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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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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프로젝트

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버리는 물건은 정말 많습니다. 쓸모없다고 버렸지만 가치는 그대로 남아 있는 물건들도 많죠. 이렇게 버려지는 물건은 매립지와 소각지의 부족으로 인해 일차적으로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한정된 자원을 소모하게 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터치포굿은 이러한 버려진 자원의 의미 있는 쓰임새를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사회적기업 스터디 모임에서 탄생한 터치포굿

터치포굿의 탄생은 2008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터치포굿 박미현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스터디하는 모임에 속해 있었다고 해요. "터치포굿의 시작은 프로젝트였어요. 스터디 모임에서 만난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되면서 6개월 기한으로 시작을 한 거였죠." 프로젝트는 6개월을 기한으로 시작했으나 관련 사업의 틀을 갖추기에는 너무 모자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이 점이 아쉬웠던 박미현 대표는 제대로 된 업사이클링 물품 사업을 해 보겠다고 생각하고 터치포굿을 창업하게 되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재봉틀 하나 가지고 시작한 거였어요. 당시에는 사회적기업이 태동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큰 지원이 없었거든요. 다행히 함께 일하는 재단에서 사무실을 지원 받을 수 있었고,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면서 받은 상금으로 터치포굿을 시작할 수 있었죠."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사용하게 된 업사이클링이라는 용어

박미현 대표의 말에 의하면 터치포굿 초창기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다른 것보다도 사회적인 편견이었다고 해요. "만나는 사람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멀쩡한 대학 나와서 사회적기업은 뭐고 다른 것도 아니고 쓰레기를 만지는 재활용은 또 뭐냐고. 주변에서 저를 유별난 사람 취급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좀 있었죠." 재활용, 폐자원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박미현 대표는 '업사이클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미현 대표는 한글로 된 업사이클링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는데요, 원래 있는 용어이긴 했지만 한글로 사용한 것은 박미현 대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재활용이라는 용어 대신 업사이클링이라는 용어를 한글로 사용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었죠. "업사이클링은 사실 매력이 있는 소재예요. 사람이 살면서 물건을 버리지 않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버려지는 물건 하나하나에는 그 사람의 추억이 담겨 있게 마련이거든요.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자극하는 물건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박미현 대표는 터치포굿에서 만든 유니크한 상품 중에 폐교의 교실 바닥을 활용한 물품을 보여 주기도 했는데요, 지나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석고 방향제로도 훌륭한 쓰임새를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스승의 날이나 졸업식 때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해요. "저는 업사이클링이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보여 드리는 이 상품도 비슷하게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진짜 옛 교실의 바닥이 가지는 그 추억과 스토리까지는 담아 낼 수 없겠죠."

알아야 할 것이 많은 업사이클링 물품 사업

박미현 대표는 사회가 발달하면서 버려지는 자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업사이클링 관련 사업도 훨씬 더 확장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업사이클링 관련 사업은 사실 쉽게 창업할 수 있어요. 우리 주변에서 소재를 정말 흔하게 찾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고려해야 할 점도 많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박미현 대표는 업사이클링 관련 사업은 청년들이 시작하기에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좋은 소재만 있다면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 수 있고 청년들의 유연한 사고방식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섣불리 시작했다가 금세 발을 빼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업사이클링 관련 사업이라는 얘기도 덧붙였어요. "저희가 만지는 것은 버려진 자원, 쉽게 말해 쓰레기예요. 법적으로 말하면 폐기물이죠. 폐기물을 개인이 만지기 위해서는 관련 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다루려는 소재의 물성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저희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합니다." 업사이클링 업체에 취업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지저분한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라는 이유로 퇴사를 한다는 박미현 대표.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을 다루는지 정확하게 알고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희는 힘도 많이 써야 해요. 쓰레기가 새 물건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있지는 않거든요. 이리저리 움직이고 다듬고 세척하는 일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박미현 대표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소재중개소입니 다. 디자인과 마케팅에는 자신이 있지만 소재를 찾기 어려워하는 업사이클링 업체를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연계 제작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세요. 아이들이 좋아할 소재, 아주 동그란 소재, 철과 비슷한 소재같이 머릿속에서 맴도는 소재들을 저희에게 와서 찾는 분들이 많죠." 소재연구소를 만들면서 소재 중개뿐만 아니라 신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입니다.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는 기존에도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것이 아닌 일본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였어요. 우리나라 페트병은 일본 페트병처럼 좋은 섬유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우리나라 페트병으로 품질 좋은 섬유를 한번 만들어 보자 생각했죠." 이렇게 탄생한 것이 페트병 섬유로 만든 원단으로 제작한 가방입니다. 업사이클링 무늬를 전통 문양처럼 살려서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난 가방이 탄생했어요. "신소재 개발은 계속 진행할 생각이에요. 단순히 버려진 물건을 활용만 하는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할 수도 있겠죠."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 전환이 될 때까지

박미현 대표는 향후에 업사이클링 놀이센터를 만들어 어린아이부터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저희가 업사이클링 교육을 다닐 때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가서 진행해요. 센터가 있다면 아이들에게 다양한 쓰레기를 보여 주고 그 쓰레기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물품이 탄생할 수 있구나,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어릴 때부터 놀이를 통해 업사이클링 물품을 자연스럽게 접한다면 버리는 물품에 대한 생각을 더 해 볼 수 있고, 버려진 물품의 소중함도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에는 업사이클링 지원재단도 만들고 싶어요. 저희 업계는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들이 정말 많아요. 초기에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훨씬 커질 수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런 초창기 기업들을 도와주고 싶어요."이와 함께 사회적기업들 중 재활용 관련 업계만 특정하여 육성 사업을 펼치거나 지자체와 함께 청년들을 훈련시키고 싶다는 꿈도 내비쳤어요. "일단 공간이 필요할 거예요. 재활용 업계는 제조업이 많거든요. 낡아도 괜찮으니 튼튼한 건물을 구해서 업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제조와 실험을 모두 할 수 있는 청년들과 함께 해 보고싶습니다." 박미현 대표는 터치포굿은 물품을 팔면 팔수록 업사이클링이 늘어나는 순환 구조로 인해 기업의 이익추구와 환경보호까지 3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이윤추구와 기업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 역시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다양한 일을 통해서 제 적성과 가능성을 시험해 봤어요. 사회적기업이라는 의미가 착한 기업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저희처럼 사회적인 가치와 기업의 이윤 추구가 정확히 일치한다면 아주 좋을 거예요." 업사이클링 물품은 결코 저렴한 물품이 아니라 만든 이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 '수제품'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는 박미현 대표. 버려진 자원의 영리한 활용으로 더욱 많은 자원이 순환되어 사용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사회적기업 지원

  • 사회적기업: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비영리법인 포함)
  • 지원내용: 경영컨설팅 및 전문인력채용 지원, 인건비 지원, 시설·운영비 대부, 공공기관 우선구매, 세제 감면 등
  • 사회적기업 인증요건, 자세한 지원내용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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