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희뿌옇게 변한 세상을 깨끗하게 청정할 수는 없을까.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이 생각이 다양한 직업으로 승화되고 있다.
매일 마시는 공기에 건강과 행복을 더하는 직업들을 살펴본다.
글. 강진우
대기오염은 어느 한 분야만 잘 알고 있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워낙 다양한 데다가 역학관계 또한 복잡다단하기 때문이다. 대기환경기술자 및 연구원은 이 같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 앞장서는 직업으로 대기오염 상태 측정, 대기환경 개선시설 개발 및 운용, 각 사업장 및 지역의 대기오염 총량 관리를 위한 배출량 산정 및 총량관리 계획서 작성·추진 등을 수행하는 대기오염 저감의 스페셜리스트다.
대기환경기술자 및 연구원은 대기오염 저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지만, 취업처에 따라 세부 업무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 부처나 지자체의 유관부서, 관련 공공기관 근무 시에는 보다 큰 틀에서 대기오염 문제를 연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개선책과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특정 기업이나 환경컨설팅 업체 소속이라면, 소속 기업이나 컨설팅을 맡긴 기업 내에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수립·실행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대기환경기술자 및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환경공학, 화학공학, 생명과학 등 환경 분야나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기관리기술사, 환경측정분석사, 대기환경기사·산업기사, 온실가스관리기사·산업기사, 환경영향평가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 및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는 실외와 분리돼 있지만, 외부 공기가 수시로 유입되고 실내 자체에서도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공기오염이 일어나기에 실내 공기 질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건강학적 문제로,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운용하는 정도로 실내 대기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공기청정기만으로는 공기 질 관리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실내공기질관리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시켜 주는 전문 직업으로서 실내환경관리사, 공기지능컨설턴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 및 환경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발견한 문제에 대해 선제적·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환경과 건축물의 특성을 두루 고려해 실내 대기오염을 개선하고 쾌적한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긴다.
실내공기질관리사도 앞서 소개한 대기환경기술자 및 연구원과 대동소이한 전공과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리하다. 여기에 더해 2022년 신설된 민간자격증인 실내환경관리사 자격증을 거친다면 실내환경개론, 건축물과 실내환경의 관계, 실내환경 오염물질제어 및 개선, 실내환경 관리 및 실무 등 실내 공기 질 개선과 관리에 있어 보다 다양한 내용을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