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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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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희망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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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한 켠에는 작은 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의 동화에서부터 인문, 사회, 문화, 교양 등 다양한 서적이 1,400여 권 남짓한 가지런히 꽂힌 아담한 책방. 그 책방을 지키고 있는 김창진 님은 34년간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마치고 이곳에서 제3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행복한 중년 김창진 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글 한경희 / 사진 스튜디오J

  • 기쁨이 넘치는 하루하루

    김창진 님이 도서관을 찾은 방문객을 환히 웃으며 맞이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뵈었을 때보다 안색이 훨씬 더 좋아지셨어요. 좋은 생각만 하시고 하루빨리 퇴원하세요.” “갑자기 입원하게 되셨군요? 많이 놀라셨을 텐데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사하는 미소에 책을 빌리러 온 환자 혹은 보호자들이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로 화답하며 잠시 미소를 짓습니다. “저는 병원에 계신 환자들을 보호자처럼 곁에서 챙겨드리지 못하지만 이 분들이 책방을 찾았을 때라도 웃음과 용기를 잃지 않게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며 성실히 안내하고 있어요. 그것이 제게는 보람입니다.”
    꿈자람책방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중앙병원 2층에 마련한 도서관으로 JDC가 추진하는 중장년일자리사업 ‘JDC이음 일자리 사업’의 ‘움직이는 도서관 사서’ 사업단의 활동공간을 중앙병원에서 제공하면서 자리잡은 곳입니다. 5평 남짓 작은 공간이지만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잠시 들러 마음을 치유할 곳, 보호자와 방문객들이 잠깐이나마 걱정을 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김창진 님은 지난해 2월 도내 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으로 학교를 퇴직하고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생애경력설계서비스 등의 교육을 받고 이곳 꿈자람책방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스물아홉 살부터 예순두 살까지 학교에서 보낸 인생 2막의 시기를 성장과 열정의 시기였다면 지금 새롭게 시작된 인생 3막은 감사와 나눔의 인생이라고 말하는 김창진 님의 하루하루는 그래서 늘 기쁨이 넘쳐납니다.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바쁜 중장년

김창진 님의 스케줄러는 매일 매일이 빡빡하게 들어차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사회에 맡고 있는 다양한 직책이며, 참여하는 봉사활동과 수강하고 있는 교양 수업들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쭉 나열해보자면 이렇습니다. 30대 후반부터 짬을 내어 비정규학교인 제주등하야간학교에서 해오던 야학 무료 봉사를 지속해 왔고 제주관광대학교에서 ‘생물’ 과목을 특강하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들의 모임에서는 사학연금봉사단원으로 요양원 목욕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한원리 향우회장을 맡아 향리발전에 힘쓰고 있는 한편, 수지침 강의, 제주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제주도공동체문화활동가 양성과정도 밟으며 자기계발에도 게으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꿈자람 책방에 나오고, 토요일은 자진해서 나와 책방 봉사활동을 하니 김창진 님의 하루는 24시간도 모자라겠지요?


  • 부족한 내가 행복한 만큼 나누는 삶

    김창진 님이 퇴직 후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어쩌다 가능하게 된 일이 아닙니다. 34년 교직생활을 하며 교직을 떠나게 되면 더욱더 보람되고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그려보았다고 합니다.
    “34년간 교직에 있으며 맡은 직분에 맞는 역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왜 부족함이 없었겠습니까. 그 부족함 속에서도 내가 받은 행복과 기쁨을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나누다 보면 보다 나은 사회가 될 것이고 여기에 제가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퇴임 후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지요.”
    퇴임을 해도 과거에 자신이 사장이었고, 국장이었고 교장이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이들이 많지만 자신이 다녔던 회사와 직함을 가능한 빨리 버려야 주변 사람들과 쉽게 관계 형성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김창진 님은 앞으로 30~40년을 더 살아가야할 중장년들에게 건강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신 역시 운동장이나 인근의 오름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가고 있다는 김창진 님의 건강한 미소 속에서 밝은 긍정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건강한 중장년의 삶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이 긍정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김창진 님이 말하는 재취업 성공 비결 3가지
    ➊ 봉사와 나눔의 활동을 늘려라, 기쁨이 더 충만!
    ➋ 이전의 나를 잊어라, 관계형성의 시작!
    ➌ 건강 유지를 위해 힘써라, 백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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