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에너지 충전소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와 선선한 듯 쌀쌀한 듯 경계를 구분 지을 수 없는 공기. 흩뿌려진 은행 열매처럼 완숙의 미가 절정으로 치닫는 11월입니다.
이번 가을은 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숙성돼 완성된 것일까요. 완숙한 가을, 숙성된 시간들이 돋보이는 문학과의 조우가 시작됩니다.
정리 편집부
농익은 가을, 한국 문학사의 깊이를 완성한 여류작가와의 만남은 어떨까요. 동리목월문학관은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의 족적을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아담한 규모의 전시관입니다.
두 거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들이 전시돼 있어 한국 문학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죠. 하동에 위치한 박경리문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우리 민족의 혼이 느껴집니다.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무려 26년간 집필했던 박경리 작가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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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목월문학관 | 경북 경주시 불국로 406-3 |
박경리문학관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9 |
전북 익산시 가람문학관에서 말모이 기획전시가 열립니다.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갖은 수난을 겪었던 조선어학회사건 33인을 조명하는 자리인데요. “말은 정신, 글은 생명”이라고 강조했던 우리 선조들의 흔적은 물론, 3대 시조집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편, 대전 문학기행도 열립니다. 코스는 모두 3개로 신채호 생가지, 박팽년 유허, 김만중 문학비, 정훈선생 옛집터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중고생 및 성인 대상으로 나뉘어 3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눈높이에 맞게 문학 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 |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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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말모이 기획전시 | 전북 익산시 여산면 가람1길 76 (~11/30) |
대전 문학 기행 |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www.dcaf.or.kr) 신청(~11/22)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에게 ‘서울’이라는 공간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한국 문학사 대표 작가 10인이 남긴 시와 소설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의미를 한 겹 한 겹 파헤칩니다. <작가님, 어디 살아요?>는 세계 문학 거장들이 거닐던 거리와 그들이 즐겨 찾던 식당, 글을 쓰고 사색에 잠겼던 카페를 소개합니다. 밀란 쿤데라의 황금의 고도 프라하, 피츠제럴드의 프랑스 리비에라 등 작가들의 예술혼에 불을 지폈던 ‘문학 순례’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도서 |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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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학 기행 | 방민호 지음 / 아르테(arte) 펴냄 |
작가님, 어디 살아요? | 모니카 드레이크 외 32명 지음 / 오현아 옮김 / Gracia Lam 그림 / 마음산책 펴냄 |