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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직종

香을 창조하는 아티스트, 조향사의 세계

'센토리' 김아라 대표

비누부터 화장품, 방향제, 식품, 의약품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향은 무수히 많습니다. 이들 제품에서 나는 모든 향은 조향사의 손을 거쳐서 완성되는데요, 조향사는 단순히 화학적 지식으로 향을 제조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세상 단 하나의 향을 위해 예술적 영감과 감각을 발휘해 향료를 배합하고 창조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답니다. 조향전문교육기관 '센토리' 김아라 대표를 만나 조향사의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글 김주희 사진 윤상영]

조향전문교육기관 '센토리' 김아라 대표

조향전문교육기관 '센토리'를 운영하는 김아라 대표는 조향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과 관련된 다수의 제품 기획, 전시 기획, 공연 기획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능기부를 통해 서울맹학교와 한빛맹학교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조향교육 활동에 매진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죠.

향으로 무한대의 가치를 창조하다

조향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향수를 떠올리기 쉬워요. 하지만 조향사가 만들어 내는 향기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답니다. 화장품은 물론 방향제나 탈취제, 샴푸, 치약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생활용품이나 의약품, 음료나 과자 제품의 고유한 향을 만들어요. 조향사는 크게 화장품 향을 제조하는 퍼퓨머(Perfumer)와 음료 및 과자의 향을 제조하는 플래버리스트(Flavorist)로 구분되는데요, 조향전문교육기관 '센토리' 김아라 대표가 생각하는 조향사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습니다. "조향사란 단순히 향을 만드는 것을 넘어 향기로 무한한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이에요.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었던 헬렌 켈러가 '향은 수천 미터 떨어진 곳에 데려다주는 힘센 마술사'라고 한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향을 창조하고 여기에 상상 이상의 가치를 담는 역할을 합니다. 향은 눈에 보이지는 않기에 더욱 다양한 걸 표현할 수 있어 매력적이랍니다." 조향은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어요. 고객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향기로 제품 판매 제고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전시회장이나 공연장에 향을 접목해 공간 디자인으로 활용되기도 하죠. "조향은 제품이 갖는 고유의 향 외에 폭넓은 분야에 활용됩니다. 기업들이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기도 하고요. 공연장에서는 훌륭한 무대 효과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바다의 풍랑이 등장하는 무대에 청량하고 시원한 향을 소품에 입히고요, 이국적인 궁전에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공간에 달콤한 향기를 적용하는 식이지요. 이처럼 향기는 특정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강력한 매개체가 된답니다."

조향은 과학과 예술의 조우

조향사는 대부분 화장품회사, 생필품회사, 식품회사 등에 소속되어 제품 개발에 참여하거나 외부로부터 의뢰를 받고 향을 만드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조향사 가운데에는 화학 관련 학과를 졸업한 경우가 많은데요, 향료를 조합하고 제조하는 데 기본적인 화학적 지식이 밑바탕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향사는 전문직이지만 충분한 훈련으로도 도전할 수 있는 게 매력입니다. 최근에는 조향사가 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교육기관이 활성화되어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기도 하고요. 아직 국내에는 조향사 관련 국가 공인 자격증은 없는 상황인데요, 필수는 아니지만 사단법인 교육기관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요. 조향사는 무수히 많은 향기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고 기억해 낼 수 있는 후각을 갖춰야 하고 여러 향료를 조합해 새로운 향기를 창조하는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해요.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로 문화예술에 대한 감성을 꼽고 싶어요. 조향사는 무형의 향을 구체적인 형체로 만들어야 합니다. 향에 컬러나 스토리를 입히는 역할을 하지요. 이를 위해서는 평소 문화 예술 분야에 조예를 쌓아야 합니다. 각종 트렌드도 눈여겨보고, 컬러 감각 을 기르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향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인내심과 고민을 필요로 합니다. 조향은 단순히 향료를 배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향을 개발하기 전에 소비자 시장조사를 비롯해 제품 기획 등 선행 과정을 거쳐야 하고 제품의 콘셉트와 마케팅 요소를 알고 여기에 맞는 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조향을 하기 전에 조향사는 먼저 타깃이 되는 소비자들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선호하는 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구체적인 향을 선정한 후에는 천연 향료를 쓸지 합성향료를 쓸지 결정하고, 각 성분의 비율을 섬세하게 조율하는 등 고민과 시 험을 거듭하죠. 향 개발이 완료되면 패널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도 거치는데요, 예를 들어 샴푸의 경우 직접 사용해 보면서 발향력을 살피는 것이죠. 이처럼 숱한 고민과 연구, 수많은 향 테스트와 모니터링을 거쳐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향을 만드는 일이 곧 조향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소비자 수요도, 시장 전망도 후끈

"과거에는 시각적인 요소에 끌렸다면 최근 소비자들은 섬세한 감각을 중시하는 추세입니 다. 점차 유행과 개성이 중시되면서 성능은 물론 향까지 고려하는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향 이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요. 향을 접목하는 분야 또한 더 욱 세분화되고 구체화되고 있어 앞으로 조향사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 향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향기 제품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확대되며, 지난 2014년에는 2조 5,00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19년 글로벌 향기 시장이 355억 달러(약 43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답니다. "비록 조향 과정은 어렵고 복잡하지만 향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할 때 성취감이 큽니다. 자 신이 개발한 향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때 보람을 느끼지요. 일정 수준의 경력을 쌓는다면 조향교육 강사에도 도전할 수 있답니다. 향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을 매력적 으로 받아들인다면 조향사로서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향기가 '이벤트'를 넘어 '일상'이 된 시대. 새로운 향을 창조해 제품을 보다 매력적으로 이끄 는 마법사, 조향사의 손길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에요. 뜨겁게 달아오른 향기 시장을 선도하 는 주인공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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