘어섰고, 이력서 컨설팅, 채용설명회, 현직자 특강 등 사전예약을 받은 부대행사는 모두 조기마감 됐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최초로 정부 관계부처가 공동 개최한 것으로, 산업별 우수기업과 청년 구직자가 직접 만나는 ‘만남의 장’을 민·관이 힘을 합쳐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현장박람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전국 기업과 청년 구직자도 참가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고용24를 통해 약 3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3월 28일까지 운영됐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기업채용관’, ‘커리어On 스퀘어’, ‘내일On 스테이션’, ‘청년On 라운지’, ‘NEW 테크존’ 등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5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기업채용관’에서는 8개 분야(중소벤처기업, 월드클래스 중견기업, 콘텐츠산업, 외국인투자기업, 해외취업, 정보통신기술(ICT)기업, 바이오헬스관, 청년친화·일자리으뜸기업)의 115개 우수기업이 직접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 한편 기업 채용정보 등을 제공했다.
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내일On 스테이션’에서는 청년들의 직업탐색·채용면접을 지원하는 이력서·면접 컨설팅, 잡케어 역량진단 체험·상담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한, 면접 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옷 색상이나 메이크업 톤 등을 추천하는 퍼스널 컬러·이미지 코칭을 진행함으로써 면접을 앞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입사(지원)용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 후 현장에서 인화, 사진 파일을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미처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구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기업과 청년이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광장’이라는 의미를 강조한 ‘커리어On 스퀘어’에서는 채용설명회와 현직자 직무특강이 열렸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넥슨코리아, ASML코리아, 카카오게임즈, 대원제약, LIG넥스원, 에드워드코리아 등 9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현직자들이 나와 기업의 인재상, 취업 비결을 전수해 참여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청년 일자리 정책을 재미있는 콘텐츠와 체험을 통해 알아보는 ‘청년On 라운지’도 마련됐다. 미래내일 일·경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청년 일자리 정책을 재미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하고, 체험을 마치면 선물(굿즈)을 주는 등 기존에 없던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 소개도 이뤄졌다. 한편으로 ‘New 테크존’에서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취업준비 온라인 강의 등 신기술 기반 직업훈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구직장애인의 취업 전 직업능력을 평가하는 직업능력평가도구 및 장애인의 직장생활을 지원하는 보조공학기기가 전시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청년 등 구직자들의 취업 고민 해소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됐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청년 등 구직자에게 고용센터 직업상담사들이 직접 1:1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제공하고, 청년들이 체험을 통해 다양한 청년고용정책을 알 수 있도록 체험형 홍보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아울러 ‘일자리 정보 키오스크’를 통해 전국 기업의 채용 광고, 직업훈련 정보를 검색·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채용박람회가 됐다.
일자리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문 컨설턴트 분들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특히, 오늘 제게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 진단도 받고, 이미지 코칭도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을 볼 때 어떤 컬러를 사용하면 면접관님들께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또 패션, 메이크업 등에 적용해 단점이 될 수 있는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취업을 이루신 선배들의 강연도 있고, 체험도 할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도 와야겠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