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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전주에 위치한 나은요양병원은 2012년 6월에 개원하여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한 노인전문요양병원입니다. 장기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고령 환자를 비롯해 치매, 중풍 환자, 말기 암 환자 등에게 든든한 안식처가 되고 있는데요, 나은요양병원은 개원 이래 근로자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글. 노혜진 사진. 윤상영]

쾌적하고 넓은 공간의 환자 중심 병원

나은요양병원은 양·한방협진 전문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관리로 환자분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는 곳입니다. 그러한 노력 의 일환으로 2014년에 전주시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 에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 획득, 2016년에는 착한 일자리업체 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나은요양병원의 이옥임 행정원장은 보건소 근무 및 보건진료소장으로 30여 년간 공공보건의 최전선에서 공직근무를 하 였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환자들에게 환경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 찍부터 깨달았다고 해요. "저희 병원은 현재 1,400여 평의 건축면적에 199병상을 유지하고 있는 데요, 병상수를 늘리기보다는 환자분들의 실내 활동에 불편이 없으시도 록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의 주거 공간 확보를 우선으로 하여 질 높은 의 료서비스와 품질 좋은 식단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병 원으로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은 24시간 지속적으로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 특유의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자 천장을 최대한 높이고, 알 코올과 계피를 이용한 천연탈취제를 직접 만들어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등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자 중심의 분위기는 전 직원이 합심을 해야만 만들 수 있어요. 현재 우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체 직원은 115명인데요, 90%에 달 하는 수가 여직원입니다. 직원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자 존감을 높여주고 배려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자연스럽게 환자분들을 귀하게 여기고 간호하는 분위기도 따라온다는 생각이 들었죠." 40~60대의 근무자가 많은 요양병원의 특성상 필요한 것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시간 배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합니다.

일과 가정의 안정을 되찾아 준 시간선택제

"요양병원은 장기입원환자 중심이기 때문에 일이 안정적이에요.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고 피크 타임이 뚜렷하기 때문에 간호부서, 영양실, 의료지원부서(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행정부서, 의료진까지 비교적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젊은 직원들이 많은 편이죠." 나은요양병원 안소희 병원장은 요양병원의 특성으로 인해 시간선택제를 도입하기가 좀 더 수월했다고 얘기했는데요,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자녀들이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대가 많았다고 합니다. "최대한 배려를 해 드리고 싶었어요. 장시간 근로를 하게 되면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잖아요. 요양병원은 목욕 및 환의교체 등 요양보호 업무가 몰리는 오전 시간대에는 항상 일손이 모자라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인력조정과 배치가 필요했죠." 나은요양병원이 찾은 방법은 시간선택제 채용이었습니다. 2014년 나은요양병원은 첫 채용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합니다. "시간선택제 요양보호사를 채용한 효과가 바로 나타났어요. 업무가 증가하는 오전 시간대에 일손이 보태지니 기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여줄 수 있었어요. 근무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된 것이 눈에 띄니 이 제도를 타 직종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계획을 세웠죠." 요양보호사의 시간선택제 채용을 통해 효과를 실감한 나은요양병원은 간호, 행정, 조리직 등으로까지 신규 채용을 확대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하여 기존 근로자들도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통해서 육아나 자기계발, 학업 등에 자기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자 이직률도 감소했다고 해요. "주 40시간 근무자와 주 30시간 근무자는 급여에서 차이가 나거든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주 30시간 근무자는 비례원칙을 준수하여 그 이상을 지급함으로써 실질 수령액이 크게 감소되지 않도록 임금손실 부분을 배려하였습니다."

대화와 소통으로 바꾼 인식 전환

지금은 안정적으로 정착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순조롭게 정착이 되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요. 시간선택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이민재 총무과장은 제도도입이 주는 이점과 인식개선을 위해 직원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선택제 근무자를 보조인력인 아르바이트생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또 기존 근무자들은 바쁘게 일하고 있는 중인데, 시간선택제 근무자는 퇴근하는 것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직원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로잡아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였죠." 시간선택제 근무자들도 '파트너'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기존 근무자들도 점차 마음의 벽을 허물었고 인식이 개선되면서 서로의 일을 공유하는 '동료'로서 유대감이 싹텄다고 해요.

환자와 근무자 모두가 행복한 병원 만들기

현재까지 나은요양병원에서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인원은 총 48명입니다. 전환형 시간선택제 도입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직원의 수도 16명이에요. 2014년 7.3%였던 퇴직률도 2016년에는 4.7%로 감소했습니다. 이옥임 행정원장은 앞으로도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채용확대 및 전일제 근무자들이 자유롭게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만큼이나 가정도 중요해요. 안정적인 가정이 뒷받침되어야 직장에서도 활기를 얻을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저희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배려할 계획입니다." 이옥임 행정원장은 함께 일하고 같이 개선해 나가면서 보다 더 직원의 복리증진과 근무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 설정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나은요양병원을 더 많은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하는데요, 누군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나은요양병원의 행복한 미래가 기대됩니다.

Mini Interview

  • 사례자. 송진영 물리치료사

    워킹맘의 삶에 여유를 찾아주었어요

    저는 2015년 시간선택제로 나은요양병원에 들어온 송진영 물리치료사입니다. 원래는 다른 병원에 근무하면서 육아와 직장을 병행했는데요, 주 6일 근무를 해야 하니 퇴근하여서 집안일과 아이들을 챙기고 나면 제 시간이 아예 없었어요. 그래서 병원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우연히 나은요양병원에서 시간선택제 근무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습니다. 현재 주 30시간 근무로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서 정말 좋아요.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집안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일을 처리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좋고 저녁과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행복합니다.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당분간은 계속 시간선택제의 혜택을 받으려고 해요. 체력적인 소모가 큰 직업인데 제 건강도 돌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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