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시대를 넘어, 5포, 7포 시대를 이야기한다. 취업, 결혼, 출산에 이어 연애, 인간관계 여기에
꿈과 희망을 포기하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 이들에게 실패해도 다시 불끈하게 하는 용기를,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여전히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구광역시청년센터 전략기획팀 이소영 팀장이 이끄는
‘젊음으로 뛰어오르는’ 대구만의 에너제틱 ‘젊핑’의 이야기다.
글. 김혜영
사진. 김근호
이름 그대로, 대구광역시에서 청년을 위해 설립한 기관입니다. 2016년 7월 20일 개소한 이래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대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청년의 삶에 주목해왔어요. 다양한 청년 이슈를 들여다보고, 이에 대한 해법을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시의 정책으로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중앙정부 거점 청년지원센터로 지정되면서 청년정책 종합전달체계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회적으로 청년문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던 시기였어요. 기성세대의 기준에서 청년들의 문제를 단순히 ‘취업’ 혹은 ‘고용’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다 보니 제대로 맥을 짚지 못하는 느낌이었던 거죠. 그래서 직접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청년 허브’라는 명칭으로 청년 수당 같은 것을 도입했어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구시도 같은 맥락에서 조례를 만들고 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이죠. 센터 초창기 주요 업무가 ‘청년 정책 네트워크’였어요. 지금 대구시에 제정된 청년 관련 조례들 대부분이 이 과정에서 청년들이 제시했던 정책들이 반영되었을 정도로 활발하게 의견들이 오고 갔어요.
이에 희망별숲은 발달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희망별숲은 장애 특성에 적합한 직무와 업종 발굴을 통해 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 등을 통해 사회로 진입하는 그 사이의 기간을 ‘이행기’라고 부르는데요. 주거가 안정되고,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받는 등의 복지가 이뤄져야 구직활동도 할 수 있어요. 기본권이 무너진 상태에서 구직활동에 실패를 겪게 되면 삶의 에너지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이행기가 길어지면 더욱 구직활동이 어려워지게 되고요. 우리센터는 청년정책네트워크로 출발한 ‘활동그래’를 시작으로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해 경북대 내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다온나그래’를 개소했어요. 그 다음이 대구형 청년수당, 청년상담소 등을 운영하는 ‘공감그래’가, 이어서 대구시 내 대학의 연합기숙사 건물 안에 청년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행복그래’가 순차적으로 생겨났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부합하며 단계적으로 각각의 공간들이 탄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이행기가 장기화된 상태에서 더 이상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구직 단념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시금 사회로의 진입이 가능하게끔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청년센터의 활동은 결국 청년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내며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데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센터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업공고를 보고,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청년도전지원사업의 경우 5주, 15주, 25주로 나눠 각각 단기, 중기, 장기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는데요. 청년마다 구직 단념 기간의 정도, 구직활동에 대한 의지, 대외 활동의 적극성 등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한 시기도 각자 달라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필요한 만큼의 소통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 센터가 선택한 방법은 ‘크루’라는 제도를 만든 것이에요. 15명 내외로 이뤄진 크루에 지역활동가를 매칭해 개별 멘토링도 진행했어요. 수업 외에도 크루별로 같이 식사를 하기도 하고, 외부 프로그램을 신청해 같이 참여해 보기도 하면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갔어요. 정기 교육에서는 1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함께 모여 듣게 되지만 이후에는 크루별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집단 교육의 장점과 소규모 교육의 장점을 모두 가져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수식’을 가져요. 이때 참여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그간의 소감을 한 마디씩 하는 시간을 꼭 가지거든요. 4시간을 꽉꽉 채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이 가장 보람되고 소중해요. 지금 내가 겪는 고민과 고통이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거나, 혼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사람들 속에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는 고백들을 들을 때면 뭉클해지곤 해요. 그렇게 용기를 얻어 취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도 보람을 느끼고요. 또, 이 사업 참가자로 왔었던 청년 중에 이번 사업 크루 멘토로 신청해온 친구가 있어요. 내일 면접을 보기로 했는데, 이 사업이 주는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매 사업 때마다 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항도 꼼꼼하게 작성하도록 만들어서 최대한 솔직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하거든요. 지난해 조사에서는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부분이 좀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 부분을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반영해 보려고 해요. 전 이곳에 오는 청년들이 모두 정말 귀한 시간을 내어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귀한 시간을 조금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청년들의 삶에 조금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그들의 미래에 희망 한 스푼 더 얹을 수 있다면 무엇이 되었든 그 역할을 최대한 해주고 싶어요. 대구광역시청년센터는 청년들을 위해서 언제든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